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 해당되는 글 1건


지난 4월8일, 주 선배의 선처로 보러 갔던 어린이 뮤지컬 '스노우맨'입니다ㅎㅎ
최소연령 30세인 구성원들은 스파게티를 먹고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으로 향했습니다.
1982년, 영국 런더의 TVC가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의
원작 동화 <꿈과 사랑이 담긴 나라로의 초대>를
극장용 단편 애니메이션영화로 제작한 <스노우맨>의 동명작으로,
1993년, 작곡, 작사가 하워드 블레이크가 영국 버밍햄 레퍼터리 시어터와 함께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뮤지컬로 선보였답니다.
오리지널 팀이 내한해 3월28일부터 4월12일까지 공연을 했습니다.
영국의 아이들은 이 뮤지컬로 크리스마스를 맞이 할 정도로,
16년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할만큼 엄청난 흥행을 한 작품입니다.
하워드 블레이크의 '워킹 인 디 에어(Walking in the Air)'가 흐르는 무대를
소년과 신기할 정도로 눈사람처럼 보이는 스노우맨이 날아다닙니다.
오르골에서 나온 발레 요정, 장난감 병정, 소파 위의 늘어진 고양이,
열대지방에서 만난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
숲속에서 튀어나온 펭귄, 순록, 산타클로즈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스노우맨의 친구들...등
실감나는 표현과 연기에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이라고 하지만...
오랫만에 순수하게 웃고 감동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주인공 꼬마녀석의 연기가
스노우맨이나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영...눈에 거슬리더라는 겁니다
이는 제가 어리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mur mur...
이 공연을 보면서 세 가지에 놀랐는데요
16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이 뮤지컬 자체에 놀랐고,
더 나아가 이처럼 문화의 중요성과 아이들에 대한 배려 등이
부러운 영국이라는 나라에 놀라고 부러웠습니다
한국의 문화란, 늘 지나치게 유행과 트렌드에 치우치다보니...
단 몇년의 연속 공연을 유지하는 것 자체도 너무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늘 한국의 문화에 대해 느끼는 건...현재를 있게한 선배 문화인들, 장인들에 대한 배려와 존경심
더 나아가 그들의 발자취에 대한 진지한 고민조차 턱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디나 문화선진국은...조금 인기가 떨어지고 트렌드를 따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선대의 문화를 홀대하지도, 잊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후,
한 유력 일간지 문화전문기자라는 사람의 영화제 평가기사에서
한국 문화인식의 현실을 깨닫고 참으로 혀를 찼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평가하고 조언을 하는 건 물론 좋습니다...
현재 활동도 하지 않는 한물 간 외국 감독들을 불러들이기 보다는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영화인들을 초대해야한다는 논조의 기사였는데
그 한물 간 감독이란 <양철북>의 폴커 슐렌도르프와
<남과 여>의 클로드 를르슈 감독 등이었습니다
하물며 폴커 슐렌도르프는 신작 작업중이었답니다
그렇다면...유명을 달리한 감독의 작품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마땅할테고
리메이크는 탄생할 수도 없는 문화기법이었겠죠
영화와 그 영화를 만든 감독울 비롯한 문화콘텐츠와 문화인이
사회, 문화 그리고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영원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감독은 죽어도 영화는 남고, 그 영화에 감명받고 영향받은 사람들은 남아
그 정신과 작품세계를 잇고 보존하고 확장시켜 나가며 그 분야를 발전시켜왔으니까요
오죽하면 '문화는 영원하다'고 했을까요
물론...당연하게도 과거에 집착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모르지만...문화만큼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이를 믿거름으로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기본을 망각한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당시의 기자들은 제대로 '기자로' 배려해주지 않는 집행위원회에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강동원과 이명세 감독을 취재하려다 봉변을 당해...화가 날만도 했습니다만...
진정 작품에 대해...취재현장에서 고성방가를 하고 막말을 해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면
다음날...이명세 감독과의 만남에도 모습을 드러냈어야 옳습니다
하물며 전날...취재진들의 북세통으로 큰 수확이 없었다면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잊은채 스타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라면 더더욱
비록 태풍으로 인해 비는 내렸지만 그 자리에는 이명세 감독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비를 입고 우산을 받쳐든 영화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화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발전시키는 힘입니다
조금만,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져주기를...
문화의 선구자 혹은 문화계 선배들에 대한 재고가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또 하나는 뮤지컬을 보러 온 아이들의 관람태도였습니다
예상 밖으로 너무 의젓하고 성숙된 태도를 보여 흠칫 했더랬죠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오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진지하고 조용하게 작품을 관람하더군요
이래서 아이들에게도 배울 게 있다는 옛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여튼..참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2009. 4. 8 hurlkie by connon ixus 850is
Posted by hurlki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