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Enter Vol. 31

Blog+Enter 2010.03.02 23:43


blog+enter 서른 한 번째 간행물입니다.
올림픽 주간이었는데...미국은 차트가 온통 올림픽이 점령했군요
한국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재방송을 했던 <아마존의 눈물>이 인기를 실감했는데...
제작진이 출연한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도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2>가 출범했는데...시청률은 나쁘지 않으나 아직은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임성한 작가의 <보석비빔밥>이 종영했는데...그 결말이 참으로 임성한 작가답습니다..ㅎㅎ
일본 차트에서는 주말 프로그램이 대거 점령했고, 드라마 시청률이 암울하기만 합니다.

송강호, 강동원의 <의형제>와 마틴 스콜세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셔터 아일랜드>가
한국,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의형제>도 <의형제>지만, <셔터 아일랜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콤비작이라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꽤 중년의 남자를 연기한다는 데 기대가 큽니다만...^^

소녀시대가 'Oh!'로 차트를 점령하던 가요계에
2ne1과 카라가 컴백하면서 제2차 걸그룹 대란이 시작됐습니다
'날 따라 해봐요'와 '루팡'이 차트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ulkie's Enter-note에서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관련
1500m 쇼트 트랙 경기와 SBS 올림픽 독점 등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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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Enter Vol.31 ]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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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혹은 Unfair Play, 쇼트 트랙과 동계올림픽 중계권

현재 한창 진행 중인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2월14일, 첫 금메달을 안겨준 남자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1천500m 경기는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이정수·성시백·이호석이 나란히 1, 2, 3위로 결승선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때까지도 흐뭇했다. 하지만, 결승선을 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호석은 무리한 추월을 시도했다. 이호석의 머리는 이정수의 등허리에 부딪혔고 스케이트 날은 성시백의 손가락을 위협하며 두 선수는 함께 쓰러지고 말았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호석은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특히, 쇼트 트랙은 상대선수와의 가벼운 충돌로도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석은 같은 나라의 후배들에게 금메달도, 은메달도 빼앗기기 싫었던 걸까? 지난대회까지도, 안톤 오노의 반칙과 과도한 플레이 저지에 힘을 싣던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견제하다 오노에게 은메달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 이호석의 행동은 지나친 순위 다툼에 대한 ‘실망’이라고 하기에도 모자란 느낌이다. 하마터면 금메달까지도 날려버릴 위험한 순간을 만들어낸 이호석은 실격 처리됐고, 성시백은 거의 손에 거머쥐었던 은메달을 놓쳐버렸다.
페어(Fair)한 금메달에 대한 열망이었다면 선수로서 추앙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명백히 언페어(Unfair)한 플레이와 마음이 빚어낸 참변이었다. 이는 쇼트 트랙계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당파싸움에 대한 비난을 다시 한번 불거지게 했다.
성시백은 쇼트 트랙계가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는 기준으로 따지면 주류에 속하지만, 비주류의 대표격인 안현수와 꽤 친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로 네티즌들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파벌다툼의 예를 되새겼고, 안현수와 진선유를 한국대표에 선발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취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10월 2차 국가대표 선발전 취소사태를 떠올리기에 이르렀다.
2009년 4월, 1차 국가대표 선발전이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남녀선수 안현수와 진선유가 부상당한 상태에서 치러지고, 애당초 10월에 계획돼 있던 2차 선발전이 취소되면서 남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언페어한 담합으로 지켜왔던 국민의 볼권리
곪고 곪던 쇼트 트랙의 당파싸움이 결국 참상을 빚었던 것처럼 올림픽 중계권 독점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범국민적인 스포츠 이벤트나 A매치 중계권 담합의 문제는 시청자의 볼 권리 침범과 획일적인 콘텐츠로 인한 전파낭비 등이다.
이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영방송 혹은 특정 방송사에서 단독 중계하고, 이벤트를 중계하는 주관 방송사에서 특정 경기의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주요 경기장면 등의 권리와 방송권을 다른 방송사에 판매하곤 한다. 따라서 올림픽의 단독 중계는 ‘독점’의 의미가 아니라 ‘주관(主管)’ 혹은 ‘주재(主宰)’의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 지금까지 한국의 범국민적인 스포츠 이벤트 혹은 A매치 중계권은 KBS와 MBC, SBS가 공동소유하고 있었다. 공동소유라기보다 KBS가 대표로 계약하고, 그 계약금을 세 회사가 나눠서 지불하는 형식이었으니 공동구매인 셈이다.
지난 해, WBC(World Baseball Classic) 중계권을 둘러싼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들의 공방에서도 볼 수 있다. 이미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과 인터넷, 모바일TV 등과 유료방송 계약을 한 상태에서 지상파들은 자신들이 제시한 가격을 IB스포츠에 강요하다시피했다.
예를 든다면 한 방송사에 300달러에 팔겠다는 걸, 지상파 3사가 합세해 150달러(이마저도 세 방송사가 50달러씩 각출해 지불한다)에 팔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방송 3사는 똑같은 화면에 캐스터와 해설만 다른 중계를 내보내는 형국인 것이다.
경기 바로 전날까지 이어졌던 마지막 중계권 협상에서 KBS는 지상파를 대표해 IB스포츠 사무실 현관 밖에 두 대의 카메라를 배치했다.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를 대비한 보도국 카메라 그리고 협상에 성공했을 때 에이전시의 성공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편성하기 위한 교양국 카메라였다.
이같은 불공정한 거래(?)로 국민들은 무료로 생중계되는 경기들을 지켜볼 수 있었다. 결국 지상파 3사의 횡포에 독점 방송을 준비중이던 케이블채널과 모바일TV 등은 유료방송의 지상과제이자 의무인 고유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이번에도’ 실패한 셈이다.
국민들이 무료로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해서 당시 지상파들이 목 높여 외치던 ‘국민의 볼 권리’가 매우 언페어한 거래로 지켜졌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당시에야, IB스포츠가 집단 포화를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권리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지상파의 문제도 매우 컸다. 환율의 문제로 회사 경영상태가 어렵다는 이유는 핑계에 불과하다.

SBS 올림픽 중계권 독점 문제를 제대로 비판하라
사실, WBC 사무국에서 IB스포츠가 사들인 중계권은 엄밀히 따지면 지상파가 내놓아라, 말아라, 혹은 더 싸게 팔라고 할 일이 아니다. 정당한 권리에는 정당한 대가가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상파 3사의 중계권 담합은 매우 언페어한 일이며, 이처럼 언페어한 관례는 결국 부작용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이는 다매체·다채널로 인한 콘텐츠 경쟁시대에는 매우 위험한 형상이기도 하다. KBS, MBC, SBS가 이루는 정삼각형의 한쪽 면이 무너지면 모두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 꽤 오래도록 유지되던 스포츠 중계권의 담합이 붕괴됐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중계권을 SBS에서 획득하고 단독 중계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SBS의 올림픽 단독 중계로 시청자들은 확실히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표면적으로는 SBS가 관행을 깨고 상도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을만하다. 하지만 KBS와 MBC가 돈 많은 SBS가 오랜 관례를 깨고 독점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하기에는 애초 지상파 3사의 담합을 통한 중계권료 동결이라는 것자체가 언페어 플레이였다. 오히려 합당한 가격을 주고 SBS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SBS는 KBS와 MBC에 2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만을 제공하고, 취재라도 하겠다는 두 방송사에 각각 프레스 ID 3개씩을 공급한다고 선언했다. 또다시 전국방송도 아닌 SBS에서 중계권을 독점하는 것은 시청자의 볼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전국방송이 아닌 SBS의 약점이야 네트워크된 지역 민영방송들과 연계하면 된다. 이는 오히려 지역방송의 활성화에 일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의 볼권리를 지켜야할 방송사들은 어떤 대가라도 지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지 않는다. 지난해, WBC 때처럼 자신들의 방송과 언론을 동원해 ‘독점’과 ‘볼권리 침해’라는 면을 부각시키며 SBS에 집단포화를 쏟아부었다. 언론 역시 올림픽 단독 방송의 장·단점과 미디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보도하기 보다는 SBS의 독점을 문제 삼기에 바빴다.
결국, KBS는 사진으로 올림픽 뉴스 보도를 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 빚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독점을 바란 것은 아니다. ‘독점’이 아니라 ‘주재’나 ‘주관’의 의미가 더 큰 단독방송을 바랐지만, 그렇다고 SBS만 일방적으로 비판받을 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언제나 버릇처럼 정당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권리를 취하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자세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의미다.
오히려 SBS가 올림픽 단독중계를 하면서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는 올림픽채널 답지 않게 올림픽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데 있다. 올림픽 단독중계에 나선 미국의 NBC는 올림픽 중계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고, 시청률 차트 10위권 내에 일주일이 모두 진입해 있을 정도다. 그 프로그램 제목도 <Olympics, Monday> 식으로 요일만 바뀔 뿐이다.
시차의 문제로 새벽이나 오전에 경기가 몰려 있으니 생중계를 챙겨보지 못한 이들을 위한 반복중계는 필수다. 하지만 제대로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NBC와 달리 애초에 단독방송의 피해가 없도록 최다 시간을 편성하겠다던 SBS는 반복중계 대신 여전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편성했다.
올림픽 단독중계에 따른 시청권 훼손은 이같은 문제를 비판하는 형식이어야할 것이다. 이전처럼 KBS와 MBC, SBS가 중계권 담합을 하는 언페어한 관례가 옳다는 논조의 비판은 중계권 독점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게 최고의 스프린터 스벤 크라머와 올림픽채널 SBS의 아마추어적 실수
또 다른 문제는 SBS가 올림픽을 단독 중계한다는 것보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로서의 제작 및 보도 능력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KBS와 MBC의 영상이나 해설이 그립다는 시청자들의 하소연은 SBS의 올디한 영상구성과 전문성보다는 감정만 앞세운 캐스터 및 해설자들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 중계였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쇼트 트랙과 달리 한국은 물론 전세계까지 놀라게 할 정도로 분전하고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이날 10000m 경기에는 쇼트 트랙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고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이 출전했다.
이미 5000m에서 은메달을 회득하며 아시아 최초의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리스트가 된 이승훈은 10000m에서 12분58초5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1위를 지키며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이승훈은 자신보다 4초 정도 앞선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의 역주에 아쉽지만 은메달에도 기뻐하는 기색이었다.
하지만 현장이 술렁이더니 크라머가 실격처리됐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 25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크라머가 인코스를 연달아 두 번 타면서 10000m에서 300m가 모자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매우 초보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실수가 아닐 수 없다


“하나 둘, 하나 둘”로 인기를 얻었던 선수 출신의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실격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것도 실력이에요”를 연달아 외쳤다. 그리곤 “크라머 선수가 아웃코스로 들어갈 뻔 했어요”라며 엉뚱한 해설을 하더니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라는 종교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감격에 겨운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라고 앉아있는 올림픽 ‘단독’ 채널의 해설위원이 할 멘트는 아니다.
크라머처럼 참으로 초보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실수였다. 오전 내내, 제갈성렬 위원의 해설을 참고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이에 “레이스 도중 아웃코스로 들어가려다 인코스로 급하게 바꾸며 인·아웃의 경계를 표시하는 콘을 친 것이 실격될 정도의 실수인가?”라고 의아해 하던 시청자들은 외신을 찾아보고서야 진짜 실격원인을 알게 됐다.
결국 페어플레이로 얻은 정당한 대가를 찜찜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던 올림픽채널 SBS의 초보적인 실수와 이에 동화한 언론의 오보는 선수의 입에서 “어부지리로 얻은 금메달이지만”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다. 하지만 플라워 세리모니를 할 때,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러시아의 스코브레프 이반과 네덜란드의 봅 데용이 이승훈을 기마를 태우며 페어플레이로 얻은 금메달을 축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계권 독점은 말 그대로 ‘독점’에 무게중심을 둬서는 안될 것이다. 이호석이 파벌을 생각하기에 앞서 조국과 페어한 스포츠맨십에 무게중심을 뒀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님’과 비전문적인 발언에 앞서 해설자로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객관적 해설 스킬을 익혔어야 옳은 것과 마찬가지다.
중계권의 독점은 콘텐츠의 다양성, 시청자의 볼 권리를 확보하고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번 SBS의 올림픽 단독중계는 시행착오로 기록돼야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원인이 ‘독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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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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