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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Hot Summer, Cool Rock Festival



여름이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지칠 대로 지친 이들을 위해 7월부터 8월까지 펜타포트(Pentaport Rock Festival)와 지산 밸리(Jisan Valley Rock Festival), 우드스탁 2010(Woodstock Festival, Peace at DMZ),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등 ‘Hot'하고도 ‘Cool'한 대형 록 페스티벌이 ‘라인 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정이 겹치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사이좋게 1~2주 간격으로 포진해 있다. 매주 확고한 철학과 정신으로 똘똘 뭉친 페스티벌에서 뛰고 즐기며 땀을 흘리다 보면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꿈과 믿음·철학에 대한 불안함과 혼돈은 더위와 함께 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여름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을 것이다(이하 공연일정 순).

펜타포트 2010 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7월23~25일@드림파크


쏟아지는 폭우에도 무대 위를 질주하는 뮤지션들과 이들에 열광하는 관객들, 진흙탕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아우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현장, 그곳이 바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었다.
인천광역시를 기반으로 한 펜타포트의 전신은 1999년 트라이포트(Tri-Port) 록 페스티벌이다. 공항, 항만, 정보포트(Airport, Seaport, Teleport)로 거듭난다는 인천광역시가 1990년대 후반부터 내세운 도시 전략에서 따온 이름이다.
초대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은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대단했다. 7월31일의 헤드라이너는 딥 퍼플(Deep Purple)과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 그리고 노이즈가든, 크라잉넛, 시나위, 영국의 애시(Ash), 노바소닉, 일본의 매드 캡슐 마켓(Mad Capsule Markets), 자우림, 크래시, 김종서 등 헤드라이너를 잇는 뮤지션 역시 매머드급이었다.
프로디지(Prodigy)와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을 필두로 도원경, 레처, 닥터코어 911, 델리스파이스, 부활, 일본의 어블리비언 더스트(Oblivion Dust), 윤도현 밴드, 독일의 아타리 틴에이저 라이어트(Atari Teenage Riot), 김경호, 호주의 DJ 헤비 G(Heavy G) 등 다음 날의 라인업 역시 놀라웠다.
엄청난 관심 속에 시작한 트라이포트는 ‘엄청난’ 폭우로 시련을 맞았다. 안전요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무대에 올라 감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공연을 진행한 노익장 딥 퍼플과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이들의 음악에 몸을 맡기며 열광하는 이들은 흡사 좀비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그 후로도 악천후는 계속됐다. 공연장비는 완전히 작동을 멈췄고 캠핑장은 늪지대로 변모해 아수라장이었다. 결국, 다음 날 공연은 취소됐다. 하늘도 울고, 뮤지션들도 울고, 관객들도 울고, 공연 관계자들도 울었다. 그리고 다음 해 그린데이(Greenday)를 내세운 2회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은 티켓 판매부진으로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06년, 트라이포트가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로 부활했다. 트라이포트에 비즈니스와 레저포트(Business-Port, Leisure-port)를 결합시킨 명칭이었다. 그리고 7년만의 부활의 시작을 알리던 7월28일,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태생부터 비와는 인연이 깊은 모양이다. 악천후로 트라이포트를 아프게 보내야했던 기획사는 태풍에도 끄떡없을 대형 지붕을 마련했다. 그렇게 펜타포트는 진행됐고 관객들도 폭우로 인한 진창을 즐기기 시작했다. 실신직전까지 뮤지션의 무대에 열광하고 진흙 속에서 텀블링을 하고 서로 뒤엉켜 축제를 한껏 즐겼다.


역경 속에서도 열정을 발산하고 즐기는 법을 터득하게 한 펜타포트가 2010년 7월23일부터 25일까지 환경테마 공원인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인천광역시와 공연기획사의 불화로 기획사가 바뀌었고, 원래 공연기획사가 탄생시킨 지산 록 페스티벌과 일정이 겹치는가 하면 라인업도 빈약해 또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엔 꽤 짱짱하다.
영국의 인기밴드 스테레오 포닉스(Stereophonics), ‘브릿 팝의 전설’ 스톤 로지스(The Stone Roses)의 보컬 이언 브라운(Ian Brown), 후바스탱크(Hoobastank), LCD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YB, 김창완밴드, 뜨거운 감자, 강산에 등이 'Pentaport', 'Dream', 'Groove Night', 'Cool Sensation Park' 등 네 개의 스테이지에 오른다. 최종 라인업도 발표됐겠다, “이제 비만 오면 되는건가?”라는 엉뚱하고도 무시무시한 상상을 해본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Jisan Valley Rock Festival 7월30일~8월1일@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펜타포트가 부활 4년차를 맞던 2009년, 펜타포트를 주관하던 공연기획사와 인천시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며 페스티벌은 또다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공연기획사는 인천광역시와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페스티벌을 구상했다. 그것이 바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하 지산)’이다.
지산은 록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높은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과 연계하며 화려한 아티스트들로 라인업했다. 이에 탄생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조기 예매권이 7분만에 매진사태를 빚을 정도를 사랑받고 있는 지산은 단 2회만에 음악 마니아들의 ‘Must Have' 페스티벌로 거듭났고 뮤지션들에겐 꼭 서고 싶은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산고 끝에 탄생해 올해로 2회를 맞은 지산이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7월30일부터 3일간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Go Rock' 'Go Green'을 슬로건으로 음악과 젊음을 찬양하고 자연을 즐기며 환경을 생각하는 록의 향연이다.
본 행사에 앞서 'Vally Bridge 2010@V Hall'이라는 미니 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흥을 더했다. ‘Go Green(4월24일)' 공연에서는 메이트(Mate), 타루(Taru), 才洲少年(재주소년)이 출연해 서정성 짙은 음악을 선사했고 'Go Red(6월26일)'에서는 아트 오브 파티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국카스텐, 문샤이너스, 크라잉 넛이 출연해 열정을 불태웠다.


본 행사에서는 뛰어난 자연과 더불어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아티스트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일렉트로닉·신스 팝의 전설 펫 숍 보이스(Pet Shop Boys)를 필두로 트립합 밴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2년 연속 지산의 무대에 오르는 브릿 팝 밴드 뮤즈(Muse), 뱀파이어 미소년과 인간 소녀의 로맨스 <트와일라이트 Twilight>의 삽입곡 ‘Spotlight’로 이름을 알린 뮤트매스(Mutemath), 딥 퍼플의 ‘허시(Hush)’를 리메이크해 이름을 알린 사이키델릭 록 밴드 쿨라 셰이커(Kula Shaker) 등의 해외 아티스트를 비롯해 3호선 버터플라이, 장기하와 얼굴들, 언니네이발관, 국카스텐, 크래시, 서울 전자음악단 등 국내 뮤지션들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우드스탁 2010 Peace at The DMZ 8월6일~8일@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1969년 8월15일, 미국 뉴욕시 외곽에 위치한 화이트 레이크의 막스 야스거 농장에서 ‘3Days of Peace&Music'이라는 구호 아래 음악 페스티벌이 열렸다. 3박4일 동안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산타나(Santana),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등 각 장르의 대표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고 5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담장을 뛰어넘고 문을 부수고 몰려들었다.
이것이 바로 반전, 평화, 자유 등을 기치로 내세운 우드스탁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 이하 우드스탁)이다. 지난 봄, 우드스탁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1969년 우드스탁을 기획했던 아티 콘펠드(Artie Kornfeld)가 자신의 트위터에 “8월 한국 우드스탁에서 봅시다(See you at woodstock korea artie kornfeld august)”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가시화됐다.
그리고 2010년 8월, 그것은 현실이 된다. 자유와 평화를 외치는 청춘의 상징이자 전설 우드스탁이 한국에 상륙한다. 'Peace at The DMZ'라고 이름 붙여진 한국판 우드스탁의 창시자 중 하나인 아티 콘펠드가 총괄지휘를 맡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자유와 평화, 평등을 외치는 우드스탁의 한국 상륙은 한국전쟁 60주년과 맞물리며 그 메시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DMZ는 더 이상 반목과 분단의 상징이 아니다. 우드스탁을 통해 DMZ는 화해와 평화, 자유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드스탁의 라인 업 중 최강은 누가 뭐래도 산타나다. 1969년 우드스탁의 산증인인 산타나의 출연만으로도 한국판 우드스탁은 큰 의미를 지닌다. 산타나를 비롯해 LA메탈의 선두주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키드로(Skid Row), 짐 모리슨(Jim Morrison)이 이끌던 도어스(The Doors)의 원년 멤버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 록 마니아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심플 플랜 (Simple Plan), 마마스 건 (Mamas Gun)와 R&B 댄스계의 흑진주 케리 힐슨 (Keri Hilson),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마일 엠티 소울 (Smile Empty Soul), 데스 메탈 그룹 데드 바이 웬즈데이 (Dead By Wednesday), 일본의 시애틀 스탠다드 카페(Seattle Standard Cafe) 등의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넥스트, 닥터코어 911, 내귀에 도청장치, 도원경, 타카피, 프로젝트樂,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 스토리셀러, 네바다 51, 악퉁, 스포트라이트 등 국내 아티스트들도 무대에 오른다. 메이저와 마이너, 신구의 조화와 소통을 핵심으로 한 라인업은 여전히 추가중이다. 이제 곧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제11회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Busan International Rock Festival 8월6일~8일@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와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 발바닥 아래서 포근거리는 백사장, 그리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폭발하는 록 밴드의 공연. 이보다 더 ‘여름’답고 ‘젊은이’다운 것이 또 있을까?
‘바다’ ‘젊음’ ‘사랑’을 기치로 11년째 개최되는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Rock Festival, 이하 BIRoF)이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꿈의 낙조분수’를 배경으로 열린다. BIRoF는 세계 어디든 오갈 수 있는 통로가 되는 바다,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한 바다를 자원으로 하는 부산의 도시 이미지인 해양성, 개방성, 젊음을 반영한 음악축제다.
세계 뮤지션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음악팬을 열광시키는 동시에 음악 콘텐츠 발굴과 산업 활성화 등을 취지로 탄생한 음악축제 BIRoF는 5개국의 23개 밴드가 참가한다. 아직까지 1차 라인업 밖에 발표되지 않았지만 부활, YB, 크라잉넛, 이한철, 윈디시티, 국카스텐, 피아 등 국내 밴드들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문제는 해외 아티스트들이다. 일본의 논트로포(Nontroppo), 홍콩의 킹리치(King Lychee), 미국의 파이어 하우스(Firehouse), 스웨덴의 메탈 밴드 헌티드(The Haunted) 정도가 참가를 확정했을 뿐이다.
향후, 2, 3차에 걸쳐 발표될 라인업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대로라면 ‘국제’ 페스티벌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가도 무료로 바다와 백사장을 벗 삼아 무대를 즐길 수 있으니 그걸로 됐지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그리고 앞으로 보다 발전하고 성장해 차세대 대한민국 대표가 될 신인 록밴드들이 함께하니 더욱 그렇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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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50

Blog+Enter 2010.07.12 11:58


blog+enter 쉰 번째 간행물입니다
미국이 독립기념일 주간이어선지 시청률차트가 금요일 오후에나 나왔습니다.
사실, 미국 차트를 빼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금요일 오후에야 겨우 발행할 수 있었죠.;;;

결승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독일과 아르헨티나 8강전 경기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는 비단, 축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아르헨티나 선수 4명이 일제히 오프사이드 반칙을 하게하는
독일의 수비는 참으로 감탄스러울 정도였죠.
수비 5명이 서로를 믿고 한마음이어야 만하니..
그 중에 누구 한사람이라도 움직였다면 그 한사람으로 인해 골이 인정되고 말테니까요.
그러니 함께 일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는 사고의 전환, 이는 아주 사소하고 단순한 계기로 행해진다는 겁니다.
늘 수비 축구를 펼치던 독일이었습니다.
그들의 경기를 볼 때마다 저 덩치로 어쩌면 저렇게 골 지키는 데만 올인하나 싶었죠.
정교한, 정확한 축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참으로 답답하긴 했던 경기였습니다. 늘. 독일의 경기는.

하지만, 감독이 바뀌고 정말 수비를 잘하는 데 공격이라고 못하겠는가..라는 데
의문을 가지고 사고전환을 하자
경기는 재밌어지고, 수비는 더욱 견고해지고,
공격은 보다 적극적이 됐고, 축구 자체는 보다 정교해졌습니다.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말 악착같이 달리고 수비하고 중뿔나게 공격을 하는 그들을 보며
이제 정말 강팀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웬만해선 골라인 아웃도 없고 수비수와 공격수가 뒤엉켜 골 직전의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리는, 골킥에 어떻게든,
미묘하게라도 영향을 주는 수비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래저래 아주 작은 것에서도 삶을 배우고
아주 단순한 데서 변혁은 시작되는 듯 합니다.
또 그렇게 저는 조금씩 배우고 성장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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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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