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Enter Vol. 35

Blog+Enter 2010.04.02 12:34


blog+enter 서른다섯 번째 간행물입니다
Blog+Enter 35호 보내드립니다
일본 도쿄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재미있는 현상과 핫이슈를 전해드리고 싶어
일본 특유의 마니아 문화와, 한류, 그리고 한국 배우기에 나선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니아 문화를 대중화시킨 애플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어 이틀을 내내 밤새 끙끙거렸는데...
결국은 나눠서 이야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루나 늦게 릴리즈 하는데도 제 맘에 썩 흡족하지가 않아 씁쓸할 따름입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 매우 쉽게 풀리는 때가 있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해결될 듯한 일이 의외로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엔터노트가 후자의 경우지 싶습니다.
그래서 속상합니다만...또 다음이 있으니 마음을 다스리려 합니다.
아무래도 늘 욕심이 화근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도쿄 여행은 나름 알차고 재미졌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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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스오피스 <셔터 아일랜드> 정상


한국 박스오피스에서는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의 콤비작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가 2주 연속 1위를 수성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를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이 쓴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상화한 스릴러물이다. 애시클리프(Ashecliffe)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수사를 위해 동료 척 아울(마크 러팔로)을 대동하고 섬으로 향한다.


사실은 아내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찾은 섬에서 테디는 병원에 갇히게 되고 병원 원장에 위협당하며 기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마케팅 비용 문제로 개봉이 늦춰진 이 작품은 북미 개봉 당시 적은 개봉관과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약점에도 4천106만2천440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갱스 오브 뉴욕 Gangs of New York, 2003> <애비에이터 The Aviator, 2004> <디파티드 The Departed, 2006>를 잇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콤비작인 <셔터 아일랜드>는 한국 개봉 주말 33만7천556만 명, 누적 관객수 38만5천284명을 동원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주째 1위 수성
북미 극장가는 새 영화가 개봉했음에도 <Alice in Wonderland>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이미 개봉 3주차에 접어든 <Alice in Wonderland>는 주말 수익 3천418만9천969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누적수익은 2억6찬543만3천637 달러에 이른다.


<다이어리 오브 윔피 키드 Diary of a Wimpy Kid> <바운티 헌터 The Bounty Hunter> <리포 맨 Repo Men> 등 새로 개봉한 영화들은 각각 2천212만6천166 달러, 2천68만6천423 달러, 612만6천170 달러를 벌어들이며 나란히 2, 3, 4위에 랭크됐다.
<다이어리 오브 윔피 키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출간된 제프 키니의 동명 어린이 소설 시리즈를 영상화한 가족 코믹극이다. 개봉 첫 주말부터 제작비(1천5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바운티 헌터>는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iston)과 제라드 버틀러(Gerard Butler)를 투톱으로 내세운 액션 로맨스다. 이혼 후 현상금 상냥꾼과 기자로 새출발을 한 마일로 보이드와 니콜 헐리, 이제 끝이다 싶더니 현상금 사냥꾼 남편 앞에 아내는 수배자로 나타나며 악연은 계속된다. “왜 이 영화가 만들어졌냐”는 혹평에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인공장기 개발을 둘러싼 가까운 미래 사회를 그린 <리포 맨>은 가까운 미래의 인공장기 회수 담당자 리포 맨의 이야기다. 주드 로(Jude Law)와 포레스트 휘테커(Forest Whitaker)의 조합, 인공장기 매매라는 독특한 소재 등에도 호평 보다는 혹평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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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34

Blog+Enter 2010.03.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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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대거 개봉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박스오피스 1위

한국, 북미 극장가 모두에 새 영화가 대거 개봉했음에도 팀 버튼의 3D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하 앨리스)>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극장가는 장기집권하던 <의형제>가 누적관객수 511만 명을 넘어섰으며 김윤징의 <하모니>도 300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의 한국 극장가에는 <프롬 파리 위드 러브 From Paris With Love> <사랑은 너무 복잡해 It's Complicated> <대병소장 大兵小將>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The Rebound> 등 신작 4편이 개봉했다.
북미 극장가에도 와이드 릴리즈한 신작이 4편에 이르지만 <앨리스>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2주차 주말에 <앨리스>의 수익은 6천271만4천76 달러로 2위 <Green Zone>의 개봉 주말수익(1천430만9천295 달러)의 4배가 넘는다.
3D 흥행작 <아바타 Avarta>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에도 개봉 2주만에 북미시장에서만 누적수익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이미 제작비를 벌어들였다. <앨리스>의 흥행은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콤비작이라는 사실과 디즈니와의 첫 작업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디즈니의 개입으로 다수의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은 팀 버튼 특유의 기괴한 상상력이 흐려지면서 팀 버튼의 팬들은 다소 실망한 반면, 대중들은 꽤 볼 만한 영화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다이내믹하고 코믹하고 달콤한 한국 극장가 신작들
파워풀한 액션과 역동적인 스피드와 액션 등으로 주목받았던 <13구역 District 13>, 2008년을 들끓게 했던 액션 스릴러 <테이큰 Taken>의 피에르 모렐( Pierre Morel) 감독과 뤽 베송(Luc Besson)의 새로운 콤비작 <프롬 파리 위드 러브>가 한국 극장가에 선보였다.
<프롬 파리 위드 러브>는 피에르 모렐 감독과 뤽 베송의 콤비작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Jonathan Rhys Meyers)가 파트너로 출연한다는 데 주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존 트라볼타가 미국 비밀 특수요원 찰리 왁스로 코믹하고 과격한 매력을 발산하고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주 프랑스 미국 대사관 직원 제임스 리스로 분하며 섹시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감독의 전작 <테이큰>에 비해 떨어지는 개연성과 무분별한 액션, 과격함 등으로 북미 극장가에서는 외면(2천722개 스크린에서 개봉 주말 3일 동안 수익 816만 달러, 박스오피스 3위) 당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개봉 첫 주말 관객수는 18만8천540명, 누적 관객수는 215만802명에 그쳤다.


<사랑은 너무 복잡해>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 등의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다.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 베이커리로 성공한 이혼녀 제인으로 등장해 전남편 제이크(알렉 볼드윈, Alec Baldwin)와 새로운 인연 아담(스티브 마틴, Steve Martin) 사이에서 갈등하며 황혼의 로맨스를 펼친다.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낸다는 호평에도 100만 명의 관객도 동원하지 못했다.


성룡(成龍) 영화 <대병소장>도 개봉 성적이 그리 좋지는 못하다. <대병소장>은 중국에서 설 연휴에 개봉해 일주일 동안 8천만 위안(한화 약 134억 원)을 벌어들였고 최종 수익은 2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성룡에 대한 사랑이 유독 깊은 한국시장에서는 개봉주의 관객 수가 6만3천36명에 불과하다.
성룡의 99번째 작품이자 중국에서 기획·제작·각본·무술감독·주연을 맡은 처녀작으로 의미가 깊은 <대병소장>은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다. 양나라의 백전 노병(성룡)과 부상당한 위나라의 젊은 장군(왕리홍)이 적에서 동지로 진화하는 과정을 통해 ‘反戰’의 메시지를 전한다.
중국 운남성의 4대림 중 하나인 토림에서 촬영된 <대병소장>에는 영화배우와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왕리홍(王力宏), 군대 문제로 한국에서 영구 퇴출된 유승준도 출연한다. 멋있는 모습은 왕리홍과 유승준에 양보하고 온전히 코믹한 캐릭터로 돌아온 성룡의 행보가 흥미롭다.


전쟁·로맨스·흑인 가족 영화 대거 개봉
북미 극장가에도 <Green Zone> <She's Out of My League> <Remember Me> <Our Family Wedding> 등 4편의 신작이 개봉했다. <Green Zone>은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와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폴 그린그래스(Paul Greengras) 감독과 맷 데이먼(Matt Damon)의 콤비작이다.
본(Bourne) 시리즈를 유념해 통쾌한 액션을 기대하고 <Green Zone>을 봤던 사람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전쟁영화임에도 총격전이나 전투는 적고 맷 데이먼의 액션신 역시 흡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 발발했다는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 육군 소속의 로이 밀러(맷 데이먼)는 이라크 내에 숨겨진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바그다드로 향한다. ‘세계 평화’라는 표면적인 명분과 그 뒤에 숨겨진 음모, 이들이 얽히며 추악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핸드 헬드의 촬영기법이 전쟁신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내부의 음모를 파헤치다 진실을 접하며 갈등하는 로이 밀러를 연기하는 맷 데이먼은 참으로 뛰어난 연기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전쟁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진중한 고찰보다는 할리우드식 영웅주의로 마무리되는 <Green Zone>은 뛰어난 맷 데이먼의 연기와 녹슬지 않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연출력에도 개봉 주말 수익 1천453만5천 달러에 그쳤다.
또 다른 새 영화 <She's Out of My League>는 로맨틱 코미디로 개봉 주말에 977만5천278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개봉 전부터 ‘의외의 복병’으로 평가된 작품치고는 미흡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Remember Me>는 <트와일라잇 The Twilight Saga> 시리즈의 로버트 패터슨(Robert Pattinson)이 주연은 물론 제작에까지 나섰고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이 출연했음에도 수익은 비관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처하는 모습을 그린 이 영화의 개봉 주말 수익은 800만 달러를 겨우 넘어섰다.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Steven Whitaker) 주연의 <Our Family Wedding>은 흑인 남자와 히스패닉 여자가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이다. 포레스트 휘태커 외에도 TV시리즈 <하우스 오브 페인 House of Payne>의 랜스 그로스(Lance Gross)가 흑인 신랑으로, TV시리즈 <어글리 베티 Ugly Betty>의 아메리카 페레라(America Ferrera)가 히스페닉 신부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 대해 평단에서는 DVD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거나 결혼식 초대장 대신 사과장을 발송해야한다며 ‘문화충돌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없는 사례’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작품의 완성도나 흥행력을 떠나 흑인과 라틴 등 특정 관객층을 겨냥한다는 데서 큰 흥행을 바라기는 힘든 영화다. 이같은 약점을 고려할 때 개봉 첫 주말에 762만9천862달러를 벌어들인 것은 나름 선전했다고 평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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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팀 버튼의 ‘앨리스’는 그의 앨리스가 맞을까?


‘앨리스가 19살이 돼 원더랜드를 다시 찾는다면?’ 이같은 상상에서 시작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이하 앨리스)>는 팀 버튼(Timothy Walter Burton) 감독과 그의 오랜 파트너 조니 뎁(John Christopher Depp II)의 콤비작이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필자는 팀 버튼과 조니 뎁 콤비작의 마니아다.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들 콤비의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에드우드 Ed Wood, 1994>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1999>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등으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는 묘한 설렘과 만족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콤비작인데다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환상을 바탕으로 한 루이스 캐럴(Charles Lutwidge Dodgson)의 고전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라는 원작, 여기에 헬레나 본 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등 쟁쟁한 연기자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까지, 영화 <앨리스>에 대한 기대 요소는 차고도 넘친다.
무엇보다 큰 기대요소는 기괴한 상상력의 보고(寶庫) 팀 버튼과 판타지 영화의 명가(名家) 디즈니의 첫 합작품이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3D라지 않는가? 이들이 이끌 환상의 세계는 분명, 우리 머릿 속에 존재하는 원더랜드 이상으로 멋지지 않겠는가?


19세의 앨리스, 다시 원더랜드로
원더랜드에 다녀온 십여 년 후 앨리스의 모습은 어떨까? 영화 <앨리스> 속에서 19세가 된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는 원더랜드를 잊었지만 밤마다 똑같은 꿈을 꾸고 있다. 항상 자신의 편이었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이같은 집안사정으로 인해 정략결혼의 위기에 처해있다.
해미시(레오 빌)가 청혼을 하는 순간, 시계를 든 하얀 토끼를 다시 보게 된 앨리스는 또다시 원더랜드로 떨어지게 된다. 이를 지켜본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체셔 고양이, 애벌레 압솔렘 등은 앨리스를 보고 “이 앨리스가 그 앨리스가 맞을까?”라고 의심하게 된다.
그곳에는 정신 나간 모자장수(Mad Hatter, 조니 뎁)가 있고, 악의 축 붉은 여왕(Red Queen, 헬레나 본햄 카터)과 그에게 쫓겨난 하얀 여왕(White Queen, 앤 해서웨이) 그리고 붉은 여왕의 충복 네이브 오브 하트(Knave of Hearts , 크리스핀 글로버) 등이 등장한다.
아무래도 제임스 카메론(James Francis Cameron)의 3D 영화 <아바타 Avarta>는 많은 이들의 눈높이를 상승시킨 모양이다. 3D, 디즈니, 팀 버튼, 앨리스 등 환상적이기에 충분한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영화 <앨리스>의 환상은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이처럼 언어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영화는 지금까지 없었지 싶다. ‘좋마운 날’ ‘날뜩한 검’이라는 호칭이나 모자장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횡설수설, 압솔렘·트위들디와 트위들덤·체셔 고양이 등 각 캐릭터의 이름 등은 언어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유머가 되기도, 도무지 뜻을 알 수 있는 말이 되기도 한다.
물론 흥행적으로는 대 성공이다.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북미에서만 1억1천610만1천23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다크 나이트(1억5천841만 달러)>, <스파이더맨 3(1억5천112만 달러), <뉴문(1억4천284만 달러)>,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1억3천563만 달러)>, <슈렉 3(1억2천163만 달러)>에 이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해당하는 수익이다.


완벽 재현된 원더랜드, 그러나 팀 버튼은 없다?
동화 속 혹은 팀 버튼이 만들어 낸 새로운 세계의 재현은 분명 훌륭하다. 스토리 역시 권선징악을 테마로 동화가 따라야할 덕목에 충실하다. 한편의 잘 만든 동화다. 하지만 판타지 영화 혹은 동화 속 세상에서 너무 말이 되는 스토리와 재현은 오히려 독이 된다. 그것이 팀 버튼의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크리스마스도, 미용사도, 복숭아도, 신부도 팀 버튼의 상상력과 기괴함을 만나면 악몽이 되고, 가위손이 되며, 거대해지고, 유령이 혹은 두 명이 되지 않던가. 그리고 그들은 기괴함과 비상식적인 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 상처받으면서도 사랑하며 아련함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캐릭터들이다.
하지만 3D 영화 <앨리스>의 스토리나 컴퓨터그래픽(CG)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누구나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바로 그 모습을 지나치게 고스란히 재현한다. 참으로 2D스럽다. 원작 동화에서 볼 수 있었던, 현실 세계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원더랜드의 비틀리고 엉뚱한 법칙마저도 온전히 표현되지 못했다.
그나마 캐릭터들의 향연은 볼만하다. 이 역시 몇몇 극소수의 캐릭터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말이다. 눈에 띄는 캐릭터 중 하나는 역시 팀 버튼의 페르소나 조니 뎁이 연기한 모자장수다. 영화사에서는 영화 제목도 <앨리스>, 주인공도 앨리스임에도 조니 뎁의 모자장수를 부각시키는 홍보에 주력하고 있을 정도다.
하얀 여왕의 모자를 전담하던 모자장수는 붉은 여왕의 폭정 때문에 숨어 지내며 앨리스를 기다리고 있다. 조니 뎁 특유의 시크하고 히피스러운 매력 속에 앨리스에 대한 배려와 무한 애정이 느껴진다.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 선장,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공장장에 이은 환상 속에 사는 귀엽고 가여운 정신병자 캐릭터다.
사실 가장 인상적이고 정감이 가는 캐릭터는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한 붉은 여왕이다. 너무 큰 머리, 하트 모양의 입술, 시퍼런 눈 화장, 그리고 매일 밑바닥부터 끌어올려 퍼부어대는 온갖 히스테리 등 붉은 여왕을 구성하는 것들은 그녀를 ‘비호감’으로 낙인찍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끝내주게 포악하고 강력한 하트의 여왕이라니. 참으로 팀 버튼답다.
극악무도하고 표독스럽기 이를 데 없는 붉은 여왕은 캐릭터 자체에서 전형적인 선악, 아름다움의 기준 그리고 이로 인한 불합리한 처사 등이 느껴져 측은함마저 들게 한다. 악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람을 곁에 두기 위해 사랑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공포의 대상이 되려는, 콤플렉스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선택한 붉은 여왕의 포악함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고독과 측은함은 꽤 인상적이다.
붉은 여왕의 대척점에 서 있는(사실은 하얀 여왕의 대척점에 붉은 여왕이 서 있는 설정이지만, 왠지 이 영화에서는 이 표현이 더 어울리는 듯 보인다) 하얀 여왕은 수동적인 인물이다. 생명을 해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부터 선을 대표하는 인물이 된다.
하지만 사실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몸이 작아지고 커지는 약을 만들고, 가만히 앉아 여러 인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정도다. 그리곤 뒤에서 붉은 여왕의 큰 머리를 조롱한다. 붉은 여왕과는 달리, 하얀 여왕의 유일한 무기는 아름다운 외모와 좋게 표현하면 느긋한(사실은 매우 수동적인) 성격이다. 선을 대표하는 인물이 이렇게 밉상이기도 힘들다.


사실, 인상에 남는 캐릭터는 이 정도다. ‘덤앤더머’처럼 혹은 샴쌍둥이처럼 늘 상충하기만 하는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이웃집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를 닮은 듯한 체셔 고양이 등도 흥미로운 캐릭터이긴 하다. 하지만 앨리스의 단독 모험에 중간 중간 얼굴을 내미는 정도니 ‘인상적’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팀 버튼은 비상식적이고 지나치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한데 묶어 지극히 서정적이고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진정성을 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외모 지상주의, 겉모습에 대한 일시적인 판단이나 편견 등을 섬세하고 그럴 듯하게 깨는 힘도 가진 인물이다.
<앨리스>에서 조니 뎁의 연기는 좋았다. 헬레나 본햄 카터의 연기는 극찬할만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섬세한 캐릭터들 역시 좋았다. 하지만 이들을 버무리는 데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유명 배우들이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게 분장하고 CG 처리를 감내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팀 버튼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영화 <앨리스>는 지나치게 상식적이고 불합리하지 않은 모양이다.


‘앨리스’는 팀 버튼의 앨리스가 맞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야기의 중심에는 앨리스가 있어야한다. 하지만 영화 <앨리스>에서 동행하는 캐릭터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움직이며 고군분투하는 앨리스는 참으로 억지스럽게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는 느낌이다. 이야기의 무게중심을 온전히 모자 장수에, 붉은 여왕에 둘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힘을 실어준 느낌이랄까.
극 초반, 원더랜드의 친구들은 다시 돌아온 19세의 앨리스에게 말한다.
“이 앨리스는 그 앨리스가 아냐!”
이제 앨리스가 성인이 된 모습을 상상해 보자. 꼭 팀 버튼의 앨리스를 상상해보자. 2010년에 개봉한 영화 <앨리스> 속에서 미아 와시코우스카가 연기하는 그녀는 아니지 않을까 싶다. 앨리스는 혼자서 좌충우돌하며 자신을 믿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 성장해 간다. 2010년 디즈니와 팀 버튼의 <앨리스>는 디즈니의 영화에 가깝고, 앨리스 역시 디즈니가 추구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앨리스를 사랑하고 팀 버튼을 흠모하는 이로서 차라리, 그 앨리스가 아니라는 반전을 바랐다면 너무한 걸까? 원더랜드의 친구들처럼 앨리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앨리스는 그 앨리스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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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한미 박스오피스 점령


최근 몇 주간 한국은 물론 북미 박스오피스의 특징은 ‘콤비작’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또 그럴 듯하게 어울리는 송강호·강동원의 콤비작 <의형제>가 4주 동안 한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왔다. 이번 회차에도 2위, 누적관객수도 500만 명에 달하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 역시 꽤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감독·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Wilhelm DiCaprio) 콤비가 만들어낸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가 지난 회차까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회차 역시 콤비작이 한국·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팀 버튼(Timothy Walter Burton) 감독과 조니 뎁(John Christopher Depp II)의 콤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이하 앨리스)>다.
한국에서는 개봉 주말에 55만7천566명(누적관객수 62만808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북미에서는 주말 3일 동안 무려 1억1천610만1천23 달러를 벌어들여 2위인 <브루클린 파인스 Brooklyn's Fines(1천335만299 달러)>의 8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010년 현재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 감독의 상상력에 가장 잘 들어맞고, 그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배우로 평가되던 조니 뎁이 다시 한번 뭉친 <앨리스>는 제목 그대로 루이스 캐럴(Charles Lutwidge Dodgson)의 고전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앨리스>가 개봉 주말에 올린 1억1천610만1천23 달러라는 수익은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해당하는 수익(1위 <다크 나이트> 1억5천841만 달러, 2위 <스파이더맨 3> 1억5천112만 달러, 3위 <뉴문> 1억4천284만 달러, 4위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1억3천563만 달러, 5위 <슈렉 3> 1억2천163만 달러)이며 12월~4월까지 북미 극장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수익이다.
어릴 적 시계를 든 하얀 토끼를 따라 갔던 원더랜드에 19살이 돼 집안에서 정해준 약혼자 해미시(레오 빌)의 청혼을 받는 순간 다시 가게 된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이다.
앨리스가 사라진 후, 원더랜드는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의 독재 하에 신음하고 있다. 하얀 여왕(앤 해서웨이)은 궁에 갇혀 이제나 저제나 구출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앨리스의 귀환으로 정신 나간 모자장수(조니 뎁), 하얀 토끼,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체셔 고양이 등 헤어졌던 친구들이 다시 모여 붉은 여왕의 독재에 반기를 들게 된다.
팀 버튼과 조니 뎁, 그리고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베스트셀러 동화 원작, 그리고 3D와 디즈니 등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최대치에 달했다.
작품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역시 팀 버튼’이라며 “진정으로, 엄청나게 훌륭하다”고 극찬하는가 하면, “재미있지만 비틀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한 평론가는 팀 버튼이 왜 <앨리스>라는 영화를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디즈니와 첫 작업을 한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조합은 꽤 성공적으로 보인다. 월드와이드 수익이 벌써부터 2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 역시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어 다음 회차 수익에 따라 향후 흥행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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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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