반짝반짝 샤이니, ‘루시퍼’로 돌아오다


성장하는 아이돌 그룹을 지켜보는 것은 꽤 흐뭇한 일이다.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해 ‘링딩동’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샤이니가 정규 2집 <루시퍼>로 돌아왔다. 감성을 한껏 살리면서도 강렬한 종현의 보컬과 온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의 어울림은 보다 진보했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루시퍼’는 1980년대 일렉트로니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댄스곡이다. 전혀 다른 듯 어우러지는 종현·온유의 목소리를 메인으로 도발적이고 카랑카랑한 키의 보컬 및 랩, 이전보다 꽤 발전한 태민의 보컬과 민호의 랩이 곡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언제나 그렇듯, 샤이니의 약점은 다소 약한 대중성이다. ‘링딩동’을 제외한 샤이니의 곡들이 한번 들어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들로 첩첩이 싸여 있던 것처럼 ‘루시퍼’도 마찬가지다. 강렬하고 빠른 듯 보이지만 다소 느린 비트와 고음으로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며 진행되는 창법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색의 보컬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샤이니만의 강점은 약한 대중성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루시퍼’ 외에 멤버 온유의 감성과 부드러운 보컬이 돋보이는 첫 작사곡 ‘Your Name’과 강렬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한 종현 보컬의 매력을 한껏 살린 종현의 첫 작사곡 ‘욕’을 비롯해 샤이니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힙합곡 ‘악’, 1집 수록곡인 ‘사.계.한’의 후속격인 ‘사.계.후’, 힙합 리듬에 달콤하게 읊조리는 듯한 창법이 돋보이는 ‘A-Yo' 등 13곡이 실렸다.
샤이니의 정규 2집 <루시퍼>는 3만2천718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동명 타이틀곡은 다운로드 차트 4위, 모바일 차트 5위로 새로 진입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티켓’에서 SM 소속가수들의 곡이 빠진 상태에서의 집계임을 고려할 때 꽤 좋은 출발이다. 새 앨범 출시에 따른 현상인지 9개월 전에 발표한 미니앨범 <2009 Year of Us>도 앨범 차트 10위에 랭크됐다.

무서운 신인 지나, 다운로드·모바일 차트서 급부상


신인답지 않은 파워풀하고 능수능란한 보컬을 구사하는 지나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꺼져 줄게 잘 살아’, 곡명도 도발적이다. 7월14일 발매한 미니앨범 <Draw G`s First Breath>의 수록곡인 ‘꺼져 줄게 잘 살아’는 랩 메이킹과 피처링에 비스트의 용준형이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는 윤두준이 출연했다.
‘꺼져 줄게 잘 살아’는 인기작곡가 김도훈의 멜로디에 휘성이 가사를 붙인 곡으로 지나의 강렬하면서도 팝적인 보컬을 잘 살리고 있다. ‘꺼져줄게 잘 살아’는 다운로드 차트에서 20단계나 뛰어오르면서 1위를 차지했고, 모바일 차트에서도 7위에 랭크됐다.
원더걸스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 시크릿 리더 전효성 등 굵직한 걸그룹 멤버들이 거쳐간 오소녀의 리더였던 지나의 이 앨범에는 최근 주가 조작 구설수에 휘말린 가수 비와의 듀엣곡인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도 수록돼 있다.
작사, 작곡, 피처링, 뮤직비디오 출연, 데뷔 무대 지원사격 등 조력자들이 넘쳐나는 앨범에서, 가장 귀를 사로잡는 곡은 업타운 출신의 힙합 뮤지션 스윙스가 피처링한 ‘Supa Solo'다. 제대로 된 힙합 리듬에 실린 스윙스의 랩과 지나의 파워풀하고 그루브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지난 회차, 모바일 차트 4위로 첫 등장한 이승철의 ‘그 사람’과 장윤정의 시원한 여름 노래 ‘올래’가 눈에 띈다.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OST 수록곡인 이승철의 ‘그 사람’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차트 2위에 랭크됐다.
꽤 오랜만에 차트에서 볼 수 있는 트로트 ‘올래’는 2003년 발표된 이정현의 ‘서머 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보란 듯이 모바일 차트 9위에 랭크됐다. ‘서머 댄스’의 작곡가 윤일상마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던 표절논란도 대중의 인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Posted by hurlkie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