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숲, 해조’의 장덕수 PD 인터뷰

‘해조’와 ‘해초’의 다른점을 아십니까? 해조도 광합성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산호사로 유명한 제주 우도 백사장이 해조가 만들어낸 장관이란 걸 아십니까? 해조의 사계는 육지 식물들과 거꾸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갯벌은 살아있다’의 장덕수 PD가 해양의 해를 맞이하여 ‘해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갯벌은 살아있다’ 이후 북극의 에스키모와 그들이 부딪히는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자연과 그리 멀리 있지않았던 그의 방송 주제가 본격적인 자연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지와 같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주변에 있는 것들,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중요함과 근본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도 마찬가지여서 우리는 바다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고 있는 것같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는 극히 일부분의 바다인 것입니다.”
그래서 장덕수 PD는 바다속을 들여다봄으로서 ‘바다의 인식의 폭을 넓히자’는 궁긍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끌어내는 데 ‘해조’라는 돋보기를 이용했다. 모든 생명의 근원지인 바다, 그리고 그 바다속 생태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해조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바다속에 감춰져 있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수중 다큐멘터리는 시각적효과나 흥미 유발이 용이하고, 이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기가 쉬운 수중 동물들을 위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근본적으로 보면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기타 촬영상의 문제로 알려지지 않은 세계, 그 바다의 식물세계인 해조를 다루어보고 싶었습니다.”
기획, 촬영, 방송까지의 제작기간은 4개월, 제작기간 자체가 지식습득의 과정이었고, 그는 이 과정들 속에서 또다른 바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배웠던 해조의 중요성,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느낌과 경이로움 등 그가 ‘해조’를 통해 만난 또다른 바다를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영상으로 담아내고, 표현해 내는 데에 주력했다.
해조류가 광합성을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 조차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조’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할 것인가. 자칫하면 시청자들에게는 생물교과서나 교육용 프로그램처럼 다가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환경문제로 한참 대두되고 있는 동해안의 백화현상은 과연 석회조류 자체의 문제인가. 아니면 인간의 자연 훼손으로 발생한 석회조류의 퇴화로 인한 바다속 생태계의 순환 장애에 의한 것인가.
“바다 속 해조의 순환의 일부분을 가지고 해조 전체를 이야기하고, 바다를 이야기한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 극히 일부분인 ‘해조’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통해 총체적인 바다의 느낌이 달라지길 바랍니다. 동해안의 백화현상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그 근본적 원인인 ‘석회 조류’와 인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 말입니다.”
‘갯벌은 살아있다’가 생명의 외경에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문제로 다시 돌아왔던 것처럼 결국 그의 결론은 다시 ‘인간의 문제’이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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