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이경실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내숭과 난척을 참지 못하는 열혈 아줌마 이경실

6년째 계속하고 있는 KBS의 ‘체험 삶의 현장’부터 MBC(‘베스트 토요일’), SBS(‘진실게임’), iTV(‘도전 나도 사장님’)까지 MC 이경실이 공중파의 모든 채널을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녀가 이렇게 모든 공중파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은 그녀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힘’일 것이다. MC로서의 이경실은 어디서 그런 정열이 나올까싶게 옆사람을 긴장시킬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 애드립이나 순발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MC로서의 고집도 그녀의 진행에 힘을 싣는 데 한몫한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이건 틀린 말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독설을 뿜을 줄 아는 힘을 가진 것이 MC 이경실이다. 이러한 것이 그녀에게 ‘건방지다’ ‘너무 말을 함부로 한다’는 식의 평가를 낳게도 했지만 공중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내숭을 모르는 호탕한 웃음도 빼놓을 수 없는 그녀의 매력.
“난 내숭을 떨거나 잘난 척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정말 웃기는 얘기면 뒤로 넘어가도록 요란하게 웃어야 하고, 화가 나면 소리가 높아지고 한자성어나 어려운 말을 써가면서 얘기하는 동료 MC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꼬집어야 직성이 풀리니 말이다.”
그리고 방송에 나와 말을 안하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좀 풀어나 보슈’라고 거리낌없이 핀잔도 줄 수 있는 그녀이다. 하지만 그녀 자체만이 가지고 있는 힘만으로 그녀가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MC를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나 생방송이 있는 날에는 4시간 전부터 목욕을 시작으로 미용실과 의상실, 메이크업 등 모든 준비를 끝낸 후에 스튜디오로 향하는 프로다운 그녀의 준비성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MC를 맡은 프로그램의 녹화가 있는 일주일 중의 4일은 새벽별을 보아야만 한다.
“텔레비전은 학력이 높거나 고상한 한 계층만을 위한 매체가 아니다. 그래서 난 미사여구를 동원해 예쁘게 말을 하거나 어려운 말을 즐겨쓰는 MC이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평상시에 이야기하듯 편하고, 쉽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죽이지 않아요’ ‘열받아 죽는 줄 알았어’라는 식의 생활 속의 은어들이 나올 때가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도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과 나태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는 이경실은 당당한 프로 MC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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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유정현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어눌함 속에 의외의 날카로움을 숨긴 유정현

유정현은 아나운서라기 보다는 쇼 오락 프로그램의 MC라는 느낌이 강하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는 그런 자신의 특성을 소중히 여긴다.
“당신 개그맨이야 탤런트야 MC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외부에서 날 어떻게 보는지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믿기 때문에 보여지는 대로의 이미지가 소중할 뿐이다. 뉴스나 숙직 등 아나운서실의 일은 모두 하고 있고, 나 하나 때문에 아나운서 전체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건 아닌지 하는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미안함은 있지만 아나운서로 성공했었으면 하는 때늦은 미련은 없다.”
그의 방송 경력이 6년이 넘었다고 하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 ‘부자유친’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이제 3년 남짓이 되었으니 말이다. 주위 선배와 동료들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이 그에겐 주효했다. 그 드라마를 계기로 그는 아나운서 유정현이 아닌 MC 유정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것이다. SBS 아나운서 중 가장 많은 아줌마 부대와 처녀 부대를 몰고 다니는 유정현의 매력은 아마도 여백일 것이다. 순하고 착해보이는 좀 나쁘게 말한다면 어눌해 보이는 모습이 왠지 파고들 여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시청자들을 TV 앞에 모이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은 말도 많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는 듯한 MC가 아무렇지도 않게 어쩌다 던진 한마디가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는 말이어서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때문이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줄 아는 MC지만 건드릴 것은 짚고 넘어갈 줄 아는 의외의 날카로움이 그의 인기비결이라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평이다.
외국의 배우나 가수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해 프로그램의 진행에 적절히 적용시킬 수 없는 것과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말이 너무 느리다는 것 그리고 가끔 3년이라는 짧지 않은 리포터 경력을 잘못 발휘해 프로그램의 핵심이 틀어져 버리거나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이 제작 의도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등 그에게도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밤마다 시를 외운다든가 매일 한시간 이상씩 빨리 말하는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든지 일주일의 거의 모든 날을 빽빽하게 메우고 있는 스케줄에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한 번도 결석하지 않는 열의를 보이는 등 그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으니 그의 성장을 좀더 지켜봐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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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이영자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살이 빠져도 여전히 넉넉한 품새를 가진 이영자

요즘 이영자가 달라졌다. 살도 빠지고 많이 차분해지기도 했다. 물론 그녀만의 분위기 띄우기나 넉살 좋은 유머는 그대로지만 말이다.
“난 말을 잘하거나 사리판단이 분명하거나 정확한 방송용어를 구사하는 MC는 아니다. 표준어나 공정성으로 신뢰를 주지 못하는 부족함이 없지 않지만 늘 어떤 사람이 출연하든 시청자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을 좋아할 마음가짐과 그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줄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에겐 유난히 어려움도 많았고 난관도 적지 않았다.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선후배나 동료들에게 욕을 먹기도 하고 아예 방송에 얼굴을 내밀 수 없었던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가 그녀는 늘 자신의 현실을 정확히 판단할 줄 알았다. 그래서 이전에 메인 MC였던 프로그램에서 한 코너의 진행자로 제의가 들어와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왕년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운인가를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가 네 개 프로그램의 MC와 뮤지컬까지 하는 피곤한 생활 속에서도 그녀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 행복함에 그녀는 늘 열린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바쁜 스케줄에 짜증내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실패에서 얻은 교훈 덕분이다. 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한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는 정신력, 그리고 아프지 않은 건강한 신체에 감사하고 있다. 어떠한 나쁜 상황에서도 ‘난 할 수 있을거야’라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실패 전엔 일에 치여 살았다면 이젠 일을 즐길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할 인생이나 사람은 없다. 여러 가지 마음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인가 이영자가 어울리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도 그리 큰 과장은 아니다. 대선배 MC인 임성훈과 진행하는 생방송 프로그램 ‘임성훈 이영자입니다’나 예리하고 정확한 백지연과 함께 진행하는 ‘백야’ 그리고 동료 개그맨인 홍록기, 정선희 그리고 신동엽과 진행하는 ‘이브의 성’(이상 MBC)과 ‘기분 좋은 밤입니다’(SBS) 등을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가장 하기 힘들다는 체중 조절, 시청자들이 그걸 해낸 자신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영자는 좀더 인생을 알고,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남편을 챙기는 보편적인 삶을 살게 되고, 좀더 풍부한 인생의 경험이 쌓이게 되면 여러 사람에게 기쁨과 감동과 느낌을 줄 수 있는 이영자만의 토크쇼를 꿈꾸고 있다. 그녀는 20kg이라는 어마어마한 살이 내렸으면서도 넉넉한 품새를 잃지 않고 진정한 MC로 거듭나기 위해 발돋움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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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임성훈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전문 MC 2세대, 변함없이 편안한 담담함의 소유자 임성훈

얼마전 작고한 플라이보이 고 곽규석의 뒤를 잇는 2세대 전문 MC였던 임성훈은 방송가의 각종 MC 기록의 여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75년 TBC의 ‘가요 올림픽’이라는 당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데뷔하면서 방송 사상 첫 전문 더블 MC 방송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가요톱10’을 11년 간 진행하면서 단일 프로그램 최장 진행 기록도 가지고 있고 쇼 오락 MC과 교양 MC를 넘나드는 첫 MC라는 기록도 지니고 있다.
“지금의 ‘MC 임성훈’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말솜씨나 후천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난 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나의 방송에 그리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해 본 적이 없다. 모니터할 때마다 부족한 점 투성이이고 계속 공부중이라고 생각한다. 왠만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은 다 진행해 봤는데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을 때마다 공부하는 기분이 된다. 늘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렇게 눈에 띄는 자신의 부족한 점들이 그에겐 스스로 자극을 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어준다고 한다. 그렇게 화려한 타이틀의 소유자이면서도 그리고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25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한 번도 ‘내가 이제 끝나나 보다’라는 좌절을 모르고 사랑을 받아온 자신에 대한 점수가 너무나 짜기만 하다.
“단순히 코너와 코너를 연결하며 무난한 진행을 할 수 있는 진행자들은 많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출연자와 제작자, 그리고 시청자들의 시점을 제대로 조율할 줄 하는 것이 진정한 MC라고 생각한다. 말을 잘하는 MC보다는 열심히 들어주는 MC가 되기 위한노력이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같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 아이들을 모이게 했던 타고난 말솜씨에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점을 찾아 채우려는 꾀를 부릴 줄 모르는 노력과 출연자와 시청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할줄 아는 마음, 어느 누구도 지도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겸손함 그리고 25년이라는 경륜,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지금의 임성훈을 만든 것이다.
MC 뿐 아니라 가수며 탤런트 등 방송인의 수명이 부쩍 짧아져버린 지금 그의 바람은 머리가 희끗희끗해질 때까지 시청자들을 만나는 방송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바람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묻고, 배우며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과 노력을 잊지 않으며, 그 시대의 흐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과 더불어 그러한 노력과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꾸준한 체력단련으로 젊은 후배들도 부러워하는 근육으로 똘똘 뭉친 그의 건강한 신체가 있는 한 그 바람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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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정은아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여성 MC의 선두주자, 품격을 지닌 반듯함과 세련된 이미지의 정은아

90년 1월에 입사해 3개월이 지나 막 수습을 뗀 그녀에게 ‘생방송 전국은 지금’이라는 큰 프로그램이 맡겨졌다. 그때부터 4년 동안은 방송을 안한 날을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일이 많았던 시기였다. 당황스럽고, 벅찬 속에서도 열심히 했던 탓인지 그녀에겐 계속해서 좋은 프로그램이 주어졌다. 연예인 MC가 많았던 그 시기에 훈련된 말씨와 전문화된 여성 MC라는 반듯한 인상의 정은아는 그렇게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를 넓혀 가기 시작했다. 그녀로 인해 TV 화면에서 여자 MC는 더 이상 그려 놓은 듯한 꽃같은 존재나 보조가 아니라 동등한 MC로서, 그리고 프로그램의 무게 중심의 반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은아는 ‘온실 안에서 잘 키워진 반듯한 이미지’의 MC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97년 4월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는 일의 영역이 저절로 넓어졌다. 특별히 쇼나 오락 프로그램을 해야지라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 기회들이 주어졌고, 격과 품위를 갖춘 ‘정은아’의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났다. 정은아가 개그맨들과도 잘 어울리는 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 나온 책이나 그림, 영화, 연극 등 모든 방면에 눈과 귀를 열어 두고 어떻게 방송에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여행을 가더라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시장의 아주머니와 사람이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고, 반듯한 정신 자세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의 더듬이를 잘 벼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MC가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식견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좋은 MC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겸손함을 가지는 것과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선택부터 시간 안배, 제작진의 의도와 시청자가 원하는 것들간의 괴리, 또한 생각하는 것과 생각해야할 것들에 대한 기준잡기 등에서 말이다.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입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TV’(이상 SBS) ‘21세기 위원회’ ‘칭찬합시다’(이상 MBC)...꽤 많은 양처럼 보이지만 별로 버겁지 않게, 자신의 100% 능력과 정열을 쏟으며 일하고 있다는 그녀는 자신은 일을 통해 자아실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까지 하는 특권을 누리는 행운아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그 분야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고, 시청자에게도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인다. 단점이 없는 MC가 아니라 하나라도 장점을 가진 MC가 되고 싶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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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이계진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꾸준하게 훈련된 말솜씨로 장기집권하는 이계진

“MC란 프로그램의 유능한 교통순경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MC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MC가 그 프로그램의 주인이나 핵심 노릇을 하기보다는 출연자와 제작진, 시청자의 생각들을 잘 정리하고, 그 속에 자신의 생각들을 섞어 여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MC 말이다.”
올해로 MC 생활 27년째에 접어든 이계진은 기대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첫마디를 뗀다. MC는 타고나야 한다고들 하지만 그에겐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MC로서의 대성할 자질이 없었다고 한다. 인물이 수려한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좋은 목소리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 성격이 활달하지도 못해 앞에 나서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았고, 맛있게 말하는 법도 알지 못했다. 어릴적부터 동네 어른들이며 친구들에게 ‘암사내’ 라고 불리울 만큼 내성적이었던 그였으니 말이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약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고, ‘훌륭한 MC’라는 찬란한 꼬리표를 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왔다. 고전 해학과 유머집을 열심히 읽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맛있게 말하는 방법을 체득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아나운서 모임에서도 MC를 도맡아 하게된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것이다.
“바르고 교양있는 말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가치관과 조화로운 생각, 사회를 보는 따뜻한 눈과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다. 조화로움이란 MC에겐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도시와 농촌,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 건강한 사람과 약한 이들 그리고 남자와 여자...상반되는 것들 중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그런 폭넓은 관심과 마음 말이다.”
연예인 MC가 한참 빛나던 그 시절, 선배가 그에게 해준 충고는 그만의 MC 지론을 만들게 했다. ‘맹물같은 MC가 되시오.’ 새콤 달콤, 빛깔도 고운 콜라나 주스같은 MC들이 사랑을 받고 있던 판에, 그렇지 않아도 아나운서 MC는 밍밍하다는 시청자들의 불평이 높던 시기에 말이다. 그 ‘맹물’이라는 말은 이계진에게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은근함과 깊은 맛이 있고, 물이 콜라며 주스 등 원천인 것처럼 이계진도 무슨 맛이든 낼 수 있는 깊은 맛을 지닌 MC이니 말이다. 볼 때만 재미있고, 즐거운 MC가 아닌 두고 두고 찾게되는 사람인 점도 그렇다. 잘하는 MC가 반드시 좋은 MC는 아닌 것처럼 평범하고 눈에 띄진 않지만 좋은 MC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그는 대단한 경력의 소유자임에도 소박하기만한 바람을 조심스레 털어 놓는다.
“언젠가는 시청자들의 가슴과 정서에 여운이 남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가족이 모여 앉아, 나이든 이들에겐 젊은 시절을 회상할 수 있게 하고 젊은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를 사랑할 수 있게 하고 하루의 마감시간에 미소를 지으며 잠들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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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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