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파워 MC 남자 셋 여자 셋 - 임성훈

한 프로그램의 얼굴이며 간판이 되는 MC. 진정한 MC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말만 잘한다고 해서, 그렇다고 지식이 많다고만 해서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전문 MC부터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그 출신 성분은 다양하기도 하다.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늘 들어주는 역할만을 해오던 방송가 MC계의 선두주자 여섯 명이 모여 그들의 속내를 풀어내었다.

전문 MC 2세대, 변함없이 편안한 담담함의 소유자 임성훈

얼마전 작고한 플라이보이 고 곽규석의 뒤를 잇는 2세대 전문 MC였던 임성훈은 방송가의 각종 MC 기록의 여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75년 TBC의 ‘가요 올림픽’이라는 당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데뷔하면서 방송 사상 첫 전문 더블 MC 방송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가요톱10’을 11년 간 진행하면서 단일 프로그램 최장 진행 기록도 가지고 있고 쇼 오락 MC과 교양 MC를 넘나드는 첫 MC라는 기록도 지니고 있다.
“지금의 ‘MC 임성훈’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말솜씨나 후천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난 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도 나의 방송에 그리고 현재의 모습에 만족해 본 적이 없다. 모니터할 때마다 부족한 점 투성이이고 계속 공부중이라고 생각한다. 왠만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은 다 진행해 봤는데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을 때마다 공부하는 기분이 된다. 늘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렇게 눈에 띄는 자신의 부족한 점들이 그에겐 스스로 자극을 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어준다고 한다. 그렇게 화려한 타이틀의 소유자이면서도 그리고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25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한 번도 ‘내가 이제 끝나나 보다’라는 좌절을 모르고 사랑을 받아온 자신에 대한 점수가 너무나 짜기만 하다.
“단순히 코너와 코너를 연결하며 무난한 진행을 할 수 있는 진행자들은 많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출연자와 제작자, 그리고 시청자들의 시점을 제대로 조율할 줄 하는 것이 진정한 MC라고 생각한다. 말을 잘하는 MC보다는 열심히 들어주는 MC가 되기 위한노력이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같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 아이들을 모이게 했던 타고난 말솜씨에 늘 공부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점을 찾아 채우려는 꾀를 부릴 줄 모르는 노력과 출연자와 시청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할줄 아는 마음, 어느 누구도 지도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겸손함 그리고 25년이라는 경륜,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지금의 임성훈을 만든 것이다.
MC 뿐 아니라 가수며 탤런트 등 방송인의 수명이 부쩍 짧아져버린 지금 그의 바람은 머리가 희끗희끗해질 때까지 시청자들을 만나는 방송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바람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묻고, 배우며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과 노력을 잊지 않으며, 그 시대의 흐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과 더불어 그러한 노력과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꾸준한 체력단련으로 젊은 후배들도 부러워하는 근육으로 똘똘 뭉친 그의 건강한 신체가 있는 한 그 바람이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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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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