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위안’하는 몽니 Monni


'몽니'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것은 ‘몽환’과 ‘감성’이다. 하지만 ‘몽니’의 원래 뜻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심술을 부리는 성질’이다. 지난 6월, 5년만에 2집 <This Moment>를 발표한 밴드 몽니의 음악은 전자를, 음악에 대한 욕심은 후자를 연상시킨다. 사진 제공:사운드홀릭

5년, 성숙의 시간들
그들의 2집을 접한 것은 5월 말에 있었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였다. 2005년 발표한 1집 <첫째 날, 빛> 이후, 딱 5년만이었다. 5년만에 선보인 그들의 음악은 한층 성숙했고, 보다 ‘몽니스러웠다’. 바로 샵으로 달려가 CD를 구입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만큼.
그 5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타리스트 공태우가 군입대를 했고, 동반 군입대한 드러머가 탈퇴를 선언하며 정훈태(드럼)가 영입됐다. 그리고 몸담고 있던 모던라이프와도 이별을 고했다. 공백기 동안 김신의(보컬)는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내귀에 도청장치’의 보컬 이혁과 더블캐스팅으로 성 지기 리프라프를 연기하기도 했다.
1집 발표 후, 꽤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스스로도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신의는 “1집으로는 밴드가 만들어졌을 뿐, 지금 이 순간부터가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는다.
“철없는 음악을 했던 순간이었어요. 고집도 세고, 남의 말도 전혀 안 듣고….”
신의의 말을 듣고 있자니 발전과 성장이 어려운 밴드들의 전형적인 행보다.
“그때의 저는 음악적 고집도 셌고, 성격도 모나 있었어요. 인경·태우·훈태는 조화로웠는데, 세 사람과 저의 화합은 어려웠죠. 2집이 나올 때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건 밴드음악이고, 밴드음악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팀원의 재능을 제 고집으로 막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도 했어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음악, 내 위치, 성격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어떤 밴드를 만들어야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그 결과, 보다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음악들이 2집에 담길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표현대로 신의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세 사람의 5년은 어떤 시간들이었을까. 이인경(베이스)에게 소속도 없이 공연무대에만 오르는 시간들은 지침의 연속이었다.
“소속감이 없다는 게 지치게 했어요. 하지만 변함없이 공연장에서 환호를 해주는 팬들 덕분에 잘 견뎌냈죠. 이전까지는 악기 연주·녹음·편집까지를 각자 단독 작업을 하고 한데 모아 곡을 완성하곤 했거든요. 하지만 2집은 멤버 모두가 참여해서 곡을 완성했고, 보다 성숙하고 체계적으로 작업이 이뤄졌어요. 팀워크도 좋아졌죠.”
교체 멤버로, 신의의 동네 후배로 영입된 막내 훈태에게 5년은 힘들었지만, 꽤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적응기였어요. 아직도 진행형이긴 하지만 그땐 정말 아무 것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너무’ 힘들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과정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현재의 몽니에 합류했다면 전 여전히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을 거예요. 그래서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되고, 계획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5년 동안, 세 사람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동안 부대 연병장을 돌던 태우는 멤버들에게 미안함과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런 고충이 있었다는 걸 제대하고서야 알았어요. 셋이서 새 회사를 찾아다니고 저의 부재로 기타 사운드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건 알았지만 팀워크나 소소한 문제들로 고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죠. 저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인경의 증언(?)대로 트리플 A형의 소심증이 발동했다. 이제 막 20대로 접어든, 그저 음악이 좋았던 어린 태우에게 당시에는 팀을 돌아볼 여력도 남아있지 않았을 터다.

지금 이 순간, 음악으로 위안을 건네다
몽니의 2집 <This Moment>의 주테마는 ‘위안’인 듯 보인다. 타이틀곡 ‘나를 떠나가던’ ‘일기’ ‘나 지금 뛰어가고 있어’ ‘울지 말아요’ ‘톡톡톡’ ‘가줄래’ 등 서정성 짙은 초반부터 록킹한 후반부까지 배열된 몽니의 음악은 순간순간 기댈 어깨를 내주고 마음을 어루만진다.
“타이틀곡 ‘나를 떠나가던’은 가요적 성향이 짙은 곡이지만 반주는 외롭고 애절한 감성을 많이 표현했어요. 절제되고 소박한 연주로 그 감성을 보다 짙게 하죠.”
‘나를 떠나가던’과 더불어 신의가 추천하는 곡은 ‘일기’다. “누구나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속에 품고 있잖아요.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모든 게 순간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20대 중반의 사람이 고등학교 시절을 후회하고, 30대는 자신의 20대를 후회하고…. 후회의 연속이죠. 그럼에도 시간은 지나가요. 그래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죠.”
인경은 가장 다이내믹하고 여러 요소들이 즐비한 ‘가줄래’, 훈태는 듣고만 있어도 정신을 놓게 되는 몽롱함이 매력적인 ‘울지 말아요’, 태우는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톡톡톡’을 추천한다.
오아시스 등 감성적인 곡들을 좋아하는 신의, 덴마크의 MEW라는 밴드처럼 감성적이지만 꿈꾸는 듯한 곡을 좋아하는 인경, 리듬이 도드라지는 음악을 선호하는 훈태, 기타 솔로가 강한 신나는 록, 블루스 등을 좋아하는 태우. 전혀 다른 음악관을 가진 네 사람이 만들어내는 몽니의 음악은 감탄할 정도로 같은 사운드와 감성을 자아낸다.
“음악관이 달라도 합주를 하고 편곡을 하는 과정에서 몽니의 색깔이 입혀지는 것 같아요. 각자 생각했지만 네 명이 나눠 연주하고 노래하다보면 몽니가 되거든요.”


네 사람이 모이면 몽니가 된다는 인경의 말에 태우가 나선다.
“장르를 고집하기 보다는 몽니의 색을 내는 데 집중해요. 장르는 접목하면 되고, 지금은 어떤 장르든, 음악이든 몽니의 색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처럼 확고한 몽니의 색을 낼 수 있었던 데는 프로듀서로 참여한 자우림의 기타리스트 이선규과 믹싱작업을 했던 베이스 김진만의 공이 적지 않다.
“프로듀서가 왜 있어야하고 중요한지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프로듀싱은 음악 좀 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선규 형과 진만 형은 몽니 음악의 조언자이자 인도자예요. 몽니의 색을 백분 표현하면서, 그 색을 보다 선명하게 할 수 있는 권유들을 아끼지 않죠.”
프로듀서 부치 빅(Bryan David Vig), 로이 토마스 베이커(Roy Thomas Baker) 등에 의해 너바나(Nirvana), 퀸(Queen),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 등의 전설적인 록밴드가 탄생하지 않았던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우리는 ‘몽니’


몽니의 결성은 2004년, 신의가 서울재즈 아카데미에서 기타공부에 열을 올리던 무렵이었다. 친구가 자신과 함께 밴드를 해보자는 제의를 해왔다. 그때 신의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은 “베이스가 여자냐?”였다.
“저희 밴드의 베이스는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밴드 합류의 목적 자체가 여자 베이시스트 영입이었죠. 인경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운명이었던 것같아요.”
그리고 ‘슬러거’라는 홍대 클럽에서 만난 태우를 영입했고, 여의도에서 드럼 좀 치는 아이들 중 눈여겨보고 있다 영입한 이가 훈태였다. 10살의 나이 차가 주는 어려움은 없는지, 막내로써의 서러움은 없는지 훈태가 궁금해 질문을 던지니 득달같이 “아니”라며 격렬한 손사래다.
“저는 모르는 옛날 만화나 미국드라마 얘기할 때 빼고는 별로 못느껴요”라더니 슬쩍 “이메일로…”라고 여운을 남긴다. 결과를 말하자면, 아직까지 이메일은 도착하지 않았다. 괜스레 안심이 된다.
“진짜 제 가족같아요. 저도 부모님이랑 형이 있거든요. 삶과 음악적으로 이끌어주는 신의 형은 아빠 같고, 제가 힘들 때면 어김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인경 누나는 엄마같아요. 그리고 차마 신의 형이나 인경 누나한테 할 수 없는 가벼운 불평·불만은 태우 형이 들어주죠.”
몽니를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훈태에 대한 인경의 찬사(?)가 쏟아진다.
“어떨 땐 사근사근한 막내 여동생처럼, 때로는 든든한 남동생처럼 정말 막내다운 막내예요. 어떻게 이런 아이가 저희한테 왔는지….”
시킨 일은 물론 시키지 않은 일에도 기꺼이 나서는 훈태에게 태우가 애정어린 지적을 한다.
“남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배려해요. 곧 군대를 가야하니 스스로도 예민해져 있는데도 말이죠.”
그리곤 우스갯소리인지 농담인지 그 의중이 모호하게 “세상이 녹록치가 않다. 아무나 배려하지 말아라”란다. 그런 태우에 대해 인경이 입을 연다.
“진짜 재밌고 귀여운 기타리스트예요. 쓸 데 없는 고집을 부리는 기타리스트도 많은데, 융통성도 있으면서 자기 색깔도 확실하죠.”
그러곤 “너무 좋은 말만 했다”며 소름 돋은 팔을 쓸어내린다.
“유경 누나는 가끔 누나고, 거의 대부분이…”까지 얘기한 태우에 ‘동생?’이라고 반문하려는 찰나, “형같아요”란다.
“여성 멤버가 있는 밴드 보면 불화가 적지 않은데, 저희 팀은 그런 적이 없어요.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참 형같은 누나예요.”
몽니의 중심에는 늘 신의가 버티고 있다. 때로는 믿음직스러운 리더, 때로는 인생의 조언자가 돼주는 신의에 대해 멤버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범적인 리더예요. 5년 넘는 공백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몽니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건, 그런 리더에 대한 믿음이었죠”라고 입을 모은다.
“관중석에서 <록키호러쇼>를 봤는데 신의 오빠가 노래를 너무 잘하는 거예요. 무대 위에서 같이 연주할 때는 몰랐던 사실에 전율을 느꼈죠.”
인경의 말에 태우가 “전 바로 얼마 전에 알았어요. 신의 형이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란다. 이같은 동생들의 찬사에 신의 역시 입을 연다.
“인경이는 저에게 너무 소중한 동반자예요. 섬세한 베이스, 이처럼 몽니 음악에 맞는 베이시스트는 없을 거예요. 인경이가 제 오른팔이라면 태우는 제 왼팔이에요.”
그렇게 말하는 신의에게 짓궂게 묻는다.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오묘한 표정으로 “오른손잡인데요”라는 대답에 큰 웃음이 터진다.
“제가 생각하는 감성과 그림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기타리스트예요. 그루브한 음악을 선호하던 훈태는 몽니를 하면서 놀랍고도 새로운 사운드를 표현해 내죠. 다른 멤버와 몽니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 그럴 일도 없을 겁니다. 이 중 하나가 같이 못하게 된다면 그게 몽니의 마지막일 거예요.”
비장하기까지 한 리더의 발언에 감탄이 터진다. 그렇게 그들은 ‘몽니’라는 이름 아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꽤 오래도록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할 모양이다.

국민밴드로 가는 길, 그 길에 몽니가 있다


2집 발매와 더불어 몽니는 3집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1집과 2집 사이의 공백이 길었기에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새 노래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몽니가 3집을 이처럼 서두르는 데는 훈태의 군입대도 한몫했다. 훈태가 있을 때 3집을 완성해야, 훈태가 군에 가있는 2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집은 이미 써놓은 곡들보다는 새로운 곡들로 구성할 것”이라는 신의의 귀띔이다. 왠지 남겨질 곡들이 아쉬워 사운드홀릭 녹음실을 몰래 방문해야할까, 라고 방법을 모색하는 사이 “나중에 많이 유명해지면 ‘B 사이드’로 남아있는 곡들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고 밝힌다. 이제 몽니가 그만큼 유명해지길 기다리면 되는 모양이다.
“저희를 잘 봐주길, 좀 더 사랑해주길 바라기 보다는, 저희 같은 밴드음악을 하는 친구들도 있구나, 라는 열린 마음을 가져 주면 좋겠어요. 저희는 이렇게 좋은 음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발전할 밴드라는, 조금은 경솔한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음악을 만들테니까요.”
이같은 신의의 바람에 막내 훈태가 부연한다.
“음악을 듣는 분들은 완벽하고 꽉 찬 사운드에 익숙해져 있어서 밴드음악을 들으면 좀 싱겁거나 허전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완벽한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과 복선이 분명 존재하죠. 그런 감정과 복선을 열린 마음으로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곤 “군대 가기 전에 3집이 해결 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도 털어놓는다.
“국민밴드가 되는 게 꿈입니다. 돈 잘 버는 밴드나 국민 모두가 아는 밴드라는 의미의 ‘국민밴드’가 아니라 자선 공연 등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힘을 가진 그런 밴드가 되고 싶어요.”
신의의 꿈에 “몽니가 한국 최고의 문화적 수출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인경의 꿈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록페스티벌에도 참여해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는 태우의 꿈, “드러머로 짱 먹고 싶다”는 훈태의 꿈이 덧칠된다.
5년만에 돌아온 몽니는 8월15일 늦은 7시, 상상마당에 '그대와 함께'라는 이름으로 단독공연을 가진다. 그렇게 그들은 국민밴드로 가는 계단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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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52

Blog+Enter 2010.07.25 21:40


blog+enter 쉰두 번째 간행물입니다

1주년입니다...
언제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1년이 지나버렸군요
가끔 드는 생각이 있는데
무엇을 위해 하는 일인가
나 혼자만의 만족은 아닌가...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혼자만 너무 진지한 게 아닌가.
이제 너무 당연해서 왠지 무시당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요즘 왜 이리 진지해지고...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www.hurlkie.com 뿐 아니라 www.blog-enter.com으로도 blog+ent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길...^^
↓↓↓↓↓↓↓↓↓↓
[ Blog+Enter Vol.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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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 줄리아 하트 단독공연, The Man of the 3B@상상마당
파워풀 사운드와 소녀적 감성의 절묘한 조화, 빛을 발하다



강력한 연주음과 소녀적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팀명만큼이나 사랑이 넘치는 곡들로 사랑받고 있는 줄리아 하트(Julia Hart)가 지난 5월30일, 상상마당에서 단독공연을 가졌다. 언니네이발관 기타리스트 출신의 정바비(보컬, 기타), 정주식(베이스), 송무곤(기타) 등 줄리아 하트 멤버들은 물론 오프닝을 장식한 ‘게으른 오후’, 1부와 2부를 잇는 국악그룹 ‘IS(아이에스, 이하 IS)’, 스윗소로우의 성진환 그리고 줄리아 하트 공연을 위해 LA로부터 날아온 전 멤버 이원열, 안태준 등이 함께했다. 사진제공_비트볼, 초록이슬(양옥비)

사랑이 넘치는, 연인들의 천국


줄리아 하트 공연의 문을 연 팀은 줄리아 하트의 백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유지혜가 속한 ‘게으른 오후’였다. “줄리아 하트 듣고 자란 세대인데…”라고 키보드 유동석이 말문을 열자 “나이가 비슷하지 않으세요?”라며 지혜가 태클을 걸어온다.
“정바비 씨랑 몇 살 차이죠?”라는 물음에 “2살인가, 3살인가?”라며 뜸을 들이더니 “많을 걸요”란다. 귀여운 반전이다. 지혜의 이상형 등을 물으며 짓궂게도 굴더니 ‘라디오 나이트’ ‘바다’ 등 팀명을 닮은 잔잔한 연주음들과 순수한 보컬이 공명하는 곡들을 선사한다.
본격적인 줄리아 하트의 공연이 시작된다. 서정적이지만 쾌활하고 강력한 사운드에 숨은 설렘이 돋보이는 러브송이 많아선지 연인들이 꽤 눈에 띈다. 하트 모양의 LED에서 친절하게 곡명까지 알려준다.
줄리아 하트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한국소녀의 겨울’이다. 군데군데 빈 듯 보이던 플로어는 어느 순간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엉덩이를 서로 부딪치며 리듬을 타는가 하면, 어깨를 끌어안거나 팔짱을 끼고, 연인의 무릎에 앉거나 손을 잡고 흔드는 등 연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애정행각(?)이 연출된다. 연인들의 다정함과 사랑이 넘치는 줄리아 하트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진풍경을 자아낸다.

공연 테마 : 패러디와 3


이번 공연의 주테마는 ‘패러디’와 ‘3’이다. 이를 잘 반영한 공연 타이틀 ‘The Man of 3B'부터 패러디다. 바비와 주식이 함께 했던 프로젝트 컨트리 밴드 바비빌(Bobbyville)의 앨범 타이틀 명인 <The Man of 3M>을 패러디한 것이다.
“3M이 뭐였더라? Man, Music 그리고 뭐였지?”
바비의 물음에 주식이 답한다. “마음?”
“공연 전에 3B는 무엇일까에 대한 공모를 했었는데, 최민환 님이 주신 의견이 선정됐어요. Bad Boy Bobby?" 플로어에선 함성이 터지고 바비는 “담당자 누구냐”며 분개한다. 공연 포스터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개념의 모 밴드를 패러디한 것이다. 공연 제목과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플랜 B'를 선보인다. 시작부터 강력한 사운드가 터진다.
공연의 주테마인 패러디와 3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소소한 재미를 주는 TV 프로그램 SBS의 <도전 1000곡>을 패러디한 이벤트 ‘도전 3곡’이 대표적이다. 도전자도 3명, 불러야하는 노래도 3곡이다.
“도전 3곡은 2부에 있으니까 늦어서 공연 못 오는 친구들 있으면 오라고 전해주세요. 저도 못 외우는 가사를 얼마나 잘들 외우는지 한번 봅시다.”
바비의 발언에 웃음이 터진다. 덧붙이자면 공연의 게스트도 3명이다. 이처럼 주테마에 충실한 공연이 또 있을까?

무곤을 위한 러브송, Favorite


‘가장 최근의 꿈’에 이어 무곤의 목소리로 듣는 ‘시모네타’가 유난히 설레고 쑥스럽게 느껴진다. 음담패설을 이르는 일본어 ‘시모네타’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진짜’ 사랑에 빠진 사람마냥 꾸미지 않은 담백한 목소리가 ‘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하는지 몰랐으면 좋겠어, 하지만 또 알았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마음을 전한다. 내친 김에 내레이션까지 선보인다. 여기저기서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온다.
‘나의 목소리’에 이어 선보이는 ‘Favorite'에 대한 바비의 설명으로 무곤의 목소리가 왜 그다지도 설렜는지를 깨달았다.
“EP <B>에 수록된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무곤 군이 리드 보컬을 하는 노래입니다. 이 친구가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어요.”
객석이 웅성거린다. 그 의중을 금방 알아차린 센스 넘치는(?) 바비 “여자친구가 오래 됐다는 얘기가 아니라 사귄 지 오래됐다고요. 여자친구는 아주 싱싱합니다”라고 해명한다.
“이 커플을 보며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이에요. 저는 결혼식도, 축가도 싫어하지만 그들을 위해 축가로 불러주고 싶어 만든 노래입니다. 근데 앨범 나올 때까지 결혼을 안하고 있네요. 그런데 드디어 지난주에 장인․장모님을 만났답니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진다.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과 이제 공식적으로 ‘품절남’이 돼버린 무곤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박수일 터다.
“많이 떨렸어?”라는 바비의 물음에 “긴장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장인․장모의 ‘Favorit'이 돼 버렸어요”라는 무곤의 애교섞인 대답과 더불어 ‘Favorite’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그녀들, IS 정체(?)를 드러내다


언제나 공연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을 담은 줄리아 하트의 정해진 레파토리가 있으니, 그 이름만으로도 사랑스러운 ‘Baby Baby Baby Baby Baby’다. “이 노래를 위해서는 남자, 여자 아이의 이름이 필요하다”는 바비의 말에 관객석에서 ‘수민’과 ‘서현’이라는 이름이 들린다. 이 노래가 불리는 순간은 서현 공주님과 수민 왕자님이 된다.
“1부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손색이 없는 무대입니다. 여성 3인조 국악그룹 IS를 소개하겠습니다. ‘하얀 마법 속삭임’을 함께 작업했습니다. 제가 다 외웠죠. 오른쪽 끝이 막내 진아.”
바비의 소개에 진아가 나선다.
“제대로 틀리셨네요. 첫째 김진아입니다.”
가야금을 연주하는 첫째 진아, 왼쪽 끝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는 둘째 김선아, 가운데서 해금을 켜는 막내 김민아, 세 자매로 구성된 IS는 한국의 소리를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국악그룹이다.
“같이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너무 좋아했는데 저희가 간과한 게 있네요. 저희는 뒷모습만 볼 수 있군요. 누가 기타 좀 쳐주세요.”
바비의 장난스러운 절규를 뒤로 하고 ‘하얀 마법 속삭임’이 연주된다. 앨범으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봄바람같다. 동화처럼 맑고 꿈결처럼 간질간질한 보컬과 줄리아 하트가 쏟아내는 강력한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진다. 그녀들, 보컬만큼 얼굴도 예쁘다.

써클, S.O.S, 클레오, B급 걸그룹을 기리며


“정규앨범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했는데, 각 멤버별로 좋아하는 노래를 선택해 담았습니다.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의 콘셉트는 B급 걸그룹입니다. S.E.S나 핑클처럼 유명해지지는 못했지만 사랑스러운, 보도 자본주의에 밀려 실패한 걸그룹이 돼버렸지만 음색만은 A급인 걸그룹의 히트곡을 모았습니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바비. 1998년에 데뷔한 한․중․일 합작 그룹 써클에 대해 멤버 이름(이지현․한보람․시라유키(중국명:바이슈에)․에구치 유카․오가와 아야카)까지 줄줄이 외고 있다. 해맑게 웃고 있는 다섯 소녀가 담긴 앨범 자켓이 선정적이라는데 자켓만 봐서는 이해가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바비의 멘트가 이해를 돕는다.
“앨범 타이틀이 <졸업>인데 뭘 졸업했다는 건지….”
그리고는 가운데 오렌지색 스커트의 여자가 영화 <울랄라 시스터즈>의 유방희로 분했단다. "어우~"라는 플로어의 야유에서야 "제가 그런 게 아니라 찾았다니까요"라고 아무리 손사래를 쳐봐야 소용없다. 이미 속마음은 틀켜벼렸으니.
아! 그녀의 이름은 한보람이다. 그녀들의 히트곡 ‘Sweetest Love'가 파워 팝 편곡으로 재탄생한다. 소녀의 첫사랑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감성에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가 덧칠되니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무곤이 소개하는 걸그룹은 S.O.S다. 왠지 S.E.S의 ‘짝퉁’같은 느낌이지만 애플, 쎄쎄쎄와 함께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걸그룹이다. 원조 걸그룹 ‘세또래’와 ‘S.E.S'의 가교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2 메가히트 사극 <추노>에서 소현세자의 아들을 보호하다 죽은 상궁으로 출연했던 사현진이 S.O.S의 막내다. 그녀들의 ‘처음 느낌 그대로’가 연주된다. 오랜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주식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야간 자율학습이 있던 때였는데 친구가 뛰어오더니 천사가 강림했다는 겁니다. 1999년에 데뷔한 클레오의 멤버인 채은정이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했었죠. 요즘은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강남 모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는 무곤의 제보다.
“Hush의 ‘Hush'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집에 가기 싫다는 내용도 나오고….”
드문 드문 말을 잇지 못하는 품새가 하수상하니 무슨 얘기를 하려고 저러나 했더니 아무래도 이들, 꽤나 외로운 모양이다. 클레오의 ‘Good Time'이 재해석돼 연주된다. 깊게 울리는 베이스가 인상적인 인트로부터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


B급 걸그룹 히트곡의 리메이크 무대로 1부를 마무리 짓고 줄리아 하트가 무대를 내려가자 ‘하얀 마법 속삭임’ 때 함께 했던 IS가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을 들고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여리지만 강단 있는 가야금, 깊고 중후한 거문고, 비장함이 깃든 해금 가락을 타고 ‘백만 송이 장미’가 연주된다. 전통 현악 음에 맞춰 스타카토가 명확한 창법을 구사하는 세 자매의 화음이 곱다.
“줄리아 하트 공연에 오를 수 있어서 기쁘고, 우리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고마워요. 우리 소리가 어떤가요?”
“좋아요”라는 환호성이 터진다.
“하얀 마법 속삭임 피처링하면서 친해졌는데 가사 외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피처링하면서 여자 팬분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했어요. 저희는 오빠들을 해치지 않아요. 줄리아 하트는 소녀적 감성과 재치, 솔직함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비트볼 사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줄리아 하트의 매력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는지 난데없는 사장님 찬양까지 쏟아내는 세 자매다. 두 번째 곡은 SG워너비의 ‘라라라’다.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노래한 여린 감성의 가사와 영롱한 가야금, 중후하지만 경쾌하게 울리는 거문고, 비장하지만 익살스러운 해금 가락이 곡에 흥을 더한다. 새삼, 우리의 소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스윗소로우의 성진환, 줄리아 하트의 팬 인증하다


“의도한 건 아닌데 저희가 신호등이네요.”
2부의 막이 오르고 등장한 세 사람의 의상, 주식의 빨간 티셔츠와 바비의 노란 티셔츠, 무곤의 녹색 티셔츠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객석 어디선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데”라는 의혹이 터진다. 지금도 친하지만 앞으로도 더 친해지고 싶다는 스윗소로우 진환과의 ‘Miss Chocolate' 합동무대로 2부의 막이 올랐다.
“공공연히 줄리아 하트의 팬임을 자처했었는데 비웃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이에 바비가 “진환 군이 라디오에서 저희 음악 틀어줄 때마다 마음이 느껴졌어요. 저작권 협회로부터요”라는 우스갯소리로 대꾸한다.
“제가 원래는 남성스러운 곡을 좋아했는데 줄리아 하트 음악에 푹 빠지면서 소녀적 감성에도 심취했어요. 이제 ‘간지럽게’ 같은 곡도 마음으로 부르게 됐어요. 오죽하면 ‘포근해’라는 노래까지 만들었겠어요.”
민트페이퍼의 프로젝트 앨범 3집 <Life>에 수록된 ‘포근해’는 세렝게티와 함께였다.
“원곡은 대륙적이고 유기농적인 느낌이 강한데 팝으로 편곡하니 핑크색 폴라 티셔츠를 입은 복합생의 느낌이랄까요?”
바비의 설명에 200% 이해가 된다. 바비는 진정 표현의 제왕이다.
“편곡을 너무 잘해주셔서 원곡보다 낫다고 멤버들에게 핀잔을 들었어요. ‘포근해’는 늦잠 자고 싶은 날, 이불 속에서 느끼는…”
진환이 여기까지 얘기했을 때 바비가 나선다. “설마 혼자는 아니지?”
아무래도 외로움과 고독으로 꽉 들어찬 것처럼 보이는 바비의 발언을 뒤로 하고 간질간질한 ‘포근해’가 연주된다. 바비가 주창하는 ‘복학생 정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음악에서는 좀체 만나기 힘든 섬세하고 감미로운 러브송이다.

도전 3곡, 줄리아 하트의 광팬들 무대에 오르다


드디어 <도전 1000곡>을 패러디한 ‘도전 3곡’ 이벤트가 진행됐다. 진행자로는 전 멤버 원열이, 심사위원으로는 드러머 태준이 나섰다. 큰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여하느라 LA에 있다가 공연 날 새벽 5시에야 인천공항에 도착한 원열의 축하곡은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다’다.
밤새 연습하다가 밥을 먹으면서도 흥얼거리니 원열의 아버지가 밖에서 뭘 하고 다니냐며 걱정하셨다는 그 노래다. 익살맞고 위트가 넘치는 컨트리 풍의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다’의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은 사실, ‘커피’다. 곡만큼이나 개구지다.
“바비도 공연 중에 가사 잘 틀리는데 팬들은 안틀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 몸상태가 새벽 4~5시니 버벅거려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미리 선곡한 줄리아 하트의 히트곡 12개를 제비뽑기를 통해 선정해 가사가 틀리지 않고 1절까지 부르면 성공이다. 한 사람이 3곡을 성공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선물은 멤버들이 손수 준비한 멤버별 컴필레이션 음반과 초콜릿, 그리고 원열이 번역한 제임스 엘로이의 <내 어둠의 근원>이다. 넉살을 피우는 원열 옆에는 도끼눈을 뜬 심사위원 태준이 실로폰을 노려보고 있다.
첫 도전자부터 강적이다. ‘영원의 단면’ ‘실용 스페인어’ ‘돌아와’를 막힘없이 불러 성공한다. 두 번째 도전자는 첫 곡부터 피하고 싶다던 ‘빗방울보들’이 나오면서 험난한 도전을 예고했다. 피하고 싶다고 했으니 다시 한번 뽑자는 바비의 제안에 다시 뽑은 곡은 ‘넘쳐나는 인생’, 가사가 한두 글자씩 틀리며 불안불안하더니 사정없는 태준의 실로폰 소리가 울려퍼진다.
세 번째 여성 도전자는 ‘꿈 열흘밤’ ‘문학선생님’ ‘빗방울보들’을 성공해 선물을 품에 안고 남자친구의 품으로 돌아갔다. 남은 선물이 아쉬워 불러올린 네 번째 남성 도전자, 바비를 흑기사로 내세워 첫 곡 ‘펭귄을 기른다는 것’을 성공했지만 두 번째 곡인 ‘Miss Chocolate'은 실패했다.
이렇게 도전 3곡을 마친 후, 원열과 태준이 함께하는 ‘가벼운 숨결’을 마지막으로 줄리아 하트의 ‘The Man of 3B'는 막을 내렸다.

당연하게 ‘앵콜~’


당연하게도 앵콜이 터져나온다. 잠시 후, 무대에 오른 바비의 “다리 아프시죠?”라는 물음에 역시 당연하다는 듯 “네~”라는 대답이 터져 나온다. 줄리아 하트만큼이나 솔직하고 쿨한 팬들이 아닐 수 없다.
앵콜곡인 ‘돌아와’와 '넘쳐나는 인생’의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원열과 태준은 플로어로 내려와 팬들과 동참했고, 진환은 빨간 우산을 들고 무대에 합류한다. 오프닝과 본공연, 1부와 2부 사이의 텀이 긴 것이 아쉽고, 이리도 좋은 공연을 보다 많은 이들이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마음 속으로 외친다. 당연하게 ‘앵콜~’이라고.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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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45

Blog+Enter 2010.06.04 13:20


blog+enter 마흔다섯 번째 간행물입니다
이번 선거는 말 그대로 박빙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지켜보며 괜히 가슴 졸였으니 말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투표에 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마음이랄까요...
어찌 됐든 나라의 대표 일꾼을 뽑았으니 이제 잘 돼얄텐데요.

이번 호에는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국가대표 평가전과
김연아가 출연했던 <황금어장> 덕분으로 10위권 내 시청률이 엄청 올랐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와 인생은 아름다워가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고
나쁜 남자와 김수로가 새로 시작했습니다.

가장 반가운 건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이름의 단막극이 나쁘지 않은 시청률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없어져 매우 아쉬워했었는데...신설된 지 3회만에 꽤 선전하고 있습니다.
힘내십쇼.

일본도 두 번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요.
아쉬운 건 일본 드라마의 전통적인 시간대인 게츠쿠와 시청률 제왕 기무라 다쿠야가
위기투합한 달의 연인 시청률이 엄청 하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역시 콘텐츠가 좋아야죠

미국은 아메리칸 아이돌부터 엄청 많은 인기 시리즈들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 2, 3위를 차지한 아메리칸 아이돌과 댄싱 위드 더 스타스를 제외하고는
그닥 좋은 성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요 몇주간 음악 차트의 재밌는 현상은 앨범에 강한 가수와
음원, 모바일에 강한 가수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겁니다.
어찌됐든 콘텐츠의 문제라고 봅니다.
콘텐츠가 좋으면야 앨범이든, 음원이든, 모바일이든 죄다 사들이게 되니까 말입니다.

이번 주 Hurlkie's inddin은 지난 일요일, 5월30일 있었던 줄리아 하트의 단독공연
The man of 3B입니다.
즐겁고도 달콤한 그들의 공연에 참으로 일주일을 즐겁게 마무리했다죠.
은근 B급 문화에 관심을 보이던 그들이 참 재밌습니다^^

PS. 아! 아이패드를 살까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사자니 한글 지원이나 애플리케이션이 걸리고...안사자니 자꾸만 절 유혹하고..ㅜㅜ
걍 무시하지 마시고...조언 좀 주소서~~
제가 아주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럼 또 일 주일 잘 마무리하십쇼~~

www.hurlkie.com 뿐 아니라 www.blog-enter.com으로도 blog+ent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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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44 ]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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