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에 해당되는 글 2건

Blog+Enter Vol. 32

Blog+Enter 2010.03.11 20:52


blog+enter 서른 두 번째 간행물입니다.
한, 미, 일 모두 올림픽에 열광한 한 주였습니다.
한국은 가히 김연아를 위한 한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KBS2 <수상한 삼형제>와 <추노>가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는데...집안싸움이군요.
그 동안 월화극 정상을 지키던 KBS2 <공부의 신>이 종영했습니다
후속으로 부자되는 비법을 전수하게 될 <부자의 탄생>이 방송됩니다.

일본 시청률 차트를 좀 보강했습니다. 그간 차트에 반영되지 못했던
오전부터 저녁 6시 이전 시간대의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반영했습니다.
박스오피스는 여전히 <의형제>와 <셔터 아일랜드>가 1위를 지키고 있고
가요계는 티아라의 신곡 '너 때문에 미쳐' 발표로 걸 그룹 대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차에는 Hurlkie's inddin을 시작했는데요
인디 뮤지션 인터뷰, 레이블 관련 인사, 공연 리뷰 등이 실릴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예전에 찍어둔, 밤샘 마감 후 집에 돌아오면서 찍은 새벽 사진을 꺼내들 게 한
데이브레이크 라는 밴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최근 <New day>라는 EP를 발표하고 '좋다'라는 곡을 선보이고 있죠
참으로 담백하고 솔직한 그들의 음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www.hurlkie.com 뿐 아니라 www.blog-enter.com으로도 blog+enter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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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Enter Vol.32 ]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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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 ‘좋다’로 돌아온 그들, 새 날을 맞이하다

<Honey Delivery>. 앨범제목처럼 간질간질, 꿀 같은 노래로 시작해 아무 꾸밈없이 ‘좋다’고 외치며 미끄러지듯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속으로, 그리고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진 한 장을 꺼내들더니 좌충우돌하며 패기 넘치는 노래까지, 순식간에 곡 분위기가 전환한다.
“얘네 뭐냐?”
일상적 기준대로, 이들의 장르 혹은 정체가 무엇인지를 따지다 보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그들의 음악은 그냥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듣고 느끼면 된다. 그것이 록이든, 발라드든 장르가 무엇이든 별 문제는 없다. 인디? 오버? 언더? 홍대씬? 그 어떤 것이든 사실, 별 상관없는 것이 음악이지 않던가. 좋으면 좋은대로 듣고, 싫으면 싫은대로 듣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 그들은 ‘데이브레이크(Daybreak)'다.

드라마틱하게, 운명처럼, 데이브레이크 탄생하다
이름은 낯설지만, 그들의 데뷔는 2006년이었다. 10년 동안, 대중가요의 작곡가로, 영화 음악가로, 가수들의 레코딩·라이브 세션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녹음실에서 대중가수의 녹음작업을 하고 오는 길이었어요. 가슴이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래서 선일 형한테 전화를 했어요.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으니까 별 일 없으면 나랑 같이 밴드하자고….”
잠수를 타다 1년만에 걸려온 김장원(키보드)의 전화는 드라마처럼 운명적으로 ‘데이브레이크’를 탄생시켰다. 그 당시 이원석(보컬)과 김선일(베이스)은 록 밴드 ‘브런치’라는 팀으로 활동하다 멤버들이 빠져나가 키보드와 기타를 맡아줄 멤버를 수소문 중이었다. 달랑 둘만 남아있던 원석과 선일은 장원과 정유종(기타)의 합류로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팀명이 새벽이잖아요. 저희가 작업끝나고도 새벽까지 같이 있는데….” 막내 유종이 말끝을 흐리다 다시 말을 이어간다. “아무튼, 새벽까지 같이 있다가 날이 밝는 것과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 걸 보면서 우리도 저런 음악을 하자고 했어요.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힘을 주고, 저희 스스로도 에너지를 나눠받는 그런 음악이요.”
정리하자니, 작업이 끝나고도 날이 샐 때까지 음주를 즐기며 “우리 잘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다가 “잘 될 거야!”가 된 모양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원석이 말문을 열었다.
“팀명을 정하고 뜻을 정리하다보니 나중에야 그 의미가 생겼어요. 데이브레이크는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하루가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는 백지 같은 상태잖아요. 우리가 음악이라는 툴을 통해 우리의 삶을, 그리고 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풀어내고 그리는, ‘데이브레이크’라는 팀의 도화지같은 느낌이었어요. 데이브레이크라는 도화지에 우리를 그려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요.”


<New Day>로 새로운 날을 맞다
다시 한번 “나중에”를 강조하는 원석에 “이거 새로운 거 아냐? 나는 처음 듣는데? 고민 많이 했어~”라며 팀원들의 아우성이 쏟아진다. 팀원들의 아우성에 꽤 성실하게도 “사실은 어디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내가 버벅 대서 전달이 잘 안됐어”라고 해명(?)하는 원석의 말은 얼마 전 발매된 이들의 미니앨범 <New Day>와 연결되는 느낌이다.
꽤 이름 있는 메이저 기획사에서 1집 <Urban Life Style>를 발매하고 활동을 하기도 했던 데이브레이크는 최근 ‘해피로봇 레코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로운 날을 맞았다.
“1집 때는 메이저 기획사다 보니 좋은 점도 있었지만 제약도 많아서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번 EP 작업을 하면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봤어요. 밴드로서 건강한 시작점이 될 수 있겠다 싶었죠.”
원석이 팀명에 대해 설명 후 데이브레이크의 이후 음악활동에서도 ‘Day'는 꽤 의미있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부연하는 중에도 선일은 “말이 안되는 거죠”를 연발한다.
“소통이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앨범에 트로트 버전도 넣게 되고…. 지금 들어도 가슴 아픈 사연이죠. 누군가 저희들이 그린 그림에 검정 물감으로 분탕질을 친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는 선일은 울기 일보직전처럼 보인다.
“현재는 저희들이 열심히만 하면 되는 분위기에요. 사실 코디, 메이크업, 이런 거 필요없거든요. 밴드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정말 있어야할 것만 있는 상태라서 저희들도 쓸 데 없는 힘을 빼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Simple is Best, ‘좋다’가 ‘좋다'
“전 소속사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고민했는데 지금의 회사는 ‘이걸 하면 너희들이 멋있을까? 너희의 진심이야?’를 물어요. 아티스트라면 당연히 고민해야할 부분과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지적하죠.”
새로운 기획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노래 ‘좋다’는 이미 1집 발매 전부터 준비되고 완성된 곡이었다.
“1집 앨범 녹음할 때는 타이틀을 뺀 나머지 곡들은 구색맞추기용으로 취급했어요. 그래서 좀 쟁여두자 해서 빼놓은 곡 중 하나가 ‘좋다’였죠. 멜로디도 쉽고, 따라 부르기도 편하기는 하지만 사실, 그때는 ‘좋다’라는 곡의 매력을 저희들도 몰랐어요.”
1년 동안, 공연할 때마다 선보였던 ‘좋다’는 팬들을 가장 열광하게 하는 무대였다. 일제히 "왜?”라는 고민에 빠졌다. 공연이 반복될수록 멤버들도 신이 났고, 관중들의 얼굴과 눈을 맞추며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었다.
“이게 진짜 좋은 노래구나를 느꼈어요. 단순하고 진솔하고, 많은 말이 필요 없어도 그냥 좋은 것에 대한 힘을 느꼈죠. 밴드를 하다보면 ‘죽이는 걸 보여주자’는 욕심을 부리게 되고 어깨에 힘을 잔뜩 주게 되잖아요. 정말 많은 반성을 했고, 많은 것을 깨닫고 얻었죠.”
좋은 건 그냥 좋은 것이다. 뭐라고 설명을 하려고 해도 설명되진 않지만 그냥 좋은 건 좋은 거다. 음악도 좋아서 하는 것이고, 살아가는 게 좋으니까 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꾸미지 않고 미사여구로 수식되지 않는 ‘좋다’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들의 노래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은 1집 앨범 동명의 ‘Urban Life Style'이다. 최근 1, 2년 사이 가장 많이 불려지고 연주된 곡도 이것이다. ‘발걸음 가볍게’ 거리를 나서면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냉랭하고 항상 똑같은 듯 보이지만 묘하게 달라진 도시의 삶을 만나게 된다. 담백하고 심플한 ‘좋다’가 데이브레이크라면, 강렬한 사운드가 귀를 잡아끌고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성처럼 강약의 변화가 확실한 연주와 보컬로 표현되는 ‘Urban Life Style' 역시 데이브레이크다.
<New Day>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데이브레이크가 존재한다. 몽환적인 사운드로 추억의 한 페이지를 펼치는 듯한, 풍부한 사운드로 표현되는 애절함이 돋보이는 ‘사진’, 에너지 고갈 상태에서 들으면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힘을 얻을 수 있는 ‘범퍼카’ 등, 이들 모두 데이브레이크인 것이다.

This is Daybreak Style
그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너희 정체가 뭐냐?” 혹은 “장르가 뭐냐?”다. 이같은 질문에 그들은 “알아서 판단하세요”라고 대답하곤 한다. 듣는 이에 따라 정체도, 장르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좋다’도, ‘Urban Life Style'도, ‘사진’도, ‘범퍼카’도 데이브레이크의 모습이다. 언제나 좋다고 허허거리며 살 수도, 과거만을 추억하며 살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메이저다, 인디다, 장르가 뭐다 등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말하는 것도 그렇잖아요. 재밌게도, 무뚝뚝하게도, 진지하게도 할 수 있는데 ‘너는 무뚝뚝하게만 얘기해야하는 거 아냐?’라고 하는 것과 같아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데 특정한 하나만 보여달라는 건 저희에게 또 다른 제약이죠. 신경 안쓰고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할래요.”
막내 유종의 말에 장원이 부연한다.
“5곡이 다른 스타일이고 다른 장르같지만 저희 팀 안에서 만들어지고 연주한 곡이기 때문에 분명 그 안에 숨 쉬는 통일성이 있을 겁니다. 종합선물세트인데 결국 해태제과 거냐, 오리온 거냐 같은 차이죠.”
<New Day>를 ‘데이브레이크표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한 장원은 “그래서 구매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틈틈이 앨범 홍보에 열을 올린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음악이 쌓이다보면 데이브레이크의 색을 찾게 될 거예요. 1집에서 미니 앨범 하나 더 나왔는데 음악적으로 많이 열린 걸 느껴요.”
막내 유종의 기특한 발언에 형님들이 껄껄 거린다. 밴드가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가 고유의 색에 집착하는 것이다. 고유의 색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다보면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연기를 하게 되고, 지치고 불화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정해놓고 끼워맞추는 것은 고유 색이 아니다. 수많은 고민과 시도의 결과물이 차곡차곡 쌓이고 대중들과 향유하고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고유 색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데이브레이크의 스타일이다.


모이면 최강이 되는 그들
“저희 팀원 4명 중 자기 음악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들 어디 하나 모자란 사람들이죠. 제가 못하는 부분을 다른 멤버가 채워주고, 저들이 못하는 부분 중 제가 보완할 수 있는 부분도 있죠.”
원석의 말에 장원이 “못난 사람도 없습니다”라고 거들고, 유종이 “어디 하나씩 모자라도 합체하면 최강입니다”라고 정리하며 각 멤버의 팀 내 역할을 소개한다.
“원석이 형은 브레인, 장원이 형은 분위기 메이커, 선일 형은 감성맨?, 그리고 저는 뭐랄까요, 열정과 체력 그리고 자신감을 맡고 있습니다.”
싸움이 나면 제일 먼저 달려갈 것 같은 유종의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장원이 “저는 브릿지도 맡고 있어요”란다. 그리곤 형인 원석·선일과 동생인 유종 사이에서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만날 너덜너덜해져 있다”는 선일의 증언에 장원이 “데이브레이크는 10년만 하고 그만하려고요”라고 응수하자 선일이 “10년은 너무 짧으니 딱 12년만 하자”고 제안한다. 별 것도 아닌 얘기로 오래도 주거니 받거니 한다.
2009년 11월, EBS의 <스페이스 공감>이 매년 주최하는 ‘헬로 루키(오지은,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등이 헬로 루키 출신 아티스트다)’에 선정된 데이브레이크는 그 특전으로 인디계의 가장 큰 축제인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9(이하 GMF2009)’ 무대에 올랐던 때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비록 20분이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어요. 낮 한 시 공연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는 거예요. 사람보다 잔디가 더 많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신나게 한번 해보자고 사기를 충전하고 무대에 올랐죠. 그렇게 공연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모세의 기적처럼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든 거예요. 그때의 감동이란….”
말을 잇지 못하는 선일에 원석이 나선다.


음악을 듣는 한 사람의 힘, 2010년은 도약의 해
“1집은 엄청 부풀어 오르다 물거품으로 사라진 느낌이었다면, 그때나 지금의 마음가짐은 한 사람이라도 우리 음악을 듣게 하자였어요. GMF2009 무대도 옛날이었다면 해봐야 뭐 하겠어라고 지레 힘이 빠졌을 거예요.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기 보다는 단 한 사람, 두 사람이라도 저희 음악을 듣고 네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그 네 사람이 여덟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죠.”
GMF2009 무대로 데이브레이크는 영화같은 일을 경험했고, 자신들의 음악을 들어주는 한 사람의 힘을 믿을 수 있게 됐다. 대중적인 인기는 밴드에게 부럽기도, 혹은 두렵기도 한 존재다.
“대중적인 인기가 가장 부러운 것은 좋은 무대에서 좋은 시간대에 단독 공연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밴드가 되면, 밴드 활동만으로도 삶이 영위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저희의 모든 여가와 생각을 밴드에만 쏟을 수 있고, 좀 더 좋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되죠.”
그러기 위해서라도 대중에게 더 다가가려고 한다는 막내 유종의 말에 원석이 “밴드도 아이돌그룹처럼 하나의 스타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는데 아직은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부언한다. 올해는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함께다.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대중들의 몫이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디어’와 ‘마케팅’이 선택의 중심에 있는 형국이다. 미디어가 나서 특정 콘텐츠를 다루며 다양성을 거세하고, 마케팅이 실력이 되고 인기가 되는 시대인 것이다.
“저희들도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미디어와 대중들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 관심과 기회를 나눠주시면 좋겠어요. 2010년은 무조건 도약의 해로 정했어요. 진짜 열심히 할 겁니다.”
강하게 토로하는 장원의 말에 원석이 “지금은 활시위를 잔뜩 당겨놓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잔뜩 당겨놓은 활시위에서 활을 날릴 기회를 가늠중인 데이브레이크는 3월6일 저녁 7시, 클럽 사운드홀릭에서 열릴 생애 첫 단독공연을 위해 연일 동이 터올 때까지 땀을 흘리고 있다.

Posted by hurl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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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