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한민국 국민의 '탁구'와 '축구' 사랑


‘축구’와 ‘탁구’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은 대단하기도 하다. KBS2 <제빵왕 김탁구>가 이번 회차 역시 연일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연장이 없는 만큼 극의 전개는 여전히 긴박했고 등장인물 간의 갈등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8월11일,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 19회가 42.3%(42.4%), 20회(8월12일 방송분)가 42.6%(4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달아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정 정도의 타격은 주지 않을까 했던 ‘국민 남동생’ 이승기의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도 굳건한 ‘김탁구’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듯 보인다. 이제 <제빵왕 김탁구> 앞에 ‘국민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토요 예능 강자 MBC, 일요 예능 강자 KBS2


주말 예능 프로그램 성적표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는 MBC다. MBC의 <세바퀴(전국 20.2%, 수도권 23.6%)> <무한도전(전국 15.7%, 수도권 17.4%)>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2(전국 12.3%, 수도권 13.3%)> 등이 나란히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 2, 3위를 차지했다.
일요일 예능의 강자는 <해피선데이>의 KBS2다. 야생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1박2일’의 조작 파문에도 23.5%(24.6%)의 시청률로 일요 예능 1위, 주간시청률 차트 2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KBS2의 <개그콘서트>로 주간시청률은 15.3%(16.5%)에 이른다.
3위 역시 KBS2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놀랍게도 <해피선데이>의 코너 중 하나인 ‘1박2일’ 재방송이 14.3%(14.4%)의 시청률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그나마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이 8.2%(8.7%)의 시청률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4위에 랭크돼 있지만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MBC가 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는 형국이다.


하물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또 다른 코너인 ‘단비’는 4.0%의 시청률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난무하는 가운데 <단비>는 지난 9개월 동안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빈민국을 방문해 우물을 파주고, 학교를 지어주고, 빵집을 만들어 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일요일 저녁의 공익성이 강한 예능 프로그램은 무리수였던 모양이다. 방송할 때마다 최저 시청률을 경신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시청률 성적은 처참하다. 결국 <단비>는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의 정아가 동반해 베트남 한 마을의 유소년 축구팀에 축구화와 유니폼, 락커 등을 준비해주고 유치원을 지어주고, 우물을 파주었던 8월15일 방송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SBS의 예능 성적은 그저 그렇다. 한때 <무한도전>을 위협하던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그나마 두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할 뿐 유재석을 내세운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연예인과 그의 자녀들이 동반출연하는 <스타 주니어쇼-붕어빵>, 최근 잘나가는 여자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하는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등은 한자릿 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 ‘배신’을 테마로 자체 최고시청률 경신


이번 회차 <제빵왕 김탁구>의 테마는 ‘배신’이다. 김탁구(윤시윤)에게 위안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마음을 다잡고 사표를 썼던 신유경(유진)은 서인숙(전인화)이 보낸 괴한들에 수모를 당하고 ‘복수’를 다짐하며 탁구를 배신하기에 이른다.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거래를 제안했던 구마준(주원)의 손을 잡은 유경은 탁구에게 큰 시련을 안기는 계기를 마련한다. 대부분의 악녀가 그렇듯, 유경도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닌 권력과 재력을 겸비한 남자를 이용함으로써 자신을 타락시킬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거성가의 구일중(전광렬) 회장을 죽이려 한 한승재(정성모)의 배신이다. 자신과 인숙의 아들, 마준을 회사로 불러들이기 위해 승재는 일중을 죽이려 들고 탁구의 생모 김미순(전미선)을 만나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일중은 결국 미순과 재회한다.


또 다른 배신은 인숙과 승재의 서로에 대한 것이다. 마준의 출생과 일중의 어머니 홍여사(정혜선) 죽음의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 확실한 같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중의 교통사고에 인숙은 승재를 비난하며 배신감을 느끼고, 승재는 일중에 대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인숙에 배신감을 느낀다.
가장 큰 것은 탁구에 대한 마준의 배신이다. 이스트 없이 빵을 발효시킬 방법을 찾던 탁구와 마준, 하지만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힌 마준은 탁구의 미각과 후각을 마비시킬 독초액을 구한다.
팔봉제빵집 식구들에게 감기약으로 속인 것이 결국 마준이 탁구를 배신하는 계기가 된다. 유경과의 이별로 열병을 앓는 탁구에게 감기약으로 먹인 것이 탁구의 후각과 미각을 잃게 함으로써 탁구와 마준의 대립은 보다 확고해질 전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10.5%(11.3%), MBC <로드 넘버 원>은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8월11일, <제빵왕 김탁구> 전에 생중계된 축구대표팀의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은 18.5%(20.2%)의 시청률로 주간시청률 차트 10위에 랭크됐다.

치밀한 <자이언트>의 역전극


드디어 SBS 월화극 <자이언트>가 MBC 월화사극 <동이>를 0.2% 차로 앞질렀다. 25회(8월9일 월요일 방송분)는 21.4%(22.2%)로 22.7%(24.8%)의 시청률을 기록한 <동이>에 뒤졌지만, 26회(8월10일 화요일 방송분)가 22.9%(2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1.3%(23.3%)의 <동이>를 따돌리며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자이언트>의 대 역전극에 <동이>는 16주만에 월화극 정상에서 내려앉았다. 이로써 <동이>는 주간시청률에서도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주의력도 학습력도 없고 자신의 신분에 따르는 책임은 안중에도 없이 늘 당하기만 하면서도 여전히 열정과 정의감만 앞서는 주인공과 어려운 상황에서 인간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대담하고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주인공. 누가 봐도 그 승자는 명백하다.
급기야 이번 회차에서 동이(한효주)는 자신의 아비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목숨을 잃은 신유년의 검계사건을 조사하다 재회한 어릴적 동무이자 재건된 검계의 수장 게둬라(여현수)를 도우려다 숙종(지진희)이 보는 앞에서 현장범으로 체포된다.
지나치게 넘쳐나는 동이의 정의감과 의리로 드라마 <동이>는 극 중 주인공처럼 풍전등화의 형상이다. 재밌는 현상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반영되는 수도권 시청률에서 <동이>는 24.1%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이언트(22.9%)>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연장으로 인해 이야기가 늘어지는 탓인지, 아니면 주요 시청자들이 젊은 층이다 보니 휴가철을 맞아 외유에 나섰기 때문인지, <동이>의 시청률 하락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모(이범수)·이성모(박상민)의 복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연일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자이언트>의 성패는 이미주(황정음)와 조민우(주상욱)의 러브라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두 사람의 사랑은 흥미롭지만 극의 진행을 느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화극 정상의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자이언트>와 <동이>는 물론, 월화극의 시청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KBS2 <구미호:여우누이뎐>도 지난 회차보다 1.8%(1.7%)오른 12.9%(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상파 3사 월화극 시청률의 총 합은 57.1%에 이르고 있다.
밴드음악을 통한 ‘전설희’의 자아찾기 프로젝트 SBS <나는 전설이다>도 지난 회차보다 2.4%(2.3%) 상승해 13.3%(1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극 시청률 동반상승


MBC 주말극 <글로리아>를 제외한 모든 주말극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주말극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2 <결혼해주세요>, SBS <이웃집 웬수>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난 회차보다 각각 1.6%(2.0%), 0.6%(0.5%), 2.2%(2.6%) 상승했다.
<결혼해주세요>는 장남 김태호(이종혁)의 위태로운 외도가 아내 남정임(김지영) 뿐 아니라 장인 남기남(장용)까지 알게 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18회(8월15일 일요일 방송분)에서 23.8%(25.4%)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시청률도 23.0%(24.7%)에 이른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39회(8월15일 방송분)에서는 불란지 팬션의 안주인 김민재(김해숙)가 전남편이자 양지혜(우희진) 친부의 병문안을 가고, 동성 커플인 양태섭(송창의)·김경수(이상우)가 ‘결혼’을 상징하는 듯한 사진을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방송분은 21.3%(2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간시청률은 21.2%(22.8%)로 주말극 2위인 <이웃집 웬수>를 0.7%(0.8%)차로 추격하고 있다. KBS1의 전쟁드라마 <전우>와 MBC <김수로>도 지난 회차보다 소폭 상승한 15.4%(14.4%), 11.0%(1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美 <아메리카 갓 탤런트> 1위 탈환


지난 회차 1, 2, 3위를 차지했던 NBC의 러브 판타지 <베첼러렛 The Bachelorette>,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프레시즌이 빠진 TV의 최강자는 역시 ABC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America's' Got Talent>다. 수요일, 화요일 방송분을 각각 1천67만, 1천48만 가구가 시청하며 1, 2위에 랭크됐다.
<NCIS> <NCIS: Los Angeles> <Two and a Half Men> <The Big Bang Theory> 등 인기 시리즈의 재방송이 차트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Fox의 <헬스 키친 Hell's Kitchen>이다.


<헬스 키친>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주도 하에 펼쳐지는 요리의 향연이다. 14명의 남녀 출연자 중 한 명의 유망한 요리사를 선정해 상금과 고든 램지 레스토랑의 셰프(Head Chef)로 일할 기회를 준다.
2005년 5월에 시작해 지난 6월1일, 시즌 7을 시작했다. 8월10일은 시즌 7의 우승자가 정해지면서 막을 내렸다. 시즌 7의 우승자는 마지막까지 제이 산토스(Jay Santos)와 경합을 벌인 홀리 유게일드(Holli Ugalde)에게 돌아갔다. 시즌 7의 마지막 방송분은 7천240만이 시청하며 차트 10위에 랭크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징은 일정한 포맷에, 출연자의 노력과 재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다. <헬스 키친> 역시 냉철하다 못해 냉혹하기까지 한 고든 램지의 독설과 도전자들이 펼치는 맛깔스러운 생존경쟁이 인기요인이다. 하지만 <헬스 키친>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들에 비해 재능이 부족한 출연자들로 구성돼 하향평준화된데다 똑같은 포맷의 식상함이 극대화됐다는 평이다. <헬스 키친>의 시즌 8은 9월22일에 시작한다.

日 시청률 대거 하락


대부분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지난 회차 21.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차트 1위를 기록했던 NHK <게게게 아내>도, 꾸준히 15.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료마전>도 시청률 하락세에 동반했다.
특히, 매주 1, 2위를 다투던 <료마전>은 13.7%라는 충격적인 시청률로 10위권 밖으로도 밀려났다. 세계 제2차대전 종결스페셜 드라마 TBS <귀국>을 제외한 차트 10위권 내 프로그램 중 TV아사히 <그랬구나! 이케가미 아키라의 배우는 뉴스>, NTV <더! 세계앙천뉴스>만 시청률이 상승했다.


드라마의 시청률도 대부분 하락했는데 가장 크게 하락한 드라마는 13.7%의 <료마전>으로 지난 회차 16.7%에 비해 3.0%나 하락했다. TV아사히의 <신경시청 수사1과 9계> <과수연의 여자>가 지난 회차보다 각각 1.9%, 1.5% 하락해 13.3%,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나마도 NTV <호타루의 빛 2>, 후지TV <조커:용서받지 못할 수사관>, TV아사히 <경시청 미해결 사건수사반> 등이 지난 회차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대부분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TBS의 <반장:진난서 아즈미반>은 지난 회차보다 0.5% 오른 1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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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돌 2010.08.31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28일무한도전시청률이떨어진것은갑자기6년동안mbc에서한번도웃기지못한정형돈을
    중시에둘려는이유가무엇인지이경규라인정형돈.이경규말. 접대

Blog+Enter Vol. 56

Blog+Enter 2010.08.30 15:34


blog+enter 쉰여섯 번째 간행물입니다
죽게 바쁘다 보니...포스팅이나 이 주나 밀렸습니다.
2주 전 걸 포스팅하려니..좀 그렇습니다만...
할 건 해야죠...;;;

여전히 KBS2 <제빵왕 김탁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치밀한 SBS <자이언트>가 조금은 느슨해진 MBC <동이>를 따라잡았고
MBC <글로리아>를 제외한 주말극의 시청률이 동반상승했습니다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
똑같이 폭력을 다루고 잔혹하지만

표현 방법이나 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다릅니다. 두 영화의 다른 시선이 참 흥미롭습니다.

가요계는 악동 DJ DOC의 말 한마디와 행동에 시끄러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언제나 이슈메이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가요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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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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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일밤, 공익·복고·감동으로 돌아오다

'1박2일’ ‘남자의 자격’의 <해피선데이>와 유재석·이효리의 <패밀리가 떴다>에 밀려 3~4%대의 시청률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개혁을 단행했다. 그간 ‘한다’ ‘안한다’를 두고 MBC와 공방을 벌이던 ‘쌀집 아저씨’ 김영희PD가 기어이는 <일밤>으로 복귀했다.
김영희PD의 말대로 <일밤>은 대한민국 예능史에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시작이었고, 시청자들의 오락, 트렌드 등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인 몰래 카메라, ‘양심 냉장고’를 탄생시킨 ‘이경규가 간다’, ‘하자하자’,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아시아 아시아’ 등 필모그래피에서 그렇듯 김영희PD가 추구하는 것은 공익과 감동 그리고 가족 버라이어티다.

Code 1 : 함께 살며 사랑하며, 공익과 공생
김영희號 <일밤>이 추구하는 바는 공익과 공생이다. 김용만·탁재훈을 중심으로 김현철·한지민·안영미·비스트의 리더 윤두준 등의 스타가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비밀, 단비(이하 단비)’, 신동엽·김구라·정가은이 길거리로 나서 이 시대의 아버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주는 ‘우리 아버지’, 이휘재를 중심으로 파괴되는 생태계로 개체수가 너무 많아 농작물은 물론 인명에까지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를 잡는 ‘헌터스’ 등 코너의 기획의도와 주제 역시 ‘공익’과 ‘공생’을 따른다.
말 그대로 ‘Variety'라는 장르의 뜻과는 다르게 <무한도전> 이후로 리얼 버라이어티, 야생 버라이어티로 일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밤>은 어려운 사람들과의 공생, 수혜에 대한 보답, 외로운 이들과의 소통, 가족 간의 사랑 등을 보여줌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는 젊은이들만을 위한 예능 프로그램만 넘쳐나고 있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예능을 만들고 싶다”던 김영희PD의 바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주입식으로 공익과 공생의 필요성을 설명하다보면 재미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있다.

Code 2 : Oldies but Goodies, 복고
요즘은 트렌드는 아이러니하게도 복고다. 음악도, 댄스도, 패션도, 액세서리도 복고풍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밤>은 ‘스타일리시’와 ‘모던’을 버리고 복고를 선택했다. 포맷이나 진행은 매우 복고풍이다. ‘집단 토크’에 의한 ‘폭로’와 ‘자극’은 어디에도 없다. MC나 출연자들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며 현장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전하고 정보를 준다.
아프리카로 우물을 파러 가는 ‘단비’나 농작물·인명 피해를 일으키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멧돼지를 잡는 ‘헌터스’가 MC나 전문가의 입을 통해서, 혹은 자막이나 내레이션을 통해 정보와 현황이 전달된다. 세계 인구의 11억 이상이 깨끗하지 못한 물을 사용하고, 3.5초마다 아이들이 사망한다, 멧돼지의 생체수가 얼마나 많고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등 전달되는 정보량은 다큐멘터리 저리가라다.
1988년형 오렌지색 공중전화, 007 미션가방, 가족의 재회 등 곳곳에 복고 코드가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우리 아버지’로 뽑히는 아버지에게는 ‘양문형 냉장고’를 선물하고 팡파르를 터뜨리는 장면은 이전 <일밤>의 ‘양심냉장고’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자칫 복고는 구태의연하거나 식상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Code 3 : 안타까움과 희열이 주는 감동
예능에 감동을 섞는 일은 이제 흔해졌다.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과정과 결과 속에서,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떠나 와야만 하는 아쉬움으로, 여행 중 만난 안타까운 사연으로,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던 승리의 기쁨으로 눈물을 흘리게 하고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일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어려운 이들의 비참한 현실과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를 외면했던 자신에 대한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또한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보탬을 주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과 절실함에서 감동을 준다. 시청자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현실에, 예상치 못했던 아버지의 고독과 가족에 대한 사랑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아직까지 완성되지 못한 그 결과물에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희열의 눈물을 흘리게 할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삶에 대한 지나친 부각과 설명은 감동을 반감시킬 위험이 있다.

아직은 아귀가 맞지 않는 코드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
이같은 <일밤>의 코드는 시청자들을 움직였다. 새로워진 <일밤>의 첫 회 시청률은 8.5%, 동시간대 편성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나 <패밀리가 떴다>에 비하면 미흡하지만, 지금까지의 <일밤>에 비하면 꽤 선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코드들의 아귀가 딱 들어맞아 보이지는 않는다.
공익과 공생을 위해 보여주는 그림이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비참하다. 17세 소년의 “매일 매일이 슬프다”는 대답은 슬프지만 “하루하루가 즐거워도 모자를 나이인데…”라는 출연자의 대사는 오글거리는 것을 떠나 지나치게 슬픔을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오염된 물을 퍼마시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악하게 하고, 눈물과 분노를 왈칵 쏟게 한다. 설명조로 구구절절 뱉어내는 출연진의 멘트는 보는 이들의 감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출연진의 멘트, 전문가의 설명, 내레이션, 자막 등 모두가 아프리카의 비참함을 전달함으로써 산만해지고 감동을 강요당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감동이 반감된다.
게다가 우물을 파러 온 제작진에 온몸을 흔들며 반기는 모습은 지나치게 영웅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있다. 이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보다는 전투식량 사용법에 서툴러 먹을 것이 부족한 나라에서 식량과 물을 낭비하는 실수를 줄이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어려움과 현실을 극대화시켜 보여주겠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탁재훈의 "딱 봐도 먹을 수가 없는 물인데…”라는 말보다는 말을 잃고 울음을 참는 듯 붉어진 한지민의 눈시울이 훨씬 더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공감하고 감동을 받는 것은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매일이 힘든 일상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춤을 추고 활력이 넘치기도 한다. 그들에겐 그것이 익숙한 일상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비참한 단면 속에서 보여지는 즐겁고 활기찬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고 희망이다. 아프리카의 비참함을 왜곡시키고 부풀리는 것은 서구사회의 기준이다. 자신들의 입장과 기준에서 아프리카는 비참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일상일 뿐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어두운 단면을 어둡게 정공법으로 풀기보다는 밝은 모습과 대비시키는 역공법으로 푸는 것이 다큐와 예능의 차이다. 그래서 때로는 다큐보다 예능이 더욱 감동스러운 것이다.
대만의 <꽃보다 남자>에서 따오밍스를 연기하며 일약 스타로 부상한 언승욱이 유니셰프 대사로 몽고에 자원봉사를 갔을 때의 일화는 그래서 새겨둘만하다. 비참하고 지저분한 모습만을 찍는 기자들에게 언승욱은 제재를 가했고, 즐겁게 대화하고 일하는 모습도 찍어주기를 부탁했다. 외부인들은 약간의 편리함을 위해 도움을 줄 뿐이다. 외부인들이 가고 난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힘들지만 즐겁게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든 <일밤>의 코드 중 하나는 ‘복고’다.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 혹은 평범한 이들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이끌어내는 예스러운 방식에 최신 트렌드인 자막은 사족과도 같을 수 있다. 완벽하게 합을 맞추지 못한다면 말이다.

MC에 대한 아쉬움, ‘헌터스’의 재조정 필요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MC다. 각 코너의 메인MC를 맡고 있는 ‘단비’의 김용만·탁재훈, ‘우리 아버지’의 신동엽·김구라·정가은, ‘헌터스’의 이휘재는 훌륭한 MC지만 아직까지는 장점보다는 단점이나 아쉬움이 더 눈에 띈다.
김용만과 탁재훈은 편안하고 순박하고 유머러스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출연자들을 다독이고 현장을 아우르고 정리하는 능력은 부족한 느낌이다. ‘우리 아버지’의 신동엽과 김구라는 순발력과 진행능력이 뛰어나지만 진정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그들의 힘을 북돋을 만한 입담이나 파이팅이 부족해 보인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나 MC의 입심이 아쉽기는 하지만 ‘단비’와 ‘우리 아버지’는 아프리카의 어려움을 알리고, 가정 내 아버지 특유의 위치와 각양각색의 아버지 자화상을 보여줌으로써 감동과 웃음을 주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문제는 환경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헌터스’다.
지금까지 풀어낸 새로운 <일밤>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은 ‘단비’와 ‘우리 아버지’에만 국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휘재를 중심으로 박준규, 김태우, 심권호, 올라이즈 밴드, 그리고 매주 들고나는 아이돌 스타 SS501의 김현중, <미남이시네요>의 정용화, 카라의 구하라 등이 엮어가는 ‘헌터스’는 ‘환경’을 주제로 한다지만 그 의도 자체가 모호하다.
농민들의 분노와 울분을 개그화하는 데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멧돼지의 공격을 당했던 경험담과 이에 분노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웃어넘기자니 위험하고 다큐로 받자니 찜찜하다. 시작 전부터 사회적 논란이 된 ‘동물 학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생태계 파괴와 멧돼지 축출의 정당성에 대한 구구절절하고 반복되는 설명이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동물이 싫어서가 아니라…” 등 반복되는 멘트와 내레이션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변명하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구조대원과 전문 수렵인, 경찰들도 어쩌지 못하는 멧돼지의 습격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잠복을 하고 산을 오르는 연예인들은 지나치게 위험해 보이고, 그 시간에 차라리 전문가를 투입하는 것이 낫지 않나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제대로 훈련을 받은 것도, 공부를 하고 가는 것도 아닌 이들이 산에 오르는 사이, 전문가인 119 구조대원들은 마취총을 들고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니 어쩌면 ‘민폐’로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매복을 하러 가면서 선배들의 배려로 고기를 구워먹는 아이들 멤버들의 모습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콘셉트다. 멧돼지 습격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농작물 피해,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의 심각성을 전달하려는 ‘헌터스’는 갈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이다. 문제의식을 전달하지도, 멧돼지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도 실패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속성이 부족해 보이고, 포맷이나 표현방식이 구태의연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밤>이 이같은 지적과 우려를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믿는다기 보다는 바란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자극과 오락성, 젊은 시청자만을 추구하던 기존의 예능과는 다른, 공익과 공생을 앞세운 가슴을 따스하게 하는 예능이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코너명처럼 ‘단비’에 가깝다. 그래서 그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고 절실하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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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Enter Vol. 22

Blog+Enter 2009.12.13 15:46


blog+enter 스물두 번째 간행물입니다
'피겨 퀸’ 김연아와 ‘쌀집 아저씨’ 김영희PD가 새로움을 선사한 한 주였습니다.
매주 별 변화 없이 MBC <선덕여왕> <무한도전>, KBS2 <아이리스> <수상한 삼형제>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 KBS1 <다함께 차차차>, SBS <천사의 유혹> <천만번 사랑해>
<패밀리가 떴다> 등이 자리바꿈을 하던 시청률 차트에 ‘피겨 퀸’ 김연아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김연아가 출전한 '2009-2010 ISU 그랑프리 파이널'의 여자 프리 경기가 23.4%,
쇼트 경기가 18.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각 5위, 9위에 랭크됐습니다.
대표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의 부재상태에서 안도 미키와
섭식장애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즈키 아키코가 출전한 일본도 프리 경기가
21.8%의 시청률로 1위를 차지했고 쇼트 경기도 17.4%로 9위에 랭크됐습니다.
시청률 차트 톱10에는 못 들었지만, KBS2 1박2일의 <해피선데이>와
SBS <패밀리가 떴다>와 동시간대에 편성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네요.
'양심냉장고’ ‘책을 읽읍시다’ 등으로 알려진 ‘쌀집 아저씨’ 김영희PD 체제로
개혁을 단행한 <일밤>은 ‘공익’과 ‘가족’을 테마로 한 코너들로 그득했습니다.
김영희號 <일밤>의 출범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에 공익과 공생을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고 생각합니다.
시청률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데요...평소 시청률의 두 배 이상인 8.5%로 출발은 꽤 성공적입니다.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로만 일관되던 예능계에 공익과 눈물, 가족애, 환경 등으로 다가선
<일밤>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켜 김영희PD의 소망대로 좀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피겨 퀸’ 김연아와 ‘쌀집 아저씨’ 김영희PD가 늘 같은 프로그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시청률 차트에 말 그대로 단비’가 된 한 주였습니다.
Hurlkie's Enter-note에는 단비처럼 새로움과 감동을 선보이는 김영희號 <일밤>있습니다^^

일본은 '2009-2010 ISU 그랑프리 파이널' 외에 FNS 뮤직 페스티벌
(Fuji Network System Music Festival, 이하 FNS)이 전파를 탔습니다...
킨키키즈(Kinki Kids), 스마프(SMAP), 에그자일(EXILE), Girl Next Door, JUJU JAY'ED, Speed,
V6, 토키오 등 일본 최고의 뮤지션 사이에서 한국의 동방신기, 빅뱅이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일본의 음악무대는 연륜과 인지도를 매우 중시하고, 이를 무대를 가지는 시간으로 할애하는데요
동방신기의 인지도가 엄청나긴 엄청난 모양입니다.
시작과 동시에 인사를 하고는 장장 3시간 동안 잠깐잠깐 얼굴을 비추며 팬들의 애를 태우던
동방신기는 일본 최고 아이돌 중 하나인 스마프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인터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는 10시가 넘어서야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일본 내 유명 작곡가 겸 미성으로 유명한 가수 토쿠나가 히데아키와 합동으로 '레이니 블루'를
선보이며 그들의 저력을 과시했죠.
지난 7월 일본에 발매된 28번째 싱글 'Stand By Me'도 연달아 선보였습니다.
이같은 무대를 지켜보니 소속사와의 갈등, 해체위기에 처한 그들의 현실이 더욱 안타깝더군요.
남자 아이돌 그룹을 띄우는 것이 여자 아이돌에 비해 서너 배는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이 잘 해결돼 동방신기가 지속되며 일본에서, 아시아에서 영향력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빅뱅은 아무래도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보니 1분 남짓의 무대를 가졌는데요.
한국의 팬들은 속이 상할지 모르지만...일본의 시스템을 안다면...1분도 대단한 겁니다.
데뷔 6개월도 안된 신인이, 각종 연말 음악 시상식 리스트에 든 것만으로도
빅뱅은 대단한 뮤지션임을 입증한 셈이죠...동방신기와 더불어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하더군요
한국의 뮤지션들이 활발하게, 무럭무럭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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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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