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나 콘텐츠에 대해 그닥 열광하지 않는 사람에게
[도쿄맑음]이라는 영화는 일본 콘텐츠나 영화에 대한 다른 세계를 선사하는 듯 하다...
나에게, 이 영화가 그랬고...일본이라는 나라나 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으니 말이다

피아노 모양의 바위에서 함께 연주를 하고...
깡통에게 날 버리지 말라고 속삭이고...
배위에 지쳐 잠든 그녀...
그런 그녀를 찾아 헤매다
배위에 잠들어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울어버린 그는....
얼마나 그녀를 사랑한 걸까?
무미건조함 속에 묻어나는 그와 그녀의 아픔은 더욱 아프다...
구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묘사된 것도 아니고...
그 아픔이 표출된 것도...서로를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닌데...
그 두 사람이 움직이는 풍경은 아프기만 하다
러브 레터에서 지독히도 눈과 잘 어울렸던 그녀는...
이 영화의 맑은 햇살과 그 햇살을 받는 해바라기,
그리고 이들을 담고 있는 일본의 시골 풍경과도...잘 어우러진다..



그나저나 이 영화에서의 부부는 정말 예쁘더라
부부도 저렇게 예쁠 수 있는 거구나...



[도쿄맑음]을 보고 나서 바로 본 영화가 [클럽 버터플라이]였다
보지 말걸...이라고 후회했다
도쿄맑음에서 너무나 예뻤던 부부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의 부부는 내가 상상하던 것보다 더 엉망이다
그들이 정말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섹스할 때 뿐이다
딴 여자의 나신을 봐야만 성욕이 생기는 남편은...
서로에게 지루해져 제비뽑기로 파트너를 교환하는 클럽...
이런 클럽이 있다는 것 자체가 엽기다
부부의 정체성이라는 걸 꼭 그렇게 찾아야 하는 걸까?
결혼한 사람들은 왜그렇게 예쁘지 못할까?
도쿄맑음에서의 부부처럼 살면 안되는 건가?
잠깐 없어진 아내를 찾아내고 울음을 터뜨리는 남편...
정말 예쁘지 않나?

결혼에 대한 환상은 점점...ㅡㅡ+
이에 쐐기를 박은 영화가 바로 [결혼은 미친 짓이다]



별로 예쁘지 않은 사람들의 예쁘지 않은 결혼관...
꿀꿀한 기분으로 봐서 그런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은 그랬다...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이더라...
현재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그 반대로 진작부터 결혼은 할 게 못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결혼 안한 사람들은...절대 관람 금지!
정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저 멀리로 도망가 버리니까...
그리고 결혼한 지 몇년 지나 권태기를 느끼고 있다거나...
요즘 내 남편이 혹은 와이프가 이상하다는 의심이 쬐금이라도 드는 사람도 안봤으면 좋겠다...
쬐그만 꼬투리라도 있다면...마구마구 부풀려서 상상하기...딱 좋게 만드는 얘기니까...
내가 도대체 이 영화는 왜 봤을까...ㅜㅜ
그래서 [도쿄맑음]을 다시 돌려봤다...
이 영화에 나오는 부부는...정말 예쁘니까...정화하는 차원으로다가...ㅎㅎ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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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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