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존> <드래곤 길들이기> 한·미 박스오피스 정상


할리우드 신작 <그린 존 Green Zone>이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 주말 관객 동원수 25만7천288명, 누적관객수 29만3천319명을 기록한 <그린 존>은 전작인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와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이후 다시 뭉친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s) 감독과 맷 데이먼(Matt Damon)의 신작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라지브 찬드라세카란(Rajiv Chandrasekaran) 기자(현 국내뉴스부 편집장)가 2006년에 출간한 논픽션 인기작 <에메랄드 도시에서의 제국 생활: 이라크 그린 존의 내막 Imperial Life in the Emerald City: Inside Iraq’s Green Zone>을 바탕으로 한 액션 스릴러다.
‘그린 존’은 2003년 미국에 의한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형성된 안전지대로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 궁을 개조해 주이라크 미군 사령부와 이라크 임시정부청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이라크 국제 지역(International Zone of Iraq)’의 별칭이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미국과 이라크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와 갈등이 주요 소재다. 세계 평화라는 명목 하에 발발한 이라크 전쟁, 이라크 내부에 숨겨진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한 미군 육군의 로이 밀러(맷 데이먼) 준위는 그 뒤에 숨겨진 음모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외부가 아닌 내부의 적과 싸우다 보니 여타의 전쟁영화처럼 통쾌한 액션이나 거한 전투신은 많지 않다. 그 대신 평화를 부르짖는 미국의 이중성을 만나면서 갈등하는 로이 밀러의 심리묘사가 자리 잡았다. 전작 본(Bourne) 시리즈에 이은 통쾌한 액션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실망이 아닐 수 없다.
거대한 규모의 전쟁신을 포기하고 한 인간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는 영화를 표방했지만, 결국 할리우드식 영웅주의를 온전히 버리지도 못했다. 온전하게 전쟁의 비참함과 고통, 조국의 이중성에 고뇌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지도 못했고, 온전하게 할리우드식 액션 블록버스터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뛰어난 연기와 연출력,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미국의 전쟁을 바라본 작품” “미국 침공 후 혼란에 빠진 이라크를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그려낸, 에너지 넘치고 격정적인 스릴러”라는 평단의 호평에도 흥행에는 실패한 듯 보인다.
<그린 존>은 북미 극장가 개봉 주말에 1천453만5천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2위에 랭크됐고, 이번 회차에도 가까스로 3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7위에 랭크돼 있다.


드림웍스 3D 신작 <드래곤 길들이기> 박스오피스 1위
3주 동안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가 새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에 정상을 내주었다. 드림웍스의 신작 <드래곤 길들이기>는 영국작가 크레시다 코웰(Cressida Cowell)의 2003년 동화를 영상화한 3D 애니메이션이다.
사나운 드래곤과 싸우는 사명을 지니고 태어난 ‘벌크(Berk)’ 섬의 바이킹 족장의 아들 히컵이 부상당한 어린 드래곤 투스리스(Toothless)와 만나면서 우정을 나누게 되고, 이는 바이킹 족과 드래곤 사이에 변화를 가져온다.
3D 효과를 극대화하는, 혹은 3D와 가장 조화를 잘 이룬 애니메이션이라는 평단의 극찬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성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개봉 주말 4천3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기대치에는 못미친다는 평이다. 호평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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