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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김민정 하차 유감, 그녀는 왜?

참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연예계다. 대한민국에 드라마라는 장르가 선을 보이고, 인기를 얻는 동안, 유사 이래 이런 사건이 있었던가.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의 여주인공 김민정이 첫 방송 10일 전에 하차를 발표했다. 김민정 측에서 밝힌 이유는 <2009 외인구단> 촬영 당시 입었던 부상을 방치해 석회화건염(뼈에서 석회질이 새어나와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는 질병)이 악화됐다는 것이었다.
“오른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느니 “고통으로 심신이 지쳐 있다”고 아무리 우는 소리를 해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 결국 MBC는 부랴부랴 윤소이를 긴급투입하고 2부작 가족 드라마 <우리들의 해피엔딩>을 편성해 첫 방송을 일주일 미뤄둔 상태다.

문제가 무엇이건…
이미 제작발표회도, 포스터 촬영도, 홍보 인터뷰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여주인공 김민정은 3주 전부터 촬영 현장에도, 성공 기원 고사에도, 제작발표회에도 참가하지 않아 암암리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조짐은 현실이 돼 급기야 김민정은 방송을 일주일 앞두고 하차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3주 전부터 무통보로 촬영에 불참하면서 여주인공의 촬영분량이 거의 안된 상태인데다, 제작비의 적지 않은 부분을 고스란히 날려야 했다. ‘카더라’ 통신처럼 분량의 문제였다면, 남자 주인공 원톱의 시놉시스 단계에서 거절했어야 했다. 연기자와 기획사, 기획사와 제작사, 연기자와 연기자 간의 알력다툼은 언제나 있어왔다. 하지만 이처럼 짧은 시일을 남겨두고 하차를 한 경우는 흔한 일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길 일도 아니다.
함께 극을 이끌어 가야했던 이준기·엄기준 등 동료 연기자는 그렇다 치자. 첫회부터 소위 ‘생방크리(준비 기간없이 생방송으로 촬영되는 현상)’를 덮어써야하는 윤소이도 ‘자신에게 온 또 다른 기회’로 십분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치자. 김민정에서 한지민, 한지민에서 다시 김민정으로 역할이 넘어가면서 대본을 고치고 또 고친 작가도 어떻게 넘어가 보자. 돈으로, 혹은 수익으로 연관된 제작사·방송사도 일정 정도의 책임을 져야하니 그냥 넘어간다고 치자.
하지만 연출·촬영·조명·분장 등 드라마에 붙어있는 100명이 넘는 이들을 아연실색케 한 책임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히어로>의 시작만을 기다리며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던 예비시청자들이다. 그들은 권리를 누리기도 전에 저지당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좋게 보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100여 명의 스태프, 예비 시청자들을 잊은 멍에
이 모든 문제가 ‘김민정’이라는 한 연기자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분량의 문제든, 소속사와의 갈등이든, 진짜 부상으로 인한 결정이든, 김민정도 할 만큼 했다는 건 말 그대로 김민정과 그 소속사의 사정일 뿐이다.
현장에는 그녀가 촬영에 참여하기만을 목 빼고 기다리는 10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있었고, 안방에는 <히어로>의 방송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 시청자들이 있다는, 절대 잊어서는 안된 사실을 잊는 오류를 범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김민정이 지고 가야할 책임이자 멍에가 될 것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드라마 제작의 전반적인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는 게 아닐까 싶다. 작가 한 사람, 혹은 배우 한 사람에 의해 극의 진행, 혹은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제작 시스템은 어딜 가나, 어느 상황에서든 발목을 붙드는 요인이 되곤 한다.
이같은 시스템의 변혁이 아니라면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작가·연기자·방송사 등으로 인해 여전히 약자로 머물고 있는 수많은 현장 스태프들, 시청자들은 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행태가 바뀌었으니’라는 것은 아직 ‘이유’라기 보다는 ‘핑계’가 될 수밖에 없다. 소비행태가 바뀌었을 뿐이지 제작 자체를 무산시키거나 방송편성을 철회할 힘은 여전히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제대로 반영된 제작 시스템이 아니라면, 그 시스템 속에서 최약자에 위치하고 있는 수많은 현장 스태프들과 시청자들을 잊은 현재의 사태는 온전히 영향력을 지닌 이들의 멍에일 수밖에 없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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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24

Blog+Enter 2009.12.29 11:27


Bolg+Enter 스물네 번째 발행물이자 2009년 마지막 발행물입니다.
지난 12월21일 월요일, 몸담고 있던 미디어 미래연구소에서 매년 주최하는
제3회 미디어 어워드가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잡지 <미디어미래>에 심사기준이나 결과, 분석 등을 실었는데
휴간되면서 Blog+Enter같은 형식의 PDF 간행물로 발행했습니다.
24호 뒤쪽에 붙였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십시오^^

이렇게 또 한해가 가는 모양입니다.
다들 즐거운 성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 새해, 1월 첫주에 찾아뵙겠습니다

www.hurlkie.com 뿐 아니라 www.blog-enter.com으로도 blog+ent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길...^^
↓↓↓↓↓↓↓↓↓↓
[ Blog+Enter Vol.24 ]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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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23

Blog+Enter 2009.12.21 11:30


blog+enter 스물세 번째 간행물입니다
이번 회차에는 일본과 한국의 아이돌을 활용하는 방법의 차이를 깨달은 한 주였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이돌을 참 좋아하죠.
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콘텐츠로 만들고 활용하는지는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회차 일본 시청률 차트의 1위는 1995년부터 매년 12월 중순 토요일 밤 9시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되는 <산마&SMAP! 미녀와 야수 크리스마스 스페셜'09)>인데요
그리고 스마프의 멤버인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도 17.7%로 7위에 랭크됐는데
놀라운 사실은 이 드라마 2001년 1분기 드라마이며 네 번째 재방송이라는 겁니다.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나 아이돌 멤버가 있다면, 아마도 매우 큰 사건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아이돌은 큰 인기를 누리고는 있지만 오랫동안 사랑받고
다양한 콘텐츠의 소스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물 간’ 아이돌이 더 많을지도 모를 일이죠.
아니면 마음껏 망가지며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정도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나마도 수많은 경쟁을 뚫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마치 일회용처럼 소비되거나 잘 나갈 때 바짝 활동해야한다는 식의 마인드가 안타깝죠.
일본의 경우는 스마프는 물론 아라시, NEWS, 킨키키즈 등의 아이돌 그룹 혹은
그룹의 멤버 개인이 주가 돼 끌어가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더군요.
<스마스마>라든지, <아리시의 숙제군> <24CH△NNEL> 등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10주년,
혹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매년 24시간 연속 방송 등의 메인 MC로 등용되곤 하는에요.
단지 TV 프로그램 뿐 아니라 활동 방법이나 팬과의 관계 등도 매우 다르게 진행되는 듯 합니다.

이는 일본과 한국 아이돌의 재능이나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양국의 콘텐츠를 다루는 방법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오래도록 콘텐츠의 핵심 요소로 성장하고,
일본 사회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이 부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Hurlkie's Enter-note에는 리얼리티 기법을 차용한 <여배우들>에 대한 이야기 있습니다.

www.hurlkie.com 뿐 아니라 www.blog-enter.com으로도 blog+ent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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