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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세 사람의 뒷 모습에서
드림걸즈의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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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누가 뭐래도 제니퍼 허드슨입니다
그녀는 뚱뚱합니다
그리고 아름답지 않습니다.
세련미도 없고 두툼한 입술에 곱슬머리를 가진 전형적인 흑인 여자입니다.
그래서 아메리칸 아이돌 3시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죠.
하지만 그녀는 너무 멋진 목소리와 성대와 감성을 가졌어요.
겉 모습보다는 그녀가 가진 매혹적인 코드가 만 배는 아름다운 그런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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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 사진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인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녀의 아름다움은 보그지도 인정할 정도라서...
흑인 여가수 최초로 보그지 표지를 장식했죠^^
그렇다면 <드림걸즈>에서 제니퍼가 연기한 에피 화이트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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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뚱뚱합니다.
그리고 아름답지 않습니다.
세련미도 없고 두툼한 입술에 곱슬머리를 가진 전형적인 흑인 여자입니다.
그래도 그녀는 너무 멋지고 깊은 목소리와 성대와 감성을 가졌습니다.
그녀의 보컬에 가슴은 뭉클해지면서 울컥해집니다.
그 목소리와 감성에 대한 자긍심이 자만심이 되어 본인은 물론 사랑하는 이들을 힘들게 하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데다 제 멋대로입니다.
게다가 자신은 외모로 인해 매우 불쌍해진 피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도 힘듭니다.
결국 그녀는 드림걸즈에서 쫓겨나 무기력한 삶을 살죠.
그녀는 사랑을 잃었고 친구를 잃었고 가족을 잃었고 자기 자신을 잃었습니다.
남은 것이라곤 알콜 중독으로 찌든 몸뚱아리와 커티스 몰래 낳은 사생아 딸아이 뿐이죠
그렇게 오만과 탐욕과 집착의 댓가로 철저하게 아픈 세월을 보냈던 에피가
다시 노래하기 위해 무대에 서는 데는 꼬박 10년이 걸립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멋지고 감성적이며 더욱 깊어졌죠.
"할 줄 아는 게 노래밖에 없어요."
"Only I can do.. is singing.." 
그리고 그녀는 자기 자신을 되찾고 자신의 노래와 무대를 되찾고
친구를 되찾고 가족을 되찾습니다.
그녀 참 아름답죠.
매우 못생기고 뚱뚱하고 표독스럽고 오만하고 집착 강한 에피 화이트
때로는 추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지지리궁상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그녀는 사랑도 할 줄 알고 반성도 할 줄 알고
사람의 진심을 오해하지도 않고 용서도 할 줄 알죠.
그리고 매우 용감해지기도 합니다.
제니퍼 허드슨은 에피 화이트로 당당하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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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느낌 좋은 배우는 역시
아름다운 디나 존스를 연기한 비욘세 놀즈입니다.
비욘세가 연기한 디나는 예쁘고 순하고 기품있고 아름다운 여자입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녀에게 '스타'라는 타이틀을 선사하죠.
하지만 그녀 역시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커티스와 결혼하고 전세계를 사로잡는 디스코의 여왕이 되지만
친구의 남자와 결혼하고 친구의 자리를 꿰찬 것만 같아 자꾸만 먹먹해지기만 합니다.
에피의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디나 자신을 가해자로 몰아붙이는 모습에
친구의 자리를 포기하고 말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7년 이상을 같이 노래한 에피를 외면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고...
또다른 친구, 역시 에피와 함께 7년을 함께 노래하고 꿈꿨던 로렐을 자신의 들러리로 만들죠.
물론 아름다운 친구의 뒤에서라도 이름을 알리고 싶었던 로렐이
기꺼이 감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결국 '디나 존스와 드림걸즈'라는 이름으로 10년 이상을 팝스타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녀는 자신을 스타로 키운 남편 커티스에게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듣게 되죠.
"내가 왜 널 메인으로 세웠는지 알아? 네 목소리는 주무르기가 쉬웠거든..."
개성도 깊이도 없어 커티스가 원하는 대로 주무를 수 있는 목소리...
그녀가 가진 것은 아름다운 외모와 그런 목소리였죠.
마지막...자신을 되찾고 에피를 되찾기 바로 직전...
디나는 녹음실에서 절규를 합니다.
제발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그때 디나 아름다움은 빛을 발합니다.
결국 에피를 메인 보컬로 내세운 '드림걸즈'를 부르며 영화는 끝이 나죠.
하지만 디나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역시 배우이자 가수인
비욘세의 카리스마와 아름다움과 용기입니다.
너무나 비욘세와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
아름다운 외모와 S라인 몸매, 그리고 팝적인 보컬과 춤으로 슈퍼스타가 된 비욘세가
자칫 비욘세라는 뮤지션 그대로로 보일지도 모르는 디나를 연기하겠다고 나선 건
매우 용감하고 박수를 쳐줄만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본인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전작에서 레이찰스를 연기했던 제이미 폭스가 연기하는 비열한 커티스와
돈과 인기에 눈이 멀어 자신의 수십년지기 매니저도 버리고
로렐을 사랑하지만 아내도 버리지 못하고 약물중독으로 시들어가는
지미 '썬더' 얼리를 연기하는 에디 머피
그리고 그런 그에게 버림받는 마티를 연기하는 데니 글로버
마티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지미의 장례식에 참가해 눈물을 흘릴 줄 알고
무기력한 삶을 살던 에피가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그녀의 꿈을 다시 이루게 해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죠
뮤지컬 영화답게 캐릭터뿐 아니라 음악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아주 오랜만에....OST앨범을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여전히 그들의 노랫소리가 들려
참으로 그 꿈에서 깨나오기 힘들게 하는...그런 영화입니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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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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