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돌아보게 하는 <인셉션> 한·미 극장가 휩쓸다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의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의기투합한 <인셉션 Inception>이 북미는 물론 한국 영화팬들까지 사로잡았다.
매력적인 감독과 배우의 조합에 평단의 ‘무시무시한 걸작’이라는 극찬이 더해지면서 2010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화제성을 감안하면 북미에서의 오프닝 수익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꽤 꾸준한 흥행세를 지속할 듯 보인다.

현실과 가상, 의식과 무의식 오가는 꿈의 전쟁, <인셉션>


개봉 주말 관객 수 93만9천313명, 누적 관객수 124만5천292명을 기록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드림머신으로 꿈과의 접속을 거쳐 생각을 빼낼 수 있게 된 미래, 의식과 무의식, 내가 있는 현실과 꿈 속에 존재하는 가상세계는 과연 내 생각대로일까.
현재 나의 모습은 진정한 현실의 나일까? 작품에서 제시하는 퍼즐조각을 맞춰가다 보면 이 같은 의문과 만나게 된다. 전혀 의심치도 않았던 의식이 무의식일지도, 현실이라 믿었던 세상이 사실은 가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가장 행복할 때, 정반대로 가장 절망적일 때 찾아온다.
전자가,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후자는 이 상황이 꿈이어서 빨리 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처럼 현식과 가상,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꿈의 전쟁에 <인셉션>은 초반부, 정신없이 쏟아지는 꿈에 대한 정의와 뭔가 석연치 않은 장면들이 따라붙는 편집, 집중하지 않으면 도통 따라갈 수 없는 설정 등을 활용한다.
<인셉션>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2주차 주말 4천272만5천12달러를 벌어들이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인셉션>의 누적수익은 1억4천288만3천424달러다. 수익 감소율은 32%로, 메이저 배급사의 여름 개봉작 중 매우 적은 하락률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다가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새 영화 <솔트 Salt>가 개봉한 주였으니 꽤 선전한 셈이다.


<인셉션>에 밀려 2위에 랭크됐지만 한국영화 <이끼>도 놀라운 흥행세다. 개봉 2주차 주말 59만8천984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가 222만1천860명에 이른다. 종교적 구원을 부르짖던 유형목(허준호)과 절대권력을 구축한 천용덕(정재영), 표면적으로 선악은 분명하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살인을 마음먹는다거나 회개와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묵과하는 종교 지도자와 돈, 로비, 성적 해갈 등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은 절대 권력자, 선악의 구분은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 판단은 극과 극으로 내달리기 때문이다. 영화는 주축을 이루고 있는 두 사람 사이의 일들에 대한 진실여부와 선악 판단을 관객에게 맡기는 듯하다.
관객들이 이 같은 혼란을 느끼는 데 허준호의 캐스팅은 적합했고, 매우 효과적이었다. 갑자기 마을에 뛰어들어 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겠다는 유해국(박해일)의 행보가 뭔가 석연치 않고 못마땅해 보이는 이유 역시 허준호가 연기하는 유형목에서 기인한다.

안젤리나 졸리 신작 <솔트> 북미 박스오피스 2위


안젤리나 졸리의 새 영화 <솔트 Salt>는 개봉 주말 3천601만1천243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이중첩자로 몰린 CIA 요원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액션 블록버스터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면 그 액션 헤로인은 졸리 뿐이라고 당연시할 정도로 졸리만을 위한 영화다. 졸리답게 고난도의 액션신도 무리 없이 소화했고 영화 자체도 호평일색이다. 유일한 장벽이라곤 <인셉션> 뿐일 정도다.
한국에서 유난히도 사랑받는 졸리가 7월29일 개봉하는 <솔트> 홍보를 위해 내한까지 했으니, 한국 극장가에서의 반응 역시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곧 한국 극장가에서 벌어질 <인셉션>과 <솔트>, 한국형 미스터리 극 <이끼>의 삼파전이 꽤 흥미진진하다.
Posted by hurlkie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삐뚤어질테다...내 마음대로...
hurlkie

달력