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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자 김재순 부장 ]
현장 스탭들의 가족적인 울타리

"드라마를 한 번 제작하기 시작하면 집에 있는 가족보다 현장의 식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같이 웃고, 잘못하면 야단도 치고...스탭들과 연출자의 관계가 아닌 형처럼 친구처럼 사랑이라는 끈끈한 줄로 연결되어 있죠. 간혹 귄위적이고, 자기본위적인 PD들도 없지는 않지만 모든 스탭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가는 거죠."
김 부장은 이렇게 현장분위기를 가족적인 상황으로 만들어 가고 이야기 속에 정성이 담겨지면 최단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 수가 있단다.
현장의 스탭들이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1년을 쉬자 1년을 단막극만 하면서 기다려주는 스탭도 있다니...스탭들의 믿음, 이것이 바로 그의 재산이다.
한 컷 한 컷이 만들어져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그림을 보여주고, 또 시청자들은 자기만족을 느끼고...스탭들간의 작은 사랑의 힘이 아주 큰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이 김 부장의 얘기이다.
"PD는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의 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하죠. 따라서 연출자나 스탭이나 배우들이나 작품을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순수함' 입니다. 작품 해석을 하는 데 부정적인 면만을 보거나 어떤 자신의 욕심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작품은 나올 수가 없어요. 어떤 형태로든 작품에 녹아들게 돼있거든요.
최선의 드라마는 질의 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시청자가 봐주는 드라마예요. 이는 순수한 감정으로 형상화해갈 때 가능하죠.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활력소를 찾아주고..."
김 부장은 시청자들이 한 주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드라마를 봐줄 때 PD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낀단다.

[ 카메라 감독 전정근 ]
드라마적 영상으로의 재창조자

방송은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연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그 화면은 자연 그대로라고는 할 수 없다.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질 땐 꼭 '카메라'라는 매개물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방송 영상이란 건 그래요. 현실세계 속에 놓여 있는 자연 피사체들을 드라마의 영역 속에 이입시키는 거죠. 렌즈나, 필터, 여러 가지 앵글의 변화에 따라서 현실세계의 자연적인 것들을 드라마적 화면으로 포용할 수 있어야 하죠.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방송의 영상으로 시청자들과 일차적으로 만날 수 있죠. 그건 자연적 영상의 드라마적 화면으로의 재창조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카메라를 통해 직접적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카메라 감독, 이 넓은 세상을 카메라라는 매체에 담아 브라운관이라는 작은 사각 프레임에 담을 방송 영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방송의 영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자의 감정을 얼마만큼 사각의 프레임에 담아낼 수 있느냐' 이다.
"연기자들의 감정상태에 따라 카메라 앵글은 달라집니다. 화가 났을 때나 기쁜 순간일 때, 또 아주 슬프거나 서글픈 상태일 때, 이러한 상황들이나 감정들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는 그림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이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정의 정화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영상이 되겠지만 말이에요. "
다른 길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는 전 감독은 뷰파인더에 빠진 천상 카메라꾼(?)이다.

[ 조명 감독 윤운용 ]
빛을 통해 영상의 극대화를 꿈꾼다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을 매개체로 하는 것들은 빛의 예술이다. 빛이 빠지면 세상은 어둠일 것이고 이는 방송의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어느 곳을 비추느냐에 따라 화면의 깊이가 달라지죠. 무조건 밝게만 하다고해서 좋은 영상이 나오는 건 아녜요. 빛은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러한 빛의 음양을 적절히 배합해서 가장 이상적인 색감이나 분위기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조명 감독의 책임이죠."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는 그림들을 실제로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아주 다르게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화면으로 보는 것이 좀더 좋아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고, 훨씬 돋보이고...이는 바로 조명에 의한 것이다. 배경이 아무리 좋아도 조명에 의한 명암이나 원근감 등을 살려주지 않는다면 그 그림은 좋은 그림이 될 수 없다.
"방송에서의 조명은 연출, 객관적 주관에 의한 조명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그림을 만들지만 드라마의 내용과 일치해야하고, 시청자들의 호응도 무시할 순 없으니까요. 또 어딘가에서 빛이 들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화면 속에 녹아들게 해야 해요. 조명은 마술이에요. 어떤 방법으로, 명암을 어떻게, 원근감은 어느 정도로 표현할 것인가에 따라서 어떤 사물이나 인물은 크게 달라보일 수 있거든요. 이러한 고민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죠. "
신이 내린 자연 빛이 자연물을 돋보이게 한다면 방송에서의 빛은 드라마의 화면을 돋보이게 한다. 드라마의 영상은 바로 조명 감독이 재창조해낸 빛에 의해 다시 되살아난다.

[ FD 김태강 ]
촬영 준비 이상무

'floor director' 김태강 씨의 말에 의하면 마루 감독(?). 스튜디오 녹화에서 녹화가 들어가기 전, FD가 해야할 일은 연기자들의 스케줄에 따라 녹화 순서를 짜고, 미용과 분장, 의상, 연습 상황 등 녹화를 위한 모든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연출자, 기술감독 등이 있는 부조와 아래 세트에 있는 스탭, 연기자들 사이의 연결 역할이다. 부조에서의 전달사항을 인터콤을 통해 듣고 스튜디오에 정확히 전달하고, 체크하는 일이 FD의 일이다.
"야외 촬영에서는 연기자의 스케줄을 감안해서 스케줄을 작성하고, 미술, 카메라, 조명, 동시녹음 등의 스탭들과의 연락, 섭외담당과 협조해서 장소 협조까지...촬영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한 FD의 몫이에요."
이러한 일들을 위해 FD는 마당발이 될 수밖에 없다.

[ 스크립 라이터 김인숙 ]
현장에 따뜻한 시어머니

드라마 촬영은 얘기의 흐름대로 순서를 맞춰 찍지는 않는다. 이에 컷마다의 순서를 기억하고, 연결신과의 액션이나 소품, 의상, 머리 등을 맞추고, 편집기사가 편집을 하는 데 편리하도록 신을 정리하고, 서로의 컷이 튀지 않도록 체크하는 것이 스크립 라이터의 역할이다.
"현장에서 액션이나 대사, 그림을 세밀히 확인하고, 지적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신경질적인 날카로움과는 다른 신경의 날카로움과 꼼꼼함이 필요해요. 연기자에게 '여기는 이게 아니다' '그 신은 이거다' 자꾸만 실수한 것이나 잘못된 점을 고치도록 하니까 연기자들에겐 시어머니같겠죠?"
하지만 현장에서 연기자들을 가장 따뜻하게 챙기는 스탭은 단연 스크립 라이터인 인숙 씨.

[ 분장사 허학종 ]
연기자의 얼굴을 만드는 꼼꼼맨

남자 연기자들의 얼굴을 메이크업해주고, 연기자에게 가발이 필요하다면 가발을 준비하고, 땀이 필요하면 땀을 찍어주고, 눈물이 필요하면 글리세린을 넣어주고, 연기자가 피를 흘려야 할 상황이면 피도 흘리게 해주고, 연기자의 화장이 떴거나 지워진 곳이 있으면 촬영 중간중간 메이크업도 고쳐주어야 하고...방송의 촬영 현장에서 분장사가 해야할일은 참 많기도 하다.
"작품의 등장 인물의 설정에 맞게 연기자를 분장으로서 표현해주어야 해요. 아무 사전 지식없이 분장을 마친 연기자를 보기만 해도 어떤 인물이구나를 알 수 있게끔 말이에요.
얼굴을 바탕으로한 미술이기 때문에 창의력도 있어야 하고, 아주 작은 것까지 신경써야하는 섬세함도 있어야 하는 것이 방송에서의 분장사죠."
작품마다 새로운 인물을 창출해 나가는 작업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없이 고생해도 분장사 허학종 씨는 신바람이 난다.

[ 섭외담당 이정훈 ]
대외 접대(?) 전문

드라마의 공간적인 배경은 연출자의 요구와 드라마 등장인물의 캐릭터, 연기자의 의상에 따라, 그리고 어떤 신인가에 방향을 맞추어 제공되어야 한다. 모든 촬영 차량의 주차가 가능한지, 장소간의 동선은 어떤지 고려하고, 또한 방송사와 장소를 제공해주는 업주 사이에 마찰이 없도록 해야한다. 이는 모두 섭외담당자의 몫이다.
"무조건 장소 제공자를 찾아가서 '장소 좀 빌려주세요' 할 수는 없어요. 경찰서나 구청 등 그 장소 주위의 관공서 등을 돌면서 그 장소가 촬영에 적절한가, 그 장소를 빌릴 수 있는지 등 그 장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이 부딪혀야죠. 방송의 섭외 담당자는 일반인이 모르는 이색 장소를 찾아내는 것만으로 일이 끝나지 않아요. 이를 드라마의 공간 배경으로 연결을 시키는 것까지 책임져야 하거든요."
장소 제공자를 관리하고, 촬영장의 뒷처리까지 책임져야 하는 방송의 섭외담당은 대외 접대의 전문가이다.

[ 동시녹음가 최경규 ]
현장의 소리에 색을 입힌다

예전과는 달리 더빙보다는 동시녹음을 선호하는 요즘의 방송에서 동시녹음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장의 모든 소리와 연기자의 감정을 그 자리에서 수록하고, 그 감정을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동시녹음가의 역할이다.
"소리는 저마다 색깔이 달라요. 바스트 샷이나 풀샷, 타이트샷 모두 그 색깔은 같을 수가 없어요. 주변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연기자에 따라서도 그 소리의 색은 달라지죠.
소리를 수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연기자의 감정이에요. 연기자의 감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잡음은 감수하는 편이죠."
감정의 순간은 금방 지나간다. 그 순간을 기계를 통해, 귀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해서 화면이 없어도 그 상황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끔 노력하는 동시녹음가는 '순간의 승부사'이다.

[ 조연출 김상현 ]
현장 통제를 책임진다

연출자가 되기 위해 적어도 몇 년 이상은 '조연출'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들은 현장의 각 분야의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통제한다는 점에서 연출자와 다르고, 행정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 점에서 FD와도 다르다.
"현장에서 FD와 함께 소도구나 연기자의 분장, 미용, 의상 등의 준비 상황들을 챙겨서 촬영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해요. 그리고 공문을 전달해야 할 때는 그것도 책임져야 하고, 촬영 진행 상황에서 생겨나는 금전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조연출의 몫이죠. 촬영기간이 빠듯할 땐, 전 스탭들이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을 때, 편집을 진행하기도 하고, 따로 대사를 더빙해야 할 땐 더빙도 하고..."
현장에서 조연출의 역할도 만만치가 않다.

[ 소도구담당 유 청 ]
배경의 물품 조달자

"6,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원래 그 시대에 맞는 소품들을 이용해야 하죠. 하지만 '아름다운 죄'와 같은 드라마는 철수와 영희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화면을 중시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대본상 시대물이지만 카메라가 좀더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 수 있게끔 시대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배경에 같은 얘기라 해도 어느 것을 부각시키느냐에 따라 소품들은 달라지죠."
소도구 담당자는 제공된 장소에 필요한 물품들을 조달함으로서 방송적 그림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소품들은 카메라가 좀더 그럴듯한, 그리고 현실에 가깝지만 좀더 아름다운 그림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코디네이터 이경숙 ]
색을 잡아라

브라운관은 대부분의 것을 변질시킨다. 특히 색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같은 빨강이라도 화면에는 분명 다르게 비쳐지게 마련이다.
"드라마의 코디네이터는 의상 담당자와 협조해서 의상의 협찬을 연결시키는 일을 해요. 연기자가 모든 의상을 구입할 수는 없거든요. 그리고 작품의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맞게, 그리고 연기자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해서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의상의 색이나 패턴에도 신경을 써야 해요. 모니터에 비춰질 땐 많이 달라지거든요."
화면상에서 변하는 색을 조절하는 것, 바로 코디네이터 이경숙 씨의 몫이다.

[ 미용담당 박미숙 ]
빠르게 자연스럽게...

방송의 촬영 현장은 숨가쁘게 돌아간다.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신에 맞게, 작품 속의 캐릭터에 맞게 그리고 의상에 맞춰, 연기자의 개성에 맞춰 여자 연기자들의 머리를 단시간 내에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현장에서 미용담당의 역할이다.
"방송에서의 미용은 예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빠른 시간 내에 완성을 시켜야 해요. 그리고 방송의 미용은 '미용실에 갔다 온' 티가 나서는 안돼요. 평상시의 머리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중요하거든요. 드라마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얘기들이잖아요."
연기자의 머리는 박미숙 씨의 정갈한 손끝에서 마무리된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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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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