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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세계 / 해설자

신들린(?) 해설자의 365일 야구 사랑일지


급박하고,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되는 스포츠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스포츠 해설자, 그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빠져서는 안될 필수 품목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인으로서의 한 역할까지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KBS의 야구 해설자인 하일성 위원의 야구 사랑에 동참해 보기로 하자.

S#1. 7월 21일 메이저리그 박찬호 선발 등판경기

새벽 1시 30분. KBS IBC 회관 로비
거의 모든 세상이 잠들었을 법한 시간, 가방을 둘러메고 누군가가 방송사로 들어섰다. 그는 오늘 새벽 두 시에 위성으로 중계될 미국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투수의 선발 등판 경기 중계를 준비하기 위한 하일성 해설위원이었다.
"아니, 하 선생님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오늘 박찬호 선수 경기가 새벽에 하잖아요. 녹화 중계 준비하려고 나왔습니다."
연일 계속되던 열대야의 후덥지근함 속에 하일성 위원은 4층에 위치한 스포츠 제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벽 1시 40분. 4층 스포츠 제작국
스포츠 제작국에 들어서니 이미 김현철 PD가 화면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새벽 2시에 생중계로 한다더니 왜 녹화 중계로 바뀌었어..." "나오셨어요? 뭘 나오셨어요, 천천히 나오시죠. 아침쯤에 오셔서 경기 보시라고 화면을 두 개 받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고마운데...내가 직접 보고 가는 게 마음이 편해서 말이야."
잠시 후에 스포츠 조선과 스포츠 서울의 박찬호 전담 기자들이 스포츠 제작국으로 들어섰다.
이제 하일성 위원과 김현철 PD를 포함해 야구에 열정을 가진 이들이 모두 모여 경기 관람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새벽 1시 55분. 위성 방송 TURN ON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로페즈 포수가 못나온다던데...지난 경기에서 찬호가 그 선수한테 우월 홈런 맞았었잖아. 경기 판도가 좀 달라지려나...워낙 전력이 좋은 팀이라서 말이야."
하일성 해설위원은 자신의 초록색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한다. 오늘 경기의 성적을 적을 빽빽하게 줄쳐진 기록표와 자신이 직접 만든 미국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한 선수, 한 선수들의 타율과 97년 시즌의 성적을 기록해둔 파일이다. 이는 오후 4시에 있을 녹화 중계방송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경기 관람을 하기 위한 대충의 준비가 끝이 난 1시 55분, 모니터 앞에 앉자 드디어 위성 방송의 화면이 떴다.
"아나운서 멘트는 안 나오고, 관중이나 선수들 이펙트(효과음)만 나올 거예요."
"크로마(LA 다저스의 8번 타자)가 손가락 다쳤다면서...개그니(다저스 2번 타자)하고 크로마 안나오면 또 갑갑하겠네."
2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의 선발 선수들의 소개 화면이 뜨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하일성 위원은 꺼내둔 기록표에 양팀의 투수와 9명의 타자의 이름들을 써내려 간다.

새벽 2시 10분. 경기 시작
2시 10분. 1회초 LA 다저스의 공격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2번 타자 홀랜스워드가 1루 안타를 치면서 다저스의 방망이는 불이 붙었다. 하일성 위원의 기록표에는 각 선수의 성적이 차곡차곡 기록되어 가고 있다. 베이스의 다이아몬드까지 그려가면서 말이다.
경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세상 모두가 잠들었을 시각에 4층 스포츠 제작국은 벅적거리고 있다.
"야, 지금 스몰츠 투수 공 참 좋았다...지금 것은 슬라이더(투수가 던진 공이 내,외각으로 흘러가는 공) 같은데...확실히 저 선수는 잘하네...직구처럼 오니까 슬라이더인데도 타자들이 계속 속네."
다저스와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경기는 박찬호 선수때문인지 객관성을 잃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상대팀의 선수라도 좋은 선수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는다. 해설자는 모든 경기에서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경기 흐름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 박찬호가 오늘 컨디션이 좋은 것 같은데...아- 나이스 볼! 저번 콜로라도 록키스하고 경기부터 찬호가 좌타자 대하는 법을 터득한 것같애. 참 대견하다. "
"감독이 스퀴즈 사인을 보내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주심을 쳐다보는 게 사인을 받았다는 뜻이라네." "이대로 3회까지만 끌고 가면 오늘 뭔가 있다. 또 흥분하게 만드네."

새벽 2시 45분. 3회말 박찬호 위기
3회말 경기는 박찬호 선수가 2점을 내주며 좋지 않은 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오른쪽 무릎 꺾이는 거 보면 좋은 공인지, 나쁜 공인지 보여. 무릎이 꺾이면 안 좋은 공이야." "현철 씨, 있다가 경기 끝나고 나서 기자 회견하는 것도 볼 수 있나? 3회말에 왜 흔들렸는지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버틀러가 번트 하나 댔으면 좋겠네...저 선수가 그거 잘하잖아."
하일성 해설위원이 '좋다'나 'NICE!'를 외칠 때면 어김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어 뛰겠다' 하면 어김없이 도루를 하고, '제대로 갔다' 하면 홈런이 터지곤 한다. 이는 그가 각 팀의 감독이나 선수들의 특성과 버릇, 장단점은 물론 그 동안 있었던 경기에서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 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8년 동안의 해설자 생활을 통해 얻은 날카롭고 정확한 직감력때문이기도 하다.
3시 55분. 박찬호 선수가 데드볼을 던지고는 6대 3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새벽 5시. 경기 끝
새벽 4시 55분. 9회말까지의 경기가 끝이 났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선발 투수가 되고 부터는 하일성 해설위원도 잠 못 이루는 밤이 부쩍 많아져 버렸다.
"박찬호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밤새는 연습을 해야겠다." 어제 잠실 야구장에서 있었던 LG와 삼성의 경기가 10시를 넘겨서 끝나 채 1시간도 쉬지 못하고 다시 방송사로 나섰기 때문에 꽤 피곤을 느낄만 한데도 하일성 위원은 여전히 힘찬 모습이다.
"하 위원님, 편집한 화면 보시고 방송 들어가시게 3시쯤 나오십시오."
자신이 적어 내려간 오늘 경기 선수들의 기록과 제작국에서 만든 자료의 복사본을 말아쥐는고는 5시 10분 스포츠 제작국을 나섰다. 이제 하일성 위원은 새벽의 어스름을 뚫고 오전 7시 30분에 있을 'FM 대행진' 방송을 위해 다시 스튜디오로 향해야만 했다.

S#2. 7월 21일 녹화중계 방송

오후 3시. KBS IBC 4층 스포츠 제작국
오전 라디오 방송이 끝나고 나니 9시가 다 되어 귀가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었지만 여기 저기 찾는 사람도 많고, 할 일도 많아서 겨우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가 다시 향한 발걸음이어선지 그리 경쾌하지만은 않은 듯 보인다.
3시 10분. 4층 스포츠 제작국을 찾은 하일성 위원은 김현철 PD가 이미 준비해둔 새벽 박찬호 선수의 선발 등판 경기의 1시간 50분짜리 편집 테이프를 대충 훑어 보고는 제작국 건너편에 위치한 중계 부조실로 자리를 옮긴다.

오후 3시 30분. 중계 부조실
아무래도 녹화 중계는 생중계랑은 다르다. 녹화중계는 지금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좀더 완벽하게 중계를 할 수 있는 반면 여러 번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중계는 어떻게 될지 모를 경기 상황과 그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한 번에 끝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푸른색 배경에 놓인 테이블의 위는 오늘 새벽 경기의 기록표며 선발 투수와 타자들의 통산 기록들이 적힌 자료며, 대타나 대주자,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들의 기록표 등으로 어수선하다. 하일성 위원이 스튜디오 내의 테이블에 앉아 그 자료들을 다시 한 번 훑어보고 있을 때, 김현철 PD가 스튜디오로 들어선다.
"하 위원님, 다저스의 크로마하고, 브레이브스의 로페즈가 부상이라는 걸 처음에 말씀해 주시고...이건 오늘 경기 기록표구요."
이렇게 김현철 PD와 얘기를 하고, 자료를 훑어보며 방송 준비에 한창이던 3시 35분, 정동영 아나운서가 스튜디오로 들어선다. 정동영 아나운서는 하일성 위원의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정동영 아나운서까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자 스튜디오는 방송 준비로 더욱 부산해지기 시작한다.

오후 3시 45분. 카메라 연습
하일성 위원과 정동영 아나운서가 방송준비에 한창인 스튜디오에 카메라맨이 들어선다. "연습 한 번 해 봅시다." 그러나 계속 자료들을 훑어 보느라 좀처럼 얼굴들을 카메라로 돌리지 않는다.
"고개 좀 한 번만 들어주시겠습니까...예 됐습니다." 이제 카메라의 앵글도 고정이 된 모양이다.
화면 조정시간이 끝나고 애국가가 울리고...방송 시작이 채 10분도 남아있지 않자 하일성 위원은 타격과 투수 피칭 기록이나 역사가 오래돼서 생긴 메이저 리그의 진기한 기록들 등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훑거나 정동영 아나운서와 연습을 하기도 하는 등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제 하일성 위원에게서 방송사에 들어설 때의 그 피곤한 기색은 찾아 볼 수 없다.

오후 4시 3분 53초. 방송 시작
"오늘 경기의 현지 상황은...(중략)...박찬호 선수가 후기 리그 첫승을 올리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쳤었던 크로마, 개그니, 시데뇨 선수가 부상으로..." 포수인 피아자 선수의 부상과 대신 기용된 프린스 포수 기용의 의미 등등 새벽 생중계로 볼 때 자유롭게 얘기됐던 내용들이 정제되어 방송을 타기 시작한다.
"몬데시(LA 다저스 5번 타자) 선수가 낮은 공에 약해요. 반면에 토드 질(다저스 4번 타자) 선수는 낮은 공에 강하고, 높은 공에 약하거든요..." "치퍼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번 타자)는 차세대 간판 선수로 인기가 아주 많은 선수고...애틀랜타에 스몰츠 선수 참 좋은 선수예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좀 못하지만..."
3회초와 5회초, 7회초, 8회초, 8회말을 건너 뛰고는 방송은 숨 쉴 틈없이 진행되었다. 그럴 때마다 하일성 위원은 빠진 이닝을 정리해 주곤 한다.

5시 52분 15초. 경기 마무리
5시 46분 45초. "9회초 1사 2루 상황인데요...이제까지 다저스가 스몰츠(애틀랜타 투수) 선수를 상대로 6점을 빼낸 건 처음이거든요..." "네...저 몬데시 선수의 홈런은 박찬호 선수의 시즌 8승을 축하하는 축하포라고 보야 합니다. 보세요, 몬데시 선수 높은 공은 잘 치잖아요?..."
5시 52분 15초. "박찬호 선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완투를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초반 투구수를 줄여나가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볼과 볼사이의 간격의 강약과 완급 조절을 하다보면 자기 것이 되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겠죠..." 경기가 끝나고 기폭제가 됐던 박찬호 선수의 행운의 안타, 전체 경기평 등의 얘기로 마무리를 하고는 5시 55분 53초에 중계방송은 끝이 났다. "수고하셨습니다."
잠시의 숨돌릴 틈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긴장의 순간들이 지나갔다. 하일성 위원이 테이블 위에 늘어 놓았던 자료들을 주섬주섬 정리해 방송사를 나선 것은 6시를 넘어선 시간이었다. 피곤했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아까의 그 피곤이 그제야 다시 몰려든다.

S#3. 7월 22일 잠실 OB:현대 경기 생중계

오후 5시 30분. 잠실 야구장 정문
하일성 위원은 매일 4시 3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스포츠 쇼'의 방송이 끝난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부랴부랴 방송사를 나섰다. 방송사를 떠나 긴 차량들의 행렬을 따라 잠실 야구장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OB 베어즈와 현대 유니콘스의 경기를 KBS 위성방송을 통해 생중계하기 위해서다.
도착하자마자 전광판의 맞은편 2층에 위치하고 있는 KBS 중계석으로 향했다.

오후 5시 40분. KBS 중계석
경기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중계석에 들어서자 늘 함께 중계를 하는 표영준 아나운서와 중계팀이 이미 도착해 한창 방송준비 중이다. 중계석 내에 있는 것이라고는 테이블과 철제 의자 몇 개, 그리고 모니터 한 대가 전부이다.
"하 위원님, 옷 어떻게 하실래요? 갈아입으실래요, 아니면 그대로 입은 대로 갈까요?" "오늘 오프닝 중계석부터 가나? 아니면 그냥 입은 대로 하지 뭐..."
표영준 아나운서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끝에 중계석 내에서의 오프닝 없이 경기장 화면부터 가기로 결정이 났다. 중계석 내에서 오프닝을 하려면 그렇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뜨거운 조명빛을 받아야 하고, 경기장이 한눈에 보이도록 뒤돌아서 앉으려고 부산을 떨어야 하고,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하일성 위원의 생중계가 조금은 수월해진 듯하다.

오후 6시. 방송 준비
오프닝 그림을 중계석에서 잡지 않으니 중계석 내에서의 임무가 없어진 카메라가 나가고, 하일성 위원은 오늘 경기 성적을 써넣을 기록표를 꺼내두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중계석 테이블에 이리 저리 흩어져 있는 각 팀의 기록표들을 훑어보기 시작한다.
"...OB 38승 33패 4무 : 현대 27승 45패 4무...OB가 홈에서 4연패째...선발투수가 김상진(OB 투수), 정민태...정민태가 4일만의 등판이고 김상진이 7일만에 등판하는 것이고..."
스포츠 경기라는 것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그때 그때의 상황에 대처할 수가 없으니 집중력 있게 자료들을 검토해 두어야만 한다.
경기장은 땅을 고르는 등 정리가 한창이고, 중계석에 있는 하일성 위원은 기록표와 여러 자료들을 보며 보기에 좋게 백지에 빽빽히 적어 내려가느라 바쁘다.
6시 26분, 방송이 시작되고, 29분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5위 쌍방울과 4위 OB가 2게임차거든요. OB 입장에서 보면 4연패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아무래도 타력이 떨어지는 OB지만 김상진 투수가 등판하잖아요. 김상진 선수 어깨가 무거워요. 4연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단 말이에요..."

오후 6시 30분. 경기 시작
현대의 공격인 1회초를 시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하일성 위원과 표영준 아나운서는 손으로는 투수의 공 하나하나의 투구 패턴이나 타자들의 성적을 적으랴 입으로는 중계하랴 정신이 없다. 이렇게 타자와 투수의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그 타자가 다음 타석에 들어섰을 때, 시청자들에게 그 전적을 알려주고, 그 타자에 대처하는 투수의 볼 배합을 예상해 주기 위한 것이다.
"...김광림(현대 2번 타자) 선수가 김상진 선수와의 대면에서 타점이 4개가 있거든요. 아무래도 김광림 선수가 상당히 유리하죠..." "김상진 선수 지금 공 던지는 것 보세요...양쪽 어깨가 벌어진 상태에서 공이 나가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오므라져 있어요. 붙어있단 말이에요..."
응원부대들의 소란함 속에서 특별히 원고나 큐시트(방송 내용의 순서만을 기록한 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기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하일성 위원과 표영준 아나운서의 중계는 끊이질 않는다.
"...지금 1루에 나가 있는 김상호 선수(OB 4번 타자) 지금이 도루할 시기는 아니에요..." 어김없이 도루를 하던 김상호가 런다운(도루하던 주자가 양쪽 수비수의 협공에 걸리는 일)에 걸려 아웃을 당했다.
CM이 없는 위성방송이다 보니 숨을 돌릴 짬도 없이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신들린(?) 듯한 해설자 하일성과 감칠맛나는 캐스터 표영준의 중계는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제 사위는 어둑어둑해지면서 경기장만 커다란 빛덩어리인 것처럼 밝게 빛나고 있다.
9시 10분. 9회말 1:0으로 앞서고 있던 현대의 마무리 투수인 정명원 선수가 3타자를 시원하게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이 났다. 하일성 위원의 하루도 오늘의 경기처럼 시원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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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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