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Enter Vol. 33

Blog+Enter 2010.03.14 11:54


blog+enter 서른세 번째 간행물입니다
참으로 미국은 대단한 나라지 싶습니다.
매주 그렇게 스페셜 '빅' 이벤트가 있을 수 있는지...
미국을 딱히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부럽기는 합니다^^

이번 호, Hurlkie's Enter-note는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Hurlkie's inddin은 시시때때로 업로드 되니 헐키닷컴 블로그를 찾아주십쇼~~

www.hurlkie.com 뿐 아니라 www.blog-enter.com으로도 blog+ent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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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Enter Vol.33 ]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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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봄을 맞아 들고나는 드라마들, 美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3월을 맞아 들고나는 드라마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리모’라는 소재로 화제가 됐던 SBS <천만번 사랑해>와 가족 간의 정을 그린 <그대 웃어요>가 막을 내렸고 임성한 작가의 MBC의 <보석비빔밥> 후속작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와 이미연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KBS1 <거상 김만덕>, 월화극 최강자였던 KBS2 <공부의 신> 후속 <부자의 탄생>이 새로 시작했다.

SBS 주말극 <천만번 사랑해> <그대 웃어요> 종영
토·일요일 저녁 9시경부터 연달아 방송되며 드라마 마니아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지던 SBS의 <천만번 사랑해>와 <그대 웃어요>가 한날 막을 내렸다. 두 드라마는 모두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풀어갔지만, 그 평가는 상반됐다.
2009년의 ‘대리모’라는 소재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었던 <천만번 사랑해>는 아버지의 수술비를 위해 대리모를 했던 은님(이수경)이 아이의 아버지 세훈(류진)의 동생 강호(정다운)와 결혼을 하면서 ‘막장’ 논란을 가속화시켰다.


모든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강호의 어머니 손향숙(이휘향)은 충격으로 치매에 걸리고 은님은 위암을 판정받는다. 수술로 위암이 완치된 은님과 치매에 걸린 향숙으로 인해 사랑이 완성되고, 가족에는 평화가 잦아들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해피엔딩으로 오기까지 억지 이혼을 시키려는 시어머니 향숙(이휘향)과 손윗동서 선영(고은미)의 협박이 계속되는가 하면 강호가 향숙의 친아들이 아닌 것이 밝혀지며 출생의 비밀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세훈과 홍연희(이시영)의 불륜이 그려지고 대리모 브로커이자 연희 어머니인 소금자(권은아)가 돈을 뜯어내고 연희를 세훈의 처로 들여보내기 위한 파렴치한 협박과 음모가 더해지며 드라마는 막장으로 치달았다.
<그대 웃어요>는 평생 운전기사로 살았지만 절약과 강한 정신력으로 일가를 이룬 강만복(최불암)을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다. 친아들 강상훈(천호진)과 며느리 백금자(송옥숙), 그의 아들 현수(정경호)가 나름 화목하게 살던 집안에 만복이 평생 일했던 건설회사 회장의 아들 서정길(강석우)네 가족이 얹혀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가족극이다.


지난 회차에 이어 간암 치료 중이던 만복이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해 온 가족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수네 가족은 물론 정길네 가족까지 한데 모여 만복이 깨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며 가족 간의 정을 확인했다. 결국 만복은 깨어나고 몇 년 후, 한데 모여 화목한 삶을 사는 결말을 맞았다.
연장으로 극 진행이 다소 늘어진 점과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상황 설정 및 이야기 진행이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철딱서니 없고 허영에 빠져 살던 정길네 가족이 만복 그리고 그 가족들과 부대끼며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그리며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천만번 사랑해>는 마지막 회 시청률 29.6%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55회 평균 시청률 21.3%로, <그대 웃어요>는 주간 평균시청률 18.4%, 45회 평균시청률 15.6%로 막을 내렸다. 따뜻하고 잔잔한 가족 드라마보다는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막장’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천만번 사랑해>는 뉴스 시간대와 맞물린 반면, <그대 웃어요>는 히트 작가 중 한 사람인 임성한의 MBC <보석비빔밥> 그리고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와 치열하게 경쟁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다.


<천만번 사랑해>의 후속으로는 손현주·유호정의 <이웃집 웬수(3월13일 첫방송)>가, <그대 웃어요> 후속으로는 김수현 작가·정을영 연출의 <인생은 아름다워(3월20일 첫방송)>가 방송된다.
<이웃집 웬수>는 60부작으로 이혼한 부부 김성재(손현주)와 윤지영(유호정)이 이웃집에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에 성재와 지영의 새로운 연인 강미진(김성령)과 장건희(신성록)가 등장해 극에 재미를 부여한다.
또한 성재의 삼촌이자 이혼남 김우진(홍요섭)과 독신녀 채영실(김미숙), 관습적인 결혼으로 부부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지영의 부모 윤인수(박근형)·이선옥(정재순), 젊은이들의 결혼관을 표출할 윤하영(한채아)·채기훈(최원영) 등이 결혼과 이혼, 이혼 후의 관계 등을 풀어갈 예정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 드라마다. 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김영철, 김해숙, 우희진, 이민우, 윤다훈, 송창의, 이상윤, 남규리 등이 출연한다.
사별한 양병태(김영철)와 이혼녀 김민재(김해숙)의 재혼으로 꾸려진 새로운 가정이 진정한 가족으로 진화하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재혼 가정과 더불어 총각과 이혼녀, 동성애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도 그려진다.

KBS1 <거상 김만덕>,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동시 첫 전파
45회로 막을 내린 <그대 웃어요>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KBS1 <거상 김만덕(이하 김만덕)>과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가 동시에 첫 전파를 탔다. <김만덕>과 <신불사>의 첫 방송 시청률은 각각 11.9%와 15.8%, 주간시청률은 11.8%, 15.1%로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신불사>는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 드라마 사상 최초의 하와이 로케, 불미스러운 일로 공백기를 가졌던 송일국의 복귀작 등으로 시작 전부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던 작품이다.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복수를 위해 25년만에 한국을 찾은 최강타(송일국)와 정의감에 불타는 르포기자 진보배(한채영), 명석한 두뇌를 지닌 냉철한 국가정보원 특수요원 황우현(김민종), 절세의 미모와 뛰어난 처세술을 지닌 캐슬 그룹의 대표이사이자 강타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는 비비안 캐슬(한고은) 등이 펼치는 통쾌한 액션 활극을 지향한다.
1, 2회 방송 후 시청자들은 ‘기대 이하’라는 평을 쏟아내고 있다. 100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무색하게 다소 진부한 화면구성과 ‘합성이 아닐까’를 의심케 할 정도로 눈에 띄는(?) 컴퓨터그래픽(이하 CG) 처리 등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만화 원작임을 충실하게 보여주기 위함인가?” 혹은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スーパー戦隊シリーズ, 일명 ‘전대물’이라 불리며 일본 도에이 영화사가 제작하고 있는 특수촬영 TV 드라마 시리즈. 울트라·가면라이더·메탈 히어로 등의 시리즈가 이에 속한다)를 지향하는가?”라는 자조적인 평이 나올 정도로 조잡한 화면구성에 주·조연 연기자들의 어색한 연기 등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만화’라는 원작과 슈퍼 히어로를 다루는 영웅담의 특성을 고려한 제작진의 의도인지, 기술력이나 자본력 부족으로 인한 오류인지, 그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웹상에서 <신불사>의 CG를 패러디한 그림들이 양산돼 회자될 정도니 말이다. 여기에 슈퍼 히어로가 되기에 충분한 송일국과 그를 흠모하고 따르는 한채영·한고은·유인영의 비주얼 또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고 있다.
원작을 고려하면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강타가 전세계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세계를 조정하는 킬러들과 일전을 벌이며 미사일도 피하는 설정이 전개될 예정이어서 향후 극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연의 TV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목이 집중되던 <김만덕>은 제주 출신의 기녀가 조선시대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린 전통 사극이다. 사도세자 죽음에 연루돼 제주도로 유배 온 김응렬(최재성)과 제주 처녀 은홍(추소영) 사이에서 태어난 만덕(이미연, 아역 심은경)은 엄마의 죽음과 아버지의 한양행으로 길거리에서 앵벌이로 지내다 기생으로, 또다시 상인으로 진화하는 인물이다.


만덕이 거상으로 성공하는 데는 만덕을 키우고 장사의 기본을 가르친 의녀 출신의 할매(고두심), 첫사랑 정홍수(한재석), 라이벌 문선(박솔미), 엇나간 사랑에 잘못된 길을 택하는 강유지(하석진) 등 인물들과의 관계가 밑거름이 된다.
구휼미를 풀어 굶주린 제주도민을 도운 공을 높이 산 임금이 만덕에게 ‘의녀반수’의 직책을 내리고 치하하는 자리에서 만덕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시작한다. 고아들과 저자의 실세인 할매 양성소에서 지내던 시절과 정홍수와의 첫 만남 등이 방송되며 전통 사극의 전개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시대배경이나 평가는 정반대지만 제작비와 스케일, 출연배우 등의 측면에서 블록버스터 급인 <신불사>와 <김만덕>의 대결은 향후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BS2 <해피선데이> 시청률 30.0% 도달
KBS2 <수상한 삼형제>와 <추노>의 선두경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 예능 코너 ‘1박2일’, 돌아온 이경규의 투혼이 돋보이는 ‘남자의 자격’의 <해피선데이>가 처음으로 30.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섰다.
사실 <해피선데이>의 시청률 급등의 일등공신은 지상파 방송 3사의 ‘밴쿠버 올림픽 선수단 환영 국민 대축제’ 동시 중계다. <해피선데이>의 방송시간대에 KBS1은 물론 MBC, SBS 모두가 정규 예능 프로그램을 앞당겨 방송해 2개의 채널을 가진 KBS만이 정규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를 방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 그것도 단일 코너로만 구성된 것이 아닌 상태에서 매주 25%에 근접하는 주간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일찌감치 시청률 40%에 근접하던 ‘1박2일’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떨어지지만 노장 투혼이 빛나는 ‘남자의 자격’이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해피선데이>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남자의 자격’은 ‘남자, 열광하라’는 테마로 걸 그룹과 영화배우 등에 열광하는 ‘삼촌부대’로 나섰다. ‘Oh! 빠!’를 외치는 소녀시대 콘서트 현장을 찾은 이경규·이윤석·이정진, ‘루팡’의 비상구춤으로 돌아온 카라를 좋아하는 김성민과 윤형빈, 그리고 수애에 대한 무한열정을 불태우는 김태원 등은 좋다는 감정과 좋아하는 이들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체험을 했다.
평균나이 40.6세의 멤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기초상식을 퀴즈로 습득하고, 닉네임으로 팬카페에 가입하는가하면, 콘서트 현장을 찾아 제대로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상 첫 통합시청률 30%를 돌파한 <해피선데이>의 주말 저녁 집권은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뒷심 발휘하는 MBC <파스타>, 월화극 1위
월화극 정상을 지키던 KBS2 <공부의 신>이 떠난 자리를 MBC의 <파스타>가 차지했다. <공부의 신> <파스타> SBS <제중원> <별을 따다 줘> 등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던 월화극 경쟁에서 <공부의 신>이 떠난 후 <파스타>가 주간시청률 20.3%를 기록하며 승기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셰프 최현욱(이선균)과 이제 막 보조 요리사에서 탈피한 서유경(공효진)의 성장기와 연애사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17회(3월1일 방송분) 시청률이 20.5%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간시청률 20.3%로 방송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주방 내에서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요리사를 해고했던 현욱과 유경의 비밀 연애가 들통 나면서 현욱이 주방을 떠나며 끝났던 지난 회차에 이어, 이번 회차에는 현욱이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자신의 과오를 기자에게 고백해 기사화시킨 오세영(이하늬), 스테이크의 밑작업 문제로 국내파 요리사들과 갈등을 빚는 현욱, 국내파 요리사들의 뉴셰프대회 참가 사실을 알게 된 유경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4회 연장에도 불구하고 긴박감을 놓치지 않고 ‘요리사’라는 전문직 요소와 일과 사랑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셰프와 막내 요리사의 로맨스가 잘 버무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이 될 다음 회차에는 뉴셰프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하게 된 국내파 요리사와 유경, 이탈리아 유학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알려져 시청률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부비법’에 이어 ‘부자가 되는 비법’을 전수할 <공부의 신> 후속작 <부자의 탄생>이 첫 전파를 탔다.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와 재벌 아버지를 찾아 부자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는 최석봉(지현우)과 지나치게 까칠하고 돈 새는 꼴은 못보는 재벌 상속녀 이신미(이보영)가 펼치는 부자 이야기다.
재벌과의 하룻밤 인연으로 태어난 석봉은 재벌 아버지를 찾기 위해 오성호텔의 벨맨이 되고, 오성호텔의 상속녀 신미의 룸 담당이 돼 신미에게 팁을 받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부자의 탄생>은 첫 회 시청률 12.2%, 주간시청률 11.9%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향후 신미를 사랑하는 재벌남 추운석(남궁민), 한국판 패리스 힐튼으로 운석을 사랑하는 부태희(이시영) 등이 등장해 극에 재미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부자의 탄생>의 위험요소는 톡톡 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 간의 재벌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캐릭터 설정과 내용이다. 또한 지현우가 전작인 <천하무적 이평강>에서도 선보였던 허영덩어리에 한심한 온달 캐릭터와 석봉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도 극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안방을 사로잡은 제82회 아카데미 어워드
매주 스페셜 ‘빅’ 이벤트로 넘쳐나는 미국TV다. 슈퍼볼(Super Bowl)이 끝난 직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더니,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매주 거의 변화가 없는 한국·일본 시청률 차트와는 달리 미국의 TV차트는 다이내믹한 결과를 내고 있다.
영화인의 대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2회를 맞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노미네이트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아카데미상의 후보작은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6천여 명의 아카데미 협회원의 투표로 선정된다. 배우조합, 감독협회, 촬영감독협회 등 부문별 직능단체의 특정인이 아카데미 협회원을 구성하고 있으며, 현역에서 활동하는 400여 명의 회원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작품상, 감독상, 남·여우주연상, 각본상을 비롯해 공로상까지 40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제82회 아카데미상에서 눈에 띄는 작품과 인물은 누가 뭐래도 <허트 로커 Hurt Locker>와 캐서린 비글로우(Kathryn Ann Bigelow) 감독이다.
<허트 로커>는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허트 로커>는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로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미군의 전략과 이를 위해 일하는 미군 폭파 처리반의 심리묘사가 매우 현실적이고 탁월하다는 평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보다 흥미진진한 이유는 부부였던 캐서린 비글로우와 제임스 카메론(James Francis Cameron)의 <허트 로커>와 <아바타 Avarta> 경쟁이었다. 경쟁의 결과는 주요 부문 6개 상을 휩쓴 캐서린 비글로우가 미술상·촬영상·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제임스 카메론에 대승했다.
남·여우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 Crazy Heart>의 제프 브리지스(Jeffrey Leon Bridges), <블라인드 사이드 Blind Side>의 산드라 블록(Sandra Annette Bullock)이 거머쥐었다.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산드라 블록은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작품과 배우들의 경합 장이었던 ‘2010 아카데미 시상식’은 4천170만 가구가 지켜봤고, 레드 카펫 역시 2천530만 가구가 시청하며 나란히 TV차트 1, 2위에 랭크됐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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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는 이상향이자 구원이다

<타이타닉> 이후 12년만에 선보인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 <아바타>의 흥행세가 상서롭다. 12월17일, 전세계에 동시개봉한 <아바타>는 개봉 3주차에도 그 기세가 수그러들 줄 모른다. 북미 극장가에서 개봉 첫 주말에 7천702만5천481 달러를 벌어들였고 2주차, 3주차 주말에도 각각 7천561만7천183 달러, 6천8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종전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전까지 2주차 흥행 1위는 <다크나이트>의 7천500만 달러, 3주차 흥행 1위는 <스파이더맨>의 4천500만 달러다.
전세계 총수익은 일찌감치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타이타닉(18억4천300만 달러)>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11억1천900만 달러)>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10억6천600만 달러)> <다크나이트(10억100만 달러)> 등이 ·10억 달러의 이상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는 개봉 10주차 이상이 지났을 때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아바타>는 불과 3주만에 1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새해 첫날 기록까지 갈아치웠는데 <Meet the Fockers(2004년 1월1일 수익 1천800만 달러)>보다 많은 2천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같은 기세라면 제임스 카메론은 전세계 박스오피스 1, 2위를 독식한 유일한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타닉> 이후 “I’m King of World"라며 다소 오만하게 자취를 감췄던 제임스 카메론은 명실상부한 세계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참으로 거장다운 귀환이 아닐 수 없다.
<아바타>의 경이적인 흥행에 대해 이러저러 하다 얘기했지만 사실, 이 영화 자체로만 따지면 ‘흥행’ ‘수익’ 등의 말을 쓰기가 미안할 정도로 때 묻지 않았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간절한 소망, 그리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이 반가운 이유는 꼭 보아야하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는 콘텐츠가 언제나 흥행에 성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태의연하다’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 영화의 폭발적인 흥행은 <아바타>가 전하는 메시지만큼이나 의미심장하다.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갈구와 판타지를 선사하다
판도라(Pandora)는 ‘언옵타늄’의 최대 매장지인 행성이다. 언옵타늄이란 지구의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자원이다. 이에 지구는 무차별적으로 언옵타늄 채굴을 시작하지만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 부족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다. 이에 그레이스 박사(시고니 위버)는 링크머신을 통해 인간의 의식으로 원격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킨다. 그 설정과 시작만으로도 경이로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그렇다면 지구인들의 의도대로 아바타는 완벽하게 원격조정이 가능할까? 그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그렇지 않다. 하반신 마비의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는 아바타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사고로 죽은 쌍둥이 형 대신 우주선에 오른다. 그 목적은 단순히 다리수술을 할 돈 때문이었다.
성공적으로 아바타를 조정할 수 있게 된 제이크는 나비부족 섬멸에 열을 올리는 마일즈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의 스파이 역할까지 마다않는다. 탐사 중 혼자 떨어져 나비부족 사이에 침투한 제이크는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사랑하게 되고 토착민에 동화돼 간다. 플롯만 보면 매우 뻔한, SF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처럼 뻔해 보이는 SF 영화 <아바타>는 전세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화려한 영상이나 최첨단 CG,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으로 이어지는 출중한 감독과 출연진이다.
게다가 CG와 감성을 결합한 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방식의 도입, 한 프레임 랜더링에 들인 엄청난 시간과 정성, 판도라의 자연풍경을 구현한 CG를 저장한 1 페타바이트(1천24 테라바이트, 1천 테라바이트=100만 기가바이트)의 용량, 후반작업을 위해 사용된 컴퓨터 7천500대 등 CG에 들인 물량과 정성이 극진하기도 하다.


이같은 CG의 최첨단성과 스케일, 연출과 출연진만으로 이 영화를 평가하려 한다면 ‘그저 그런 블록버스터 SF 판타지’다. 하지만 SF 영화라면 일단 제쳐두고 보는 이들까지도 <아바타>에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진부한 ‘그저 그런 블록버스터 SF 판타지’를 ‘방문할 가치가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승격시킨 핵심 요인은 ‘자연은 누구의 소유가 아닌 잠시 빌려 쓰는 것, 훼손하지 않고 교감하며 사는 것’이라는 판도라 토착민 나비부족의 자연관과 일맥상통한다. 그들의 자연관을 통해 ‘자연에 대한 존엄성과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의미심장하고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자체발광하며 인간의 뇌보다 촘촘하게 연결돼 네트워킹하는 자연, 그리고 그들과의 교감으로 훼손되지 않은 판도라의 풍경은 말 그대로 꿈속을 여행하는 듯한 황홀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갈구와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바타는 이상향이자 현실의 반영이다
이에 영화 <아바타>는 이상향이자 현실의 반영이다. 영화제목 <아바타>가 아닌 용어 ‘Avata’는 이상향이다.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분신이며 외모든 행위든 현실에서 가지기 힘들고 하기 힘든 일을 수행하는 능력자다.
아바타는 이상향이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결국 아바타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나’의 사고체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북미는 물론 전세계 영화팬을 매혹시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는 이같은 아바타의 중의적인 가치를 잘 나타내고 있다.
<아바타> 속 판도라 행성의 자연풍경은 지나치게 아름답고 원초적이다. 지구상의 어떤 우림보다 거대하며 하늘에는 언옵타늄이 자기장 속성으로 공중에 떠 끊임없이 이동하는 할렐루야 산이 존재한다. 밤에는 자체 발광하는 이색적인 자연과 생명력 넘치는 동물들이 눈부시다.


흑인과 인디오, 동양의 판타지를 섞은 토착민이자 인간의 아바타 외형인 나비부족은 어떤가. 3미터에 가까운 신장과 늘씬하게 빠진 몸매, 탄탄한 근육, 우아하지만 활기찬 움직임 등은 현실 세계의 사람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들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지닌 유일한 우주종족으로 자신들만의 언어와 문명을 가지고 있다.
동족은 물론 자연, 그리고 행성 자체와 유대하고 있으며 인간보다 4배 이상의 운동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판도라 같은 행성에서 살고 싶어하거나 나비부족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반면, 진부하지만 자연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미래의 이야기는 자연을 개발하고 파괴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는 현 인류에 대한 비판이자 원망이며 경고다. 사람과 사람, 자연과 자연, 자연과 사람 등 모든 생물이 만나고 소통한다. 이는 이상향이자 사람끼리도 소통이 쉽지 않은 현실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영화 <아바타>는 이상향이자 현실인 것이다. 영화가 선사하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아이러니하게도 2009년 현재, 일그러지고 뒤틀린 인간의 자연에 대한 의식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Avarta’라는 용어의 모든 가치를 영화 <아바타> 속에 담았다. ‘Avarta’는 산스크리트어인 ‘Avatāra’에서 유래했다. 신이 이 세상을 구제하고자 몇 번이고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다는 의미로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존재가 바로 아바타다.
지구와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영화 <아바타>는 1977년 트럭운전사 시절부터 꿈꾸던 제임스 카메론의 이상향이며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들의 이상향인 것이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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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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